#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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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몰리는 공매도…시장 과열 안 되게 쏠림 막아주기도 하죠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공매도’에 대해서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공매도는 ‘주가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거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손해보게 하는 제도’라는 인식도 강합니다. 대체 공매도가 뭐길래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싫어할까요?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공매도는 한자로 빌 공(空)자를 씁니다. 이름만 들으면 없는 주식을 파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이뤄지는 공매도는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 방식입니다. 이 방식을 차입공매도라고 부릅니다. 미국에서는 주식을 빌리지 않고도 주식을 팔 수 있습니다. 무차입 공매도입니다. 국내에서는 허용되지 않은 방식입니다.보통 주식에 투자할 때는 주식을 사고→주가가 오르면→주식을 팝니다. 공매도는 반대입니다. 먼저 빌린 주식을 팔고→주가가 떨어지면→주식을 사서 갚습니다. 주식을 사고파는 것은 똑같지만 순서를 바꾸다보니 주가가 오를 때 이익이 나는 게 아니라 주가가 떨어질 때 이익이 나는 구조입니다.공매도를 하려면 주식을 빌려야겠죠. 주식을 빌리는 거래를 대차거래라고 합니다.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증권사로부터 대차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줍니다.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려는 사람 역시 증권사에 수수료를 내고 주식을 빌려갑니다. 수수료 가격은 주식마다 다릅니다. 주식을 빌려주는 사람보다 빌리려는 사람이 많은 종목은 수수료가 그만큼 비싸집니다.대차거래가 얼마나 이뤄졌는지는 증권사 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대차거래가 많이 이뤄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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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할은 특정 사업 떼내 독립시키는 걸 말해요…새 회사가 원래 회사의 자회사 되는 게 물적분할이죠
대선주자들이 물적분할에 대한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물적분할한 자회사 상장과 관련한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물적분할이 무엇이길래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까지 언급되는 걸까요. 기업분할의 두 가지 방법, 인적분할과 물적분할회사의 특정 사업부문을 독립적으로 분리하는 것을 ‘기업분할’이라고 합니다.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중 특정 사업부문을 독립적으로 떼어내면서 자본과 부채까지 나누는 거죠. 기업분할 방법에는 크게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이 있습니다. 둘 중 어떤 방식을 채택하느냐에 따라서 회사 분할 후에 기존 주주들이 새로 탄생한 회사에 대해서 갖는 ‘지배력’에 차이가 생깁니다.주식회사 A가 커피, 빵, 아이스크림 제조의 세 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해볼게요. A회사의 경영진은 커피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회사를 B라고 이름붙여서 떼어내고 빵과 아이스크림만 제조한다고 해봅시다.이때 A회사와 B회사가 수평관계로 분리되는 것이 ‘인적분할’입니다. A회사 주주들은 A회사와 B회사의 주식을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분할 전 A의 전체 순자산에서 B의 순자산이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한 뒤 그 비율에 따라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눠주죠.반대로 A회사와 B회사가 수직관계로 분리되면 ‘물적분할’입니다. B회사를 떼어낼 때 A회사의 100% 자회사로 둡니다. B가 발행하는 모든 주식이 A회사로 귀속되지만 A회사 주주들에게 B회사의 지분을 나눠주지는 않습니다. 물론 A회사가 B회사에 대해 지배력을 갖고 있으니 A회사 주주들은 간접적으로나마 B회사 지분도 갖게 된다고 볼 수 있지만 주주의 손에 새 회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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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등배분제로 '큰 손' 아니어도 공모주 받을 수 있죠
예전엔 공모주 투자가 많은 돈을 가진 ‘큰손’들의 잔치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공모주를 청약할 때 주식을 많이 받겠다고 신청한 사람일수록 경쟁률에 따라 주식을 많이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모주 균등배분제가 처음 시행되면서 소액투자자들도 공모주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공모가는 어떻게 정해질까보통 공모가는 상장하려는 기업과 상장 실무를 담당하는 증권사가 정한 범위 안에서 정해집니다. 예를 들어 증권사가 상장을 앞둔 기업의 가치를 주식수로 나눠서 주당 1000~2000원 정도면 적절할 것 같다고 정합니다. 그러면 주식 투자 전문성이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먼저 얼마나 주식을 받고 싶은지 청약을 합니다. 이걸 수요예측이라고 합니다.기관투자가들이 수요예측에서 높은 가격에 주식을 받겠다고 써낼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겠다고 할수록 공모가는 높아집니다. 대부분은 공모가가 처음에 증권사가 제안한 범위 안에서 결정되고, 정말 인기가 많으면 그보다 높은 가격으로 정해질 수도 있습니다.물론 반대로 공모가가 더 낮게 정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공모가가 정해지면 이 가격을 기준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을 합니다.공모주를 청약할 때는 일단 어떤 주식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지 일정을 파악해야 합니다. 신문 기사를 참고해도 좋고,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공시 사이트인 카인드에 접속해 확인해도 됩니다. 마음에 드는 공모주를 정했다면 해당 기업이 정말 투자할 만한 기업인지 살펴야 합니다. 상장 절차를 밟는 기업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내야 합니다. 여기에는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대부분 정보가 적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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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 증감에 따라 주가도 움직일 수 있죠
한 끼 식사값으로 화폐 대신 금을 지급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한 달 월급은 달걀 한 판으로 받고요. 연간 물가 상승률은 3000%. 정부 지출을 위해 돈을 찍어내다가 화폐가치가 떨어져버린 베네수엘라의 얘기입니다.국가를 운영할 때는 화폐 가치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시중의 화폐 가치를 조절하는 과정은 주식시장에 타격을 주기도 합니다.중앙은행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화폐를 발행하고 통화량을 조절하죠. 한국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 미국은 Fed라고 부릅니다. 유럽연합에는 ECB라는 유럽중앙은행이 있습니다. 경제상황에 맞춰서 중앙은행은 시중에 돈을 풀기도 하고 거둬들이기도 하면서 화폐의 가치를 조절합니다. 중앙은행이 무작정 돈을 찍어낸다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죠. 베네수엘라는 극단적인 인플레이션 때문에 법정 화폐인 볼리바르의 가치가 다했습니다. 한 끼 식사값을 화폐가 아니라 금 0.25g으로 낼 정도입니다. 미국 Fed와 FOMC에 주목하는 이유미국은 세계 경제의 중심이기 때문에 Fed의 통화정책은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칩니다. Fed의 통화정책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합니다. 1년에 8번, 1박 2일 동안 토론하고 회의가 끝나면 Fed 의장이 내용을 공개합니다. FOMC 회의록이 어떻게 나왔느냐가 증시에도 영향을 줍니다.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는지 파는지에 따라서 긴축과 완화가 결정됩니다. 채권이라는 것은 돈을 빌려간 사람(기업)이 발행하는 일종의 ‘빚 증서’입니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산다는 것은 국가든 민간이든 시장의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대신 빚 증서를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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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상장하는 주식을 사는 게 공모주 청약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이 회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지난해 주식시장에 '데뷔'한 대형 종목들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새로 거래되는 회사는 '공모주 청약'이라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주주를 맞이합니다.새로 상장하는 주식은 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인 경우가 많은 데다, 처음 주식시장에 상장할 때는 몸값을 깎아서 주주를 맞이하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기업의 가치는 어떻게 매길까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려고 할 때는 먼저 상장 절차를 담당할 증권사를 정합니다. 상장을 주관한다는 뜻에서 ‘주관사’라고 부릅니다. 상장주관사는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는지, 기업의 가치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살피는 기업 실사를 합니다.기업을 살핀 다음에는 기업의 가치를 매기는 작업을 합니다. 아직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은 기업은 시장에서 거래된 적이 없기 때문에 적절한 가치를 매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의 가치를 너무 싸게 매기면 기업 입장에서는 상장을 통해 필요한 만큼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습니다. 기업이 상장할 때는 보통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서 주주들에게 파는데, 기업가치가 높을수록 주당 가격도 높아집니다. 주당 가격이 높아지면 회사로 들어오는 돈이 많아지겠죠.반대로 처음에 기업가치가 너무 비싸게 매겨지면 투자자가 손해를 봅니다. 상장할 때 비싸게 상장했으니, 상장 후에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격이 매겨지면 주가가 떨어질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기업의 가치를 매기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기업이 가진 자산을 파악하고 미래에 벌어들일 수익을 예상해 기업가치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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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애플·아마존 주주 되는 법 어렵지 않아요
기업의 주식을 산다는 것은 그 기업의 주인이 되는 것을 의미하죠. 한국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 주식만 살 수 있는 걸까요? 아닙니다. 주식투자에는 국적이 없어요. 미국, 일본, 중국, 유로존 등 세계 다양한 기업의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글로벌 기업의 주주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해외주식이 매력적인 이유자본주의 시대에 기업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현대 국가의 국력은 한 나라가 보유한 군함의 수가 아니라 세계에 내세울 만한 기업이 몇 개 있느냐로 가늠해야 한다”는 말도 있죠.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전 세계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70조달러입니다. 그중 미국 기업이 약 30조달러로 세계 시총의 44.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9.18%), 일본(7.68%), 홍콩(5.54%), 프랑스(3.43%)까지 합쳐도 역부족인 압도적 규모를 자랑합니다. 우리나라 상장사 시가총액은 1조4137억달러로 2.05%에 해당합니다.우리가 해외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큰 시장에는 투자 기회가 많으니까요.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도 많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박스피(코스피+박스권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주가지수 상승률이 미국 주가지수 대비 낮습니다. 지난 30년간(1991~2021년) 코스피지수는 610.92포인트에서 2977.65포인트로 4배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는 12.5배, 나스닥지수는 24배 올랐거든요. 수출기업 비중이 높다 보니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등 여러 요인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줍니다. 정보 획득 어렵고 거래제도 달라 신경 써야예전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해외주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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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견 거절·2년 연속 매출 미달 땐 거래 중단되죠
주식 투자자에게 상장폐지는 가장 무서운 단어입니다. 내가 투자한 주식을 더 이상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투자한 주식도 상장폐지될 수 있을까요? 어떤 주식이 상장폐지될까요? 또 상장폐지를 피할 방법은 없을까요? 상장폐지되는 주식의 조건상장폐지는 주식시장에 상장한 회사의 상장이 폐지돼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게 되는 상태를 뜻합니다. 내가 보유한 주식을 더 이상 주식시장에서 팔 수 없고, 장외시장에서 개인 간 거래를 통해서만 사고팔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팔기 어렵고, 그러니 주식을 현금으로 바꾸기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상장폐지되는 주식은 시장에 상장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쫓겨나는 신세라 전망도 어둡습니다.상장폐지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회사 대주주가 스스로 상장을 폐지하겠다고 나서는 경우입니다. 회사가 상장해서 얻는 이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할 때 선택합니다. 상장을 하면 공시 등 의무가 생기고 이에 따라 상장을 유지하는 데 돈도 듭니다. 상장사에는 더 강한 규제가 적용되기도 합니다. 이런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면 대주주가 전체 주식의 95% 이상을 사들여서 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할 수 있습니다.두 번째는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상장이 폐지되는 경우입니다. 보통의 상장폐지는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한국거래소는 주식투자자를 보호하려고 다양한 상장폐지 조건을 정해뒀습니다. △사업보고서를 아예 내지 않거나 △회계장부를 감사하는 회계법인이 의견을 내지 않겠다고 거절하거나 부적정하다는 의견을 냈을 때 △3년 이상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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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는 경기 전망, CPI는 인플레 가늠자로 쓰이죠
모두 새해 목표 세우셨나요? 내년 제 목표는 체중 감량입니다. 다이어트에 앞서 가장 먼저 할 일은 현재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주식투자도 똑같은 원리입니다. 지표들을 통해 내 몸 상태를 알고 있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처럼,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을 파악하고 있어야 성공적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식 초보들이 꼭 알아야 할 경제지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경제지표의 종류와 역할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용어사전을 보면 ‘경제’란 ‘사람이 생활하며 필요로 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나누고 쓰는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물건, 서비스, 만들어 나눔, 쓰는 것 각각이 어떤 상태인지 보여주는 게 경제지표입니다.기업이 생산한 물건과 관련된 주요 경제지표로는 ‘생산자물가지수’ ‘구매관리자지수’ ‘ISM제조업지수’가 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미국 내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물가의 변동치를 보여줍니다. 제품 원가가 비싸지면 제품 가격이 상승하니까 물가도 오르겠죠. 구매관리자지수는 PMI라고도 부릅니다. 각 기업에서 물건 구매를 담당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경기를 좋게 보는지 나쁘게 보는지 설문해 그 답변을 지수화한 겁니다. 담당자들에게 신규 주문은 얼마나 넣었는지, 생산과 고용은 어떤지, 주문한 원자재는 잘 배송되는지 등을 질문하죠. 앞으로 경기가 좋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구매담당자는 원자재 구입량과 신규 주문을 늘리겠다고 답할 것이고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면 그 반대가 될 겁니다. 그래서 PMI를 통해 경기를 전망할 수 있습니다. PMI가 50을 넘기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