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20) 공매도
(20) 공매도

보통 주식에 투자할 때는 주식을 사고→주가가 오르면→주식을 팝니다. 공매도는 반대입니다. 먼저 빌린 주식을 팔고→주가가 떨어지면→주식을 사서 갚습니다. 주식을 사고파는 것은 똑같지만 순서를 바꾸다보니 주가가 오를 때 이익이 나는 게 아니라 주가가 떨어질 때 이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공매도를 하려면 주식을 빌려야겠죠. 주식을 빌리는 거래를 대차거래라고 합니다.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증권사로부터 대차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줍니다.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려는 사람 역시 증권사에 수수료를 내고 주식을 빌려갑니다. 수수료 가격은 주식마다 다릅니다. 주식을 빌려주는 사람보다 빌리려는 사람이 많은 종목은 수수료가 그만큼 비싸집니다.
대차거래가 얼마나 이뤄졌는지는 증권사 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대차거래가 많이 이뤄진 주식이라면 ‘앞으로 공매도가 많이 나와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겠구나’ 하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매도는 주가 하락의 주범일까요? 물론 주식을 파는 행위기 때문에 공매도가 주가를 떨어트리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공매도가 아니라 주식을 샀다가 파는 행위도 공매도와 마찬가지로 주가가 떨어지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시장이 과열되지 않도록 쏠림을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A라는 종목이 있습니다. 이 주식을 좋게 보는 사람이라면 주식을 사면 됩니다. 하지만 이 주식을 나쁘게 보는 사람은 어떨까요?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주식을 팔면 되겠지만, 애초에 전망을 어둡게 보는 사람이라면 주식을 처음부터 매수하지 않을 겁니다. 결국 낙관론자들만 모여 주가를 올리게 되겠죠. 낙관론과 비관론이 적당히 균형을 이뤄야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데, 낙관론만 있을 때는 주가가 원래 가치보다 지나치게 높게 올라가게 됩니다. 거품이 터지고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때 받는 충격은 모두 투자자의 몫입니다. 공매도가 주가를 올릴때도 있죠공매도가 주가를 올릴 때도 있습니다. 공매도를 했는데 생각보다 주가가 많이 오르면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공매도 거래를 끝내야 합니다. 우리가 주식투자를 할 때 손실이 더 커질 것 같으면 손절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공매도를 끝내려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사서 빌렸던 주식을 갚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식을 사들이니 주가가 오릅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예상과 다르게 주가가 올라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를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라고 합니다.
![[주코노미 요즘것들의 주식투자]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몰리는 공매도…시장 과열 안 되게 쏠림 막아주기도 하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AA.28229930.1.jpg)
나수지 한국경제신문 기자 NIE 포인트
![[주코노미 요즘것들의 주식투자]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몰리는 공매도…시장 과열 안 되게 쏠림 막아주기도 하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01.29070488.1.jpg)
2. 공매도는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3. 공매도를 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