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우 기자의 키워드 시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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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오르는 웹툰·음원·OTT 요금…구글 때문?
음원, 동영상, 웹툰 등의 스마트폰 앱 요금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앱마켓을 운영하는 구글이 ‘인앱 결제(in-app purchase)’를 의무화해 어쩔 수 없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인앱 결제란 유료 앱에서 결제할 때 구글이나 애플이 개발한 내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구글과 애플은 이 과정에서 최대 30%를 수수료로 가져갈 수 있다. 평범한 소비자에겐 낯선 용어지만 앱 개발사엔 수익성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올랐다. 구글 “인앱 결제 적용 않는 앱은 퇴출”2020년 9월 구글은 2021년부터 플레이스토어에서 유통하는 모든 디지털 콘텐츠 앱에 자신들의 결제 시스템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전에는 게임 앱에만 수수료 30%를 강제했는데 모든 사업자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인앱 결제 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앱에 대해 지난달부터 업데이트를 금지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아예 앱을 삭제할 예정이다. 콘텐츠 기업들은 속속 인앱 결제 도입에 나섰고, 구글에 내야 할 수수료를 반영해 이용료도 인상하고 있다.네이버웹툰은 오는 23일부터 앱에서 판매하는 ‘쿠키’ 가격을 개당 100원에서 120원으로 20% 올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와 티빙, 음원 앱인 플로는 지난달 초 이용권 가격을 15% 안팎 인상했다. ‘인앱발(發) 가격 인상’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콘텐츠 업체들이 인앱 결제 수수료 인상분을 이용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용자들이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결제하면 구글에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는 만큼 이런 ‘우회로’를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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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년, 중국도 13년 뒤엔 노인 인구 20% 넘어
일본 도쿄에 있는 후추형무소는 지난해 5월부터 징역형을 받은 수감자가 의무적으로 하는 노역을 ‘기능향상작업’으로 일부 대체했다. 말이 노역이지 실질적으론 재활훈련에 가깝다. 사이클 기계에서 페달을 밟거나 보자기 공을 던지는 등 신체·인지능력을 끌어올리는 운동이 대부분이다. 3년 뒤부터 일본의 모든 수감자는 강제노역 대신 이런 재활훈련을 받게 된다. 감옥 안에서조차 고령화가 너무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수감자 네 명 중 한 명꼴로 노인이다 보니 예전 같은 노역을 시키는 건 무리라는 게 교정당국의 설명이다. 감옥에 노인 많아져 노역도 못 시키는 일본유엔은 65세 이상 인구를 고령인구로 정의한다.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사회는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노인의 나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한 일본은 대표적인 초고령사회다. 지난해 9월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9.1%(3640만 명)에 달해 세계 1위다. 2위 이탈리아(23.6%)와 3위 포르투갈(23.1%)보다 5%포인트 이상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37개국 중 초고령사회 단계에 진입한 나라는 이들 국가를 비롯한 11개국이다.한국은 2001년 고령인구 비율이 7.2%를 기록하며 고령화사회에 들어섰고, 2018년에는 14.4%로 더 높아져 고령사회가 됐다. 통계청은 2025년 한국의 고령인구 비율이 20.6%까지 올라 초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데 17년이 소요됐으나,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가는 데는 불과 7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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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느려지는데…소비자물가는 뜀박질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0.7%에 그쳤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충격이 한국 경제를 제대로 강타하기도 전에 0%대로 둔해진 것이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년 만에 4%대로 올라서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경제가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에 빠져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수·투자 부진한 가운데 불안한 성장슬로플레이션이란 경기 회복 속도가 느려지는 가운데 물가만 치솟는 현상을 가리킨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과 비슷해 보이지만 경기 하강의 강도가 그보단 약하다는 게 차이점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 분기 대비)은 0.7%로 집계됐다. 내수와 투자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이 가까스로 경제를 떠받치는 ‘불안한 성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기별 성장률은 일곱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긴 했지만 바로 전 분기(1.2%)와 비교하면 0.5%포인트 떨어졌다. 오미크론 대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0.5%)와 설비투자(-4.0%), 건설투자(-2.4%)가 뒷걸음질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4.1% 늘면서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3%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 4%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1% 올랐다. 2011년 12월(4.2%) 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와 외식비 등이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소비자물가가 올해 내내 4% 안팎의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약하다지만…한은은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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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적대적 M&A 선언에…'독약' 꺼내든 트위터
‘괴짜 기업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하면서 또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지분 9.2%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13일 트위터 경영진에 지분 전체 인수를 제안했다. 그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트위터의 모든 지분을 사들인 뒤 비상장사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트위터는 15일 머스크의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포이즌 필(poison pill) 전략을 꺼내들었다. 새 주식 싼값에 발행 … 기존 주주 지분 늘려포이즌 필은 영어로 ‘독약’이라는 뜻으로, 적대적 M&A 대상이 된 기업이 활용하는 경영권 방어 수단의 하나다. 새 주식(신주)을 대거 발행하거나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시가보다 훨씬 싼값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렇게 하면 기존 주주들은 적은 돈을 들여 지분을 늘릴 수 있지만 M&A에 나선 쪽은 지분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포이즌 필은 과거 스파이들이 체포될 경우에 대비해 독약을 지니고 다닌 데서 유래했다. 흔해빠진 물건은 비싸게 팔리기 어렵듯 기업 주식도 너무 많이 발행하면 가격이 하락(가치 희석)하게 된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적의 공격으로부터 경영권을 지켜내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트위터 측은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지분을 15% 이상 매입하면 포이즌 필을 발동하겠다”며 “이 조치는 내년 4월 14일까지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트위터가 포이즌 필을 가동함에 따라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려면 기존 주주를 직접 설득해 주식을 공개 매입해야 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그의 자금 조달 능력에 의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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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차질에…신차 평균값 4000만원 돌파
멋진 차 한 대 새로 뽑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가 돼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면서 신차를 받으려면 길게는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차값은 훌쩍 뛰어 ‘카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자동차(car)가 물가 상승(inflation)에 한몫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국내 신차 평균 판매가격은 처음으로 4000만원을 돌파했다. 업체들이 원자재값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상한 데다 ‘눈높이’가 올라간 소비자들이 비싸고 좋은 차를 많이 찾은 영향이다. 안 그래도 물가 불안한데, 자동차 너까지…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9.0% 감소한 173만5000대였다. 반면 자동차 내수 판매액은 1.8% 증가한 7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차 평균 판매가격은 1년 전(3949만원)보다 11.9%(471만원) 오른 442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 고가 차량이 잘 팔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 대에 평균 4억원을 넘는 벤틀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초고가 수입차의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5% 늘어난 1542대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카플레이션을 주도한 것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다. 전기차 판매 대수는 1년 새 43.1% 급증했지만 ‘규모의 경제’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핵심 원자재인 니켈, 리튬 등의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어서다.업계 전문가들은 세계 자동차 부품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카플레이션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반도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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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재무제표를 제대로 작성했는지 회계사가 검증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42곳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4개, 코스닥시장에서 38개 업체가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대상에 올랐다. 이들 기업이 이의를 제기하고 개선할 기회를 얻으면 퇴출을 면할 수도 있지만, 상장폐지가 확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적정’ 의견 못 받으면 증시에서 퇴출될 수도감사의견(auditor’s opinion)이란 기업의 재무제표가 정확하게 작성됐는지에 대해 감사를 맡은 공인회계사가 제시한 의견을 가리킨다. 재무제표는 회사의 1년치 경영실적을 압축한 성적표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성적표는 기업 직원들이 직접 작성하기 때문에 투자자들로선 100% 정직하게 만들었는지 의문을 가질 만하다. 외부 회계 전문가가 재무제표를 꼼꼼하게 검증한 다음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이 감사의견이다.감사의견은 네 종류로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이 있다. 적정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개를 비적정으로 통칭한다. 적정은 기업이 회계처리 기준을 잘 지켰다는 의미다. 해마다 상장사의 99%는 감사의견 적정을 받는다. 적정이 나오는 게 정상이니 당연한 결과다. 다만 재무제표를 규정에 맞게 작성했다는 얘기일 뿐 재무상태의 좋고 나쁨에 대한 평가는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한정은 적정 의견을 내긴 곤란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는 뜻이다. 회계기준을 위반했거나 회사 쪽이 감사에 필요한 증거를 충실히 제공하지 않은 경우(감사범위 제한)가 포함된다.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은 유가증권시장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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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끝났어도 피곤·우울…코로나보다 질긴 후유증
“목은 다 나았지만 몸은 여전히 무거워요. 피곤함이 좀처럼 가시질 않네요.”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장인 K씨(40)는 자가격리가 풀린 지 2주가 지났지만 피로와 기침, 우울감 등에 시달리고 있다. 사무실에 다시 출근하고 있지만 일이 영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K씨 사례와 같은 코로나19의 장기 후유증을 ‘롱 코로나 증후군(Long COVID)’이라 부른다. “사람마다 증상도 기간도 달라”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확진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최소 2개월, 통상 3개월간 다른 진단명으론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겪는 것을 롱 코로나 증후군으로 정의했다. 길게는 6~9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고, 사람에 따라 여러 증세가 동시에 올 수도 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 명대에 진입하면서 롱 코로나 증후군이 또 다른 경제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활력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AP통신에 따르면 의료계는 코로나19 감염자 3분의 1 이상이 롱 코로나 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증후군의 흔한 증상으로는 피로감, 기억력·사고력 저하, 미각·후각 상실, 호흡 곤란, 불면증, 우울증, 불안감 등이 꼽힌다. 중증으로 입원하지 않고 가볍게 앓고 넘긴 코로나19 환자도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파악된다.롱 코로나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로선 여러 가설이 제기되는 수준이다. 우선 초기 감염 이후 바이러스가 몸 안에 남아 염증을 계속 일으키거나, 바이러스가 잠복했다가 재활성화하면서 후유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있다. 코로나19를 앓은 뒤 자가면역반응이 생기면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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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가 가장 많이 열리는 날…올해는 3월29일
3월 29일은 여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미 투자자들에겐 바쁜 날이 될 것 같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400곳 이상의 주주총회가 몰려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LG와 SK, 기아, 넷마블, 두산중공업, 카카오, 한화, 경동제약, 하림 등이 이날을 택했다. 해마다 가장 많은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집중되는 날을 ‘슈퍼 주총 데이’라고 부른다. 주총은 정말 드라마 같을까“주주총회를 소집해 회장님 해임안을 올릴 겁니다.” “훗, 주주들은 우리 편이야. 어디 한번 해보시지!”재벌가를 배경으로 한 ‘막장 드라마’에는 주주총회를 놓고 등장인물들이 기싸움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주주총회는 주식회사의 주주들이 모여 회사의 중요 안건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회의를 뜻한다. 드라마만 보면 밥그릇 싸움만 하는 곳 같은데, 사실 그렇지 않다.주식회사는 의사결정기관으로 주주총회, 업무집행기관으로 이사회, 감사기관으로 감사를 두고 있다.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임원의 임명과 면직, 정관 변경, 인수합병 등 다양한 안건을 다룬다. 회사 주식을 한 주 이상 소유하고 있다면 누구나 참석할 권리를 갖는다. 주주총회는 매년 1회 개최하는 ‘정기 주주총회’와 필요에 따라 수시로 여는 ‘임시 주주총회’로 나뉜다. 임시 주주총회는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지분 3% 이상을 확보한 주주들이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소액이라도 주식에 투자했다면 주주총회에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좋은 ‘경제 공부’가 된다. 직접 참석하기 어려우면 위임장을 써서 보낼 수도 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주가 500만 명을 넘어서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