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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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선과 악 인간본성의 이중성을 파헤친다…늘 유혹에 빠뜨리는 하이드, 너는 누구?
“저 사람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선한 사람을 보고 흔히 하는 말이다. 조금 더 생각해보라. 법이 없으면 어떤 사람이 활개를 칠지. 살인을 저지르고 도둑질을 해도 처벌할 법이 없다면 누가 불리할까. 아마도 힘없고 착한 사람이 힘을 남용하는 악한 사람에게 희생될 확률이 높다.‘이 찬란한 날, 창의적인 생각이 샘솟는 10대의 청춘이 교복 속에 갇혀 학교에서 따분한 교과서나 보고 있다니 억울해! 당장 뛰쳐나가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친구가 몇이나 될까? ‘미래를 위해 지금은 준비해야 할 때, 열심히 공부해 부모님과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해 나라의 일꾼이 될 테닷!’ 이런 각오를 한 친구들이 ‘생글생글’을 읽으며 지식과 지혜를 키우고 있어 어른들의 마음이 든든하다.성악설과 원죄설은 무엇인가《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지킬 박사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된다. 선행을 베풀고 명망 있는 친구들과 교류를 나누며 삶을 보람 있게 산다. 보기만 해도 소름끼치는 외모의 하이드는 힘없는 아이를 발로 짓이기고, 죄 없는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뒤 쾌감을 느낀다. 놀라운 건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동일인물이라는 점이다.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지킬 박사는 어릴 때부터 향락에 빠지기 쉬운 성격이었지만 자신의 나쁜 품성을 누르고 열심히 공부해 사회의 지도급 인사가 됐다. 하지만 무미건조한 생활을 지겨워하다 자신의 몸속에 있는 악을 분리할 약물을 개발하기로 결심한다. 개발에 성공해 약물을 들이켜는 순간 훨씬 젊지만 몸집이 작고 흉물스러운 하이드로 변신한다. 악이 조종하는 하이드는 스스럼없이 범죄를 저지른다.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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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파울로 코엘료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별히 사랑하는 작가이다. 코엘료가 새 책을 내면 어김없이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연금술사’‘11분’‘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같은 작품을 읽고 매료된 사람들이 코엘료를 ‘믿고 보는 작가’로 수첩에 등재시켰기 때문이리라.1987년 발간한 ‘연금술사’는 168개국에서 73개 언어로 번역되어 3000만 권 이상 팔렸다. 이로 인해 코엘료는 ‘한 권의 책이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가’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001년 우리나라에 소개된 ‘연금술사’는 지금도 문학베스트 108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다.어떤 연유로 이 책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일까. 쉽지 않은 결정을 하고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산티아고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문구가 있지만 모든 걸 훌훌 털고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연금술사’의 주인공인 평범한 양치기 산티아고, 그가 안정된 생활을 뒤로하고 보물을 찾으러 떠나는 것부터가 매력적이다. 산티아고는 첫 번째 도착지에서 돈을 다 잃어버리지만, 절망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그곳 크리스털 가게에 취직하여 열심히 일하며 다시 꿈을 꾼다. 성실하게 일해 돈도 모으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지만 산티아고는 또다시 모험의 길을 떠난다. 산티아고는 여행을 하면서 연금술사를 만나고, 그로부터 지혜를 얻어 보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하나의 언어를 깨닫게 될 때‘연금술사’의 진짜 매력은 산티아고가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나누는 주옥같은 대화들이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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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불우한 환경과 장애 짝사랑의 굴레 속에서
영국 작가 서머싯 몸의 대표작 《인간의 굴레》는 《달과 6펜스》와 함께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불우한 환경과 장애라는 이중고 속에서 스스로 굴레를 만들기도 하고, 남이 만든 굴레 속에 빠져 들어가기도 하는 주인공의 삶은 100년이 지난 현재 젊은이의 행보처럼 생생하다.1915년 발간된 이 작품은 분량이 많아 두께나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이 많았다. 몸은 “소설가는 자기의 생활을 위해서 일하는 직업이므로 그가 글을 쓰는 시대의 일반적인 출판 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1950년 축약판을 냈다.그는 이 작품을 사무엘 버틀러의 《인간의 길》에 영향을 받아 쓴 반(半)자서전적인 소설이라고 밝히면서 “어차피 소설은 허구이며 그 속에 있는 사실들도 저자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집필과 함께 과거의 괴로운 기억들을 잊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저자 서머싯 몸과 ‘인간의 굴레’ 주인공 필립은 얼마나 닮았을까. 몸은 8세 때 어머니, 10세 때 변호사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목사인 숙부의 집에서 자란다. 17세 때 하이델베르크대에 유학하고, 18세 때 런던에서 회계사 견습생으로 2개월 근무한 뒤 성 토마스병원 부속 의학교에 입학한다. 23세에 의사 면허를 취득했고, 첫 장편소설 《램버스의 라이자》를 발표한 뒤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 동경하던 스페인으로 떠난다. 극작가로도 활동한 그는 1965년 91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쉬지 않고 작품을 발표했다.마음이 온통 헝클어지다《인간의 굴레》 주인공 필립은 발이 굽어 걸을 때마다 쩔뚝이는 장애인이다. 어릴 때 의사였던 아버지와 병약한 어머니를 잃어 목사인 백부 집에 오게 된다. 아이가 없어 필립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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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16)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이 문장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거잖아”라고 아는 체하지 않으면 ‘무식한 아이’로 찍힐 정도로 유명한 문구다. 1970년 발표한 《갈매기의 꿈》은 40여개 외국어로 번역돼 4000만부 이상이 팔렸고, 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 시절에 읽어야 할 책에 반드시 포함되는 《갈매기의 꿈》은 ‘불후의 명작’이라는 수식어를 늘 달고 다닌다.《갈매기의 꿈》을 안 읽었다가는 책을 좋아하는 멋진 파트너와 대화가 통하지 않아 헤어질 수도 있으니 속히 집어 드는 게 좋을 듯싶다. 그리 두껍지 않은 데다 중간에 갈매기 사진이 잔뜩 들어 있어 페이지가 휙휙 넘어간다. 하지만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의미심장한 말과 행보는 결코 휙휙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소설에는 작가의 삶이 녹아들기 마련이다. 이야기의 뼈대를 만들 때는 상상력을 동원하지만 살을 붙여나갈 때는 세부적인 작가의 경험이 가동되기 때문이다. 꿈과 이상이 높은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이 창공을 높이 날고 의미 있는 행보로 나아가는 모습에 바크가 투영돼 있음을 느끼게 된다.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롭고공군에 입대해 비행기 조종사가 된 바크는 상업 비행기 조종사로 일하면서 3000시간 이상 비행했으며, 비행 잡지에 글 몇 편을 기고했다. 어느 날 해변을 거닐다가 공중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와 곧바로 쓰기 시작한 작품이 《갈매기의 꿈》이다.조나단 리빙스턴은 나는 것에 관심 없고 선창가와 고깃배 주위를 맴돌며 먹는 것에만 관심 있는 동료 갈매기들에게 실망한다. 그들과 달라지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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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14) 팀 보울러 '리버보이'
해리포터를 누르고 카네기 메달청소년기에는 키가 부쩍 자란다. 그렇다면 마음은 언제 자랄까? 아마도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질 때 성숙해지지 않을까? 청소년기에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헤어질 확률이 높다. 10대는 ‘죽음’을 구체적으로 알기 힘든 나이지만, 살면서 다양한 종류의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리버보이》는 수영을 아주 잘하는 열다섯 살 소녀 제스가 할아버지와 헤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진지한 주제이나 무겁지 않은 《리버보이》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청소년들과 내면에 어린아이를 숨겨놓은 어른들을 위해 글을 쓰고 싶다’는 팀 보울러의 바람대로.1997년 ‘미스터리한 설정과 서정적인 묘사, 깊은 주제의식’을 높이 산 심사위원단은 만장일치로 제61회 카네기 메달을 《리버보이》에 안기기로 결정했다. 5억권이 넘게 팔린 《해리포터》를 누르는 바람에 유명세를 떨쳤다. 곧이어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 21개국에서 판권 요청이 쇄도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이 소설은 청소년소설로는 드물게 죽음이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결코 칙칙하지 않게, 너무 가볍지 않게, 지나치게 교훈적이지 않게 이별을 그려냈다.제스의 가족들이 할아버지의 고향으로 여름휴가를 가기로 했을 때 할아버지의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휴가를 취소하고 할아버지를 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고집쟁이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여행을 강행한다. 화가인 할아버지가 고집을 부린 이유는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이다.가족들은 인적이 드문 강가의 별장에 도착했고, 할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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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14)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삶과 창작론이 함께 들어있는 책‘문학여행’을 함께하는 독자 중에는 창작을 꿈꾸는 이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유혹하는 글쓰기》는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소개하는 책이다. 대개의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스토리가 투영되어 있다. 작가의 삶과 함께 창작법이 담겨 있는 책이 있다면? 작가가 되고픈 이들에게 그보다 좋을 수는 없을 듯하다.《유혹하는 글쓰기》에는 스티븐 킹의 자전적인 얘기와 창작론, 즐겨 읽는 책 목록까지 들어 있다. 많은 작가가 미국 소설가 스티븐 킹의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를 쓴 정유정 작가는 “습작 시절 내 취미는 스티븐 킹의 책을 찾아 헌책방을 순례하는 것이었다”며 스티븐 킹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피력한 바 있다.스티븐 킹의 작품은 《쇼생크 탈출》 《미저리》 《돌로레스 클레이본》 같은 영화로 만들어져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1997년 20년 동안 전속했던 출판사에서 다른 출판사로 옮길 때 작품 세 편의 선인세로 600만달러(한화 약 60억원)를 받은 초특급 작가다.세계적인 소설가 스티븐 킹의 탄생은 홀어머니의 격려에서 비롯됐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귓병이 나서 아홉 달 동안이나 침대에서 지낸 스티븐 킹은 결국 이듬해 재입학해야 했다. 병석에 있는 동안 대충 6t쯤 되는 만화책을 읽어 머릿속이 온통 이야기 바다였던 스티븐 킹은 모방작 한 편을 만들어 어머니에게 보여주었다. 어머니는 “기왕이면 네 얘기를 써보라”고 격려해줬고 스티븐 킹은 곧바로 네 편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잘 썼다며 한 편에 25센트씩 계산해 1달러를 책값으로 지불했다.고교 때 교사 이야기를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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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재미있게 쓴 '철학 읽는 법' 한경BP 출간
‘서양 사상을 줄줄 꿰고 싶다.’ 학생이라면 한 번쯤 가져봤을 꿈이다. 서양 사상사에 등장하는 철학자의 이름을 듣는 순간, 철학자가 주창한 주의주장의 핵심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한국경제신문의 자회사인 한경BP가 발간한 ‘철학 읽는 법’은 이런 꿈에 응답하는 책이다. “당신도 1분 안에 데카르트를, 3분 안에 서양철학을 설명할 수 있다”고 감히 선언한 책이다. 독자들은 이런 책을 구매할 때 망설인다. “인터넷에 나도는 정보를 적당히 짜깁기한 것은 아닐까?” “제목만 그럴듯하고 내용은 수박 겉핥기식이 아닐까?”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저자가 바로 사이토 다카시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저자다. 일본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그는 현재 메이지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철학 역사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쓰는 ‘대중적 글쓰기’로 유명하다.‘철학 읽는 힘’은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말했듯이, 259쪽 분량 안에 서양 사상을 개괄적으로 훑고 있다. 저자는 서양 사상이 세 가지 산맥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한다. 줄기를 나눠야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배려다.제1산맥은 소크라테스 이후 2500년에 걸쳐 뻗어 내리는 ‘제1산맥’이다. 여기에는 소크라테스는 물론 그의 제자 플라톤,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 기독교가 등장한다. 저자는 제1산맥을 ‘아리스토텔레스 제국’이라고 통칭한다. 제2산맥은 아리스토텔레스 제국에서 탈출한 ‘인간 이성의 시대’다. 데카르트, 칸트, 헤겔이 등장한다. 제3산맥은 현대사상이다.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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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13) 고정욱의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
한국 청소년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담아‘문학은 또 다른 역사책’이라는 말이 있다. 사실을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 역사라면 소설은 작가의 눈으로 재해석한 삶이다. 데카르트는 “양서를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앞세대 소설가들이 살면서 겪고 상상한 일들이 후세대 사람들의 삶을 풍성하게 한다. 21세기 초반 대한민국의 중·고등학생들은 다음 세대에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힘겨운 입시준비, 연예인을 추종하며 외모를 가꾸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 왕따와 폭력이 드리운 어두운 그늘쯤이 될 듯하다.현재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담았다고 평가받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가 20만부를 돌파했다. 고정욱 작가가 2009년 발표한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가 사랑받으면서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2012년) <까칠한 재석이가 열받았다>(2014)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2015년)까지 모두 4권이 발간됐다. 고정욱 작가는 시리즈를 10권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문화일보에 단편소설이 당선돼 소설가가 된 고 작가는 성인소설을 쓰다가 동화작가로 변신,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가방 들어주는 아이> 등 200권이 넘는 동화를 발간했다. 400만부에 이르는 판매량을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는 전국 학교와 도서관의 ‘초청 1순위 인기 강사’다. 고 작가는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이 꿈도 없이 현실에 무기력하게 떠밀려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청소년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주고 싶다. 지금 이 순간 청소년으로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