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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과 놀자

    47년째 우주 항해…아직 '최후의 임무' 남아 있다

    "누구도 본 적 없는 낯선 우주 속에 겁 없이 뛰어들어 fall fall"가수 윤하의 노래 '오르트구름'은 인류가 보낸 역대 우주선 중 가장 오랜 시간, 먼 거리를 여행하고 있는 '보이저 1호'를 모티브로 쓴 곡이다.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 1호는 올해로 47년째 우주를 항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고장을 일으키며 사실상 임무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다시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보이저 1호는 목성과 토성을 탐사할 목적으로 개발한 탐사선이다. 1979년부터 1989년까지, 탐사선에 탑재된 다양한 과학 장비를 통해 이 행성들의 대기, 고리, 위성 등을 상세하게 관측해 수많은 자료를 지구로 보냈다. ‘대적점’이라고 불리는 목성의 거대한 타원형 무늬, 목성의 위성인 ‘이오’의 화산활동, 토성의 아름다운 고리,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대기를 관측한 것이 보이저 1호의 대표적 성과다. 1990년에는 지구에서 60억 km 떨어진 곳에서 바라본 지구의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했다.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이름을 붙인 바로 그 사진이다.이후 계속해서 우주로 나아간 보이저 1호는 2012년 8월 25일, 최초로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공간에 진입했다. 현재 보이저 1호는 지구에서 약 240억 km 떨어진 곳을 시속 6만 km가 넘는 속도로 항해하며 인류에게 미지의 영역에 대한 관측 자료를 보내오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보다 약 300만 배나 적은 메모리, 최신 인터넷보다 3만8000배나 느린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는 낡은 탐사선이지만, 우주 탐사에서는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셈이다.다만 예상보다 훨씬 오랜 시간 작동하고 있

  • 역사 기타

    노예로 팔려 간 요셉이 이집트 총리 된 비결은?

    신약성경 첫 번째인 마태복음은 ‘낳고~’로 시작해 ‘낳고~’로 끝난다. 간단히 말해 예수의 혈통을 따라 올라가는 41명의 족보인데 제일 위가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는다. 궁금증이 생긴다. 야곱의 아들이 열둘인데(이스라엘 12부족 동맹의 기원) 이 중 장자는 르우벤이고 아들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 요셉이다. 그런데 복음서의 저자는 왜 유다와 형제라 했을까. 르우벤은 아비의 첩을 건드렸다가 장자의 권리를 박탈당했고 그 권리는 가장 출세한 요셉에게 넘어갔지만 혈통의 최종 적통인 예수가 유다 지파 소속이기 때문이다. ‘역사 칼럼이 성경 공부로 바뀌었나?’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유가 있다. 유튜브에서 영상 하나를 봤다. 이집트인이 이스라엘 민족을 핍박한 이유 그리고 모세가 민족을 이끌고 탈출한 사연이다. 놀라운 해석이었다. 성경 얘기 조금 더 하자.야곱은 늘그막에 낳은 요셉을 애지중지했다. 색동옷까지 입혀가며 아꼈는데 이게 형들의 시기와 질투를 산다. 게다가 요셉은 미움 받을 짓을 하는 데 도사였다. 요셉의 가장 큰 특기가 꿈 해몽이다. 그런데 이게 들을수록 짜증나는 내용들이다. 모두가 들에 나가 곡식을 묶고 있는데 형들의 곡식단이 자신의 곡식단에 절을 했다거나(형들 분노 게이지 상승), 해와 달과 별 11개가 자신에게 큰절을 했다거나(형들 분노 조절 한계점 돌파)하는 식이다. 격분한 형들은 재수 없는 요셉을 치워버리기로 한다. 이들은 이집트로 가는 상인에게 요셉을 팔았고 아비에게는 짐승이 잡아먹었다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요셉은 파라오의 눈에 들어 국무총리에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아픈 민족사의 상처 보듬는 가슴시린 이야기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2009년에 출간한 <잘가요, 언덕>의 개정 증보판이다. 2021년에 선보인 개정 증보판이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필수 도서로 선정되면서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진입했다.작가가 배우 차인표라는 점도 주목받는 요소 중 하나다. ‘배우가 쓴 소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소설가 차인표’를 만나게 된다. 저자가 이 소설을 쓰게 된 배경에서부터 감동이 피어오른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후 바쁘게 활동하던 그는 뉴스에서 ‘훈 할머니’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열여섯 살에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징용되어 캄보디아로 끌려갔다가 1997년 잠시 한국에 온 훈 할머니를 본 저자는 힘든 시절을 버텨낸 어르신들의 삶을 소설에 담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힌다.미국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에 독서광인 그는 곧바로 A4 용지 20장 분량의 초고를 완성했다. 애석하게도 노트북에 저장한 글이 날아가면서 소설 완성에 대한 꿈도 슬그머니 사라졌다. 그러다 2001년 한국에 정착하지 못한 훈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본 저자는 소설을 다시 쓰기로 결심하고 2006년 소설의 무대인 백두산을 방문한다. 이후 다양한 취재를 하고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는 등 단단히 준비했다.그리고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친 소설이 2009년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마음에 품은 이야기를 무려 11년 만에 펴냈고, 책을 낸 지 15년 만에 옥스퍼드 대학교 아시아 중동학부 한국학과 교재가 되었다.“내 속에 소설 몇 권이 들어 있다.”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마음의 글을 풀어내는 사람은 많지

  • 생글기자

    교권 침해 막을 더 구체적인 대책 필요하다

    서울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1년이 지났다. 이 사건은 교권 침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 방안을 마련했고, 9월엔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등 각종 법률의 교권 관련 조항이 개정됐다.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도 개정됐다.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직위해제 처분을 금지하며,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 학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정당한 생활지도도 학부모 입장에서 지나치다고 생각하면 민원을 제기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일본은 일찍이 1990년대 후반 ‘몬스터 페어런츠’라고 불리는 일부 극성 학부모로 인한 문제를 겪었다. 그러면서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학생의 팔을 잡고 데리고 가는 것, 몸을 잡고 가볍게 흔드는 것, 자고 있는 학생의 어깨를 두드려 깨우는 것 등은 정당한 학생지도로 인정한다. 일본은 이를 통해 악성 민원을 차단하는 한편 교직원 정신건강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보다 세부적인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고 교권 침해로 인한 교사의 정신적 피해를 치유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학생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교권은 지켜져야 한다. 더 이상 교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고 서이초 사건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조승민 생글기자(세종국제고 1학년)

  • 생글기자

    심각해지는 사교육 역기능…학교 역할이 약해진다

    지난해 대한민국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8.5%에 이른다. 청소년 10명 중 8명은 학원에 다니는 등 사교육을 받는다는 얘기다. 대부분 학생이 수학과 영어 학원은 거의 필수적으로 다닌다. 이러한 사교육은 양면성을 지닌다.사교육의 순기능으로는 학생들이 교과목을 보다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학원에 다니면 학교에서 접하는 것 이외에 학습 자료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학원은 학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역할도 한다. 외국 대학 입시 준비 등 일반 고등학교에선 하기 힘든 일을 해주는 학원도 있다.그러나 학원의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게 크다. 사교육이 늘어나면서 학교의 역할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야간자율학습을 예로 들어보겠다. 과거에는 많은 고등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이 필수였다. 야간자율학습을 통해 학교가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줬다. 하지만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는 학생이 눈에 띄게 줄었다.학교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집중력이 약해지는 것도 문제점이다. 학원에서 배우는데 학교 수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느냐는 식으로 생각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소득 격차가 사교육 격차로 이어지고, 이것이 성적에 반영되는 경향도 심해지고 있다. 이 또한 사교육 증가가 낳은 어두운 면이다.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송지수 생글기자(예문여고 2학년)

  • 경제·금융 상식 퀴즈

    8월 12일 (856)

    1.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지난달 17일 이 나라가 발주한 원전 사업을 수주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수도는 프라하인 이곳은?① 포르투갈 ② 체코③ 벨기에 ④ 덴마크2. 한때 미국의 제조업 중심지였으나 산업 쇠퇴로 지역 경제가 침체된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을 통칭하는 용어는?① 실리콘밸리 ② 러스트벨트③ 매그니피센트7 ④ MAGA3. 기업 외부의 투자자들에게 좋은 실적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에서 경영자가 행하는 것으로 거리가 먼 것은?① 빅 배스 ② 윈도 드레싱③ 분식회계 ④ 서머 랠리4. 현재는 미국 달러화가 독보적인 ‘이것’이다. 국제 무역과 금융 거래에서 주로 통용되는 화폐인 이것은?① 핫머니 ② 기축통화③ 통화바스켓 ④ 안전자산5. 기업 수익에 크게 기여하지 않으면서 혜택만 쏙쏙 뽑아 이용하는 소비 형태를 가리키는 말은?① 공유경제 ② 워크아웃③ 헤징 ④ 체리피킹6. 가계의 총소비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이것은?① 빅맥지수 ② 세계식량가격지수③ 엥겔계수 ④ 지니계수7. 금융회사들이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대출금리의 기준으로도 활용되는 이 채권은?① 국채 ② 특수채③ 은행채 ④ 외평채8.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쪽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사전에 매수자를 구해 장이 끝난 이후 지분을 넘기는 거래는?① 블록딜 ② 메가딜③ 자전거래 ④ 공정무역▶정답  :  1 ② 2 ② 3 ④ 4 ② 5 ④ 6 ③ 7 ③ 8 ①

  • 대학 생글이 통신

    국어영역 독서 정답률 높이는 가채점 공부법

    수능 국어 영역 독서 문항에 대비해 제가 했던 공부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다른 과목도 비슷하지만, 국어 역시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일 학습량을 정해두고 꾸준히 공부해야 실력이 유지되고, 학습량이 충분해야 점수가 오릅니다.자투리 시간을 독서 문항에 투자해보세요. 점심시간 등 중간중간 애매하게 남는 시간을 다 합치면 하루 40분에서 1시간 정도는 자투리 시간이 나올 것입니다. 이 시간에 독서 지문과 문학 지문을 3세트씩 푸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문의 난이도도 중요한데, 정답률이 60~70% 나오는 수준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독서 지문을 공부할 때는 단순히 정답을 찾는 데 집착하지 말고 이해도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문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머리에 담았느냐, 왜 이것이 정답인지를 이해했느냐가 핵심입니다. 저는 지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문제를 푼 뒤 지문 내용을 요약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또 선지를 잘 이해하기 위해 선지에 나온 내용을 지문에 있는 단어를 활용해 다시 표현해보았습니다. 모든 선지는 지문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문과 선지를 잘 이해했다면 선지를 재구성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독서 세트를 공부하는 전반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얘기해보겠습니다. 독서 세트를 공부할 때는 가채점을 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세트 하나를 푼 다음 정답을 확인하기 전에 지문을 다시 읽고 선지를 보면서 내가 푼 답이 맞는지 채점해보는 것입니다. 시간 압박을 받으며 한 번 읽고 문제를 풀었던 지문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으면 처음엔 보지 못했던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가채점 후에 실제 답지를 보고 채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출제 빈도 높아진 '공간도형' 눈여겨봐야

    수리논술에서 기하 및 확률과통계의 최근 출제 경향 중 주목할 만한 부분은 과목별로 교과서 전반에 걸쳐 비교적 고르게 출제되고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어 확률과통계에서는 이전에 이항분포, 조건부확률, 정규분포에 출제가 집중되었던 반면에 최근 들어 중복조합, 신뢰구간 등이 자주 다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마찬가지로 기하에서도 정사영과 삼수선의 정리 등 이전에 많이 나오지 않던 공간도형 단원의 주제들이 자주 출제되고 있는데, 이는 대학들이 교과과정을 준수해야 하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따라서 올해도 이러한 출제 경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기하가 출제 범위에 포함된 대학에 응시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공간도형을 포함해 기하 교과 전반에 걸쳐 고르게 학습할 필요가 있다. 기하 '공간도형' 대비 포인트1. 기하 교과서 또는 EBS 기하 특강(Level 1,2 위주) 등을 활용하여 공간도형 개념 학습2. 현행 <기하> 교과내용으로 출제된 22’ 이후 출제문항 위주로 학습할 것(위 표 참조).※ 22’이전에 출제된 <기하와 벡터>는 현행 <기하>교과서와 내용 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