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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학회·동아리 활동, 알바…대학생활 꿈꿔보세요

    열심히 공부하며 대학 입학을 꿈꾸고 있는 학생이라면 과연 대학 생활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할 것입니다. 대학 수업 시간표는 어떻게 구성하고, 대학생은 어떤 동아리 또는 학회 활동을 하는지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대학 생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먼저 수업과 관련된 것입니다. 대학생에게도 학교 수업은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다만, 전공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고등학교에 비해 수업이 적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공강 시간’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시간표를 짜다 보면 1교시와 3교시에 수업이 있고, 2교시엔 내가 들어야 할 강의가 없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2교시가 공강 시간이 됩니다.대학생들은 이 공강 시간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간표를 짭니다. 공강 시간 없이 수업이 이어지면 피곤할 때가 있고, 그렇다고 수업과 수업 사이에 공강 시간이 너무 길면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대학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꿀강’이라 불리는 과목이 있습니다. 들여야 하는 노력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을 말합니다. 성적을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꿀강을 골라 듣기보다는 평소 관심 있는 분야나 공부가 될 수 있는 과목을 많이 듣는 것이 좋습니다.대학에 입학하면 학생회를 비롯해 학생 자치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활동을 매우 권장합니다. 학생회 활동 등을 하다 보면 선배나 동기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고, 학과 정보나 대학 생활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일과 인간관계를 경험하면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능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동아리도 많습니다. 자신의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파는 자와 사는 자의 엇갈리는 욕망

    희곡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는 단 두 사람, 딜러와 손님만 등장해 현학적인 대화를 집요하게 주고받는다. 70페이지로 그리 길지 않은 작품 속에서 서로 다른 말만 잔뜩 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대사가 시작되기 전, 딜(deal)을 정의한 첫 장의 짧은 글을 음미하면 이들이 왜 엇나가는 대화를 하는지 알 수 있다. 딜은 ‘금지되거나 엄격하게 통제되는 가치를 취급하는 상거래’이며, 약속된 신호들과 이중의 의미를 지닌 대화를 통해, 주로 상가가 문을 닫을 무렵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를 쓴 베르나르마리 콜테스는 사뮈엘 베케트, 장 주네를 잇는 현대연극의 대표 작가로 꼽힌다. 콜테스의 연극은 30개 언어로 번역되어 47개 국가의 무대에 올랐다. 프랑스 연극계에서 콜테스는 ‘두드러진 현상’, ‘신화’로 불릴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1990년대 이래로 프랑스 문인 중 국외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가로 꼽힌다. 그의 대표작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는 희곡으로나 공연으로나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는 콜테스가 인상적인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작가가 어느 날 밤 뉴욕의 창고 근처를 지나갈 때 한 남자가 다가와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있다”며 접근했다고 한다. 그 남자가 가진 건 여러 가지 마약이었다. 그때 콜테스는 “난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라고 답하면서 ‘나’와 ‘타인’ 간의 관계를 이루는 본질을 발견했다.도무지 어떤 물건인지 밝히지 않으면서 사라고 권하는 사람과 그 물건에 관심 없다고 말하는 사람, 그 상황을 상상하며 희곡을 읽어보

  • 교양 기타

    꽃잎 한 점 질 때마다 봄날이 줄어들거늘 [고두현의 아침 시편]

    곡강이수-1꽃잎 한 점 질 때마다 봄날이 줄어들거늘바람에 만 점 잎이 흩날리니 시름겹도다.막 지려는 꽃이 눈에 스치는 것 잠시 바라보고몸 상한다 하여 술 마시는 일 마다하지 않으리.강가 작은 집에 물총새 둥지 틀고동산 옆 높다란 묘 기린 석상 누워있네.천천히 물리를 헤아리며 마음껏 즐겨야지무엇하러 헛된 명예에 이 몸을 얽어매리요.곡강이수-2두보조회 끝나고 돌아와서는 봄옷 저당 잡히고날마다 강가에서 흠뻑 취해 돌아가네.외상 술값은 가는 데마다 깔렸느니인생 칠십이 예로부터 드물다 했지.나비들은 뚫을 듯이 꽃에 파묻히고잠자리는 물을 찍으며 천천히 날아가네.아름다운 풍광도 인생처럼 흘러가는 것이 좋은 경치를 어찌 아니 즐길 건가.* 두보(杜甫, 712~770) : 당나라 시인하룻밤 비바람에 한 봄이 오가는데…제가 참 좋아하는 시입니다. 사람 관계도 그렇듯이 오는 봄보다 가는 봄이 애잔하지요. 곡강(曲江)은 장안 동남쪽 끝에 있는 연못입니다. 주변 경치가 수려하고 서남쪽에는 부용원이 있지요.아름다운 곡강은 ‘안녹산의 난’ 이후 피폐해졌고, 주인 없는 집 처마에는 물총새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화려하던 부용원 근처의 큰 무덤 역시 돌보는 이 없어 석상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상한 모습을 그리면서 시인은 세상 이치를 잘 헤아려 인생을 즐기는 게 중요하지 부질없는 공명에 몸을 묶어두면 되겠느냐고 묻습니다.조회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봄옷을 저당 잡히고 외상술을 마시는 것도 난분분 떨어지는 꽃잎처럼 세상이 허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구나 인생 칠십을 넘기는 사람이 드무니 어찌 술로 그 슬픔을 달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죠. 바로 이 구절 &lsq

  • 생글기자

    자율신경계 중요성 알면 건강 지킬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지속되거나 몸이 좋지 않을 때가 많다면 자율신경계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자율신경계는 심장박동, 혈압, 체온, 호흡, 땀 분비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기능을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신경계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며, 두 시스템이 균형 있게 작동할 때 건강이 유지된다. 그러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등이 지속되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져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대표적 질병이 고혈압과 당뇨병이다.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심박수가 증가해 혈압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교감신경계의 기능 저하 역시 혈압과 심장박동 조절에 악영향을 미친다.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자율신경병증은 혈당 조절 능력을 약화하고, 위장 운동 장애, 발한 이상, 기립성 저혈압, 심박 변이도 감소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교감신경계의 과활성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 발생 위험을 키운다.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겼을 땐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 등은 교감신경계를 억제해 혈압을 낮추고 심장의 부담을 줄인다.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명상, 심호흡, 요가, 충분한 수면은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지서영 생글기자(청심국제고 2학년)

  • 경제·금융 상식 퀴즈

    4월 7일 (887)

    1. ‘이 나라’가 대대적인 국방비 증액 방침을 확정했다. 유럽의 최대 경제 대국이며 수도는 베를린, 법정통화는 유로인 이 나라는?① 프랑스 ② 독일③ 스위스 ④ 벨기에2.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공동 개발해 판매하는 ‘자체상표’를 가리키는 용어는?① IB ② PB③ DB ④ NB3. 패션이 주력인 무신사, 신선식품이 주력인 컬리 등과 같이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쇼핑몰을 가리키는 용어는?① 버티컬 커머스 ② C커머스③ 레몬 마켓 ④ 이머징 마켓4. 다음 중 주식시장에서 가격 제한 폭이 없는 나라는?① 한국 ② 일본③ 대만 ④ 미국5. 거대 기업은 위기에 처해도 지원을 받기 때문에 쉽게 망하지 않는다는 그릇된 인식을 가리키는 사자성어는?① 무혈입성 ② 사필귀정③ 소이부답 ④ 대마불사6. 이 회사가 5분 충전으로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선보여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이곳은?① 화웨이 ② 샤오미③ BYD ④ CATL7. 상장사 A사는 주식 유통 물량을 늘려 거래를 활발히 하려고 한 주에 5000원이던 액면가격을 500원으로 쪼갰다. A사가 단행한 조치는?① 공매도 ② 액면분할③ 유상증자 ④ 조회공시8. 주식시장에서 25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려온 우량기업을 가리키는 용어는?① 배당락 ② 배당주③ 배당귀족 ④ 배당킹▶정답 : 1② 2② 3① 4④ 5④ 6③ 7② 8③

  • 생글기자

    부실기업의 징후, 재무제표에 숨어 있어

    외형적으로 성장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재무 상태가 건전하지 않은 기업이 있다. 이런 기업은 장기적 성장 전망이 밝지 않아 투자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그렇다면 부실기업은 어떻게 구별해낼 수 있을까.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기업 재무제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무제표에서는 먼저 부채비율을 확인해야 한다. 부채비율은 기업이 외부 자금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으면 위험 신호로 간주한다. 부채가 많으면 이자 부담이 커지고, 경기침체 시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손익계산서를 보면 기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확인할 수 있다. 비용이 매출보다 커 순손실을 내고 있는 기업은 경영난에 빠져 있다고 봐야 한다. 현금흐름표는 기업의 실제 현금 유입과 유출을 나타낸다. 장부상으로는 흑자를 기록했더라도 현금 유입이 원활하지 않다면 경영 상태가 불안정할 가능성이 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은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라면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부실기업은 몇 가지 공통적 특징을 보인다. 몇 년간 연속으로 적자를 내는 기업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외부 감사인이 ‘부적정’이나 ‘의견 거절’ 등의 감사 의견을 냈다면 부실 위험이 크다는 신호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면밀히 분석하고 위험 요소를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이지나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3학년)

  • 역사 기타

    조세저항이 '시장'과 '국가' 긴장관계 만들었다

    전통 시대 중국에선 상업 활동과 상인, 그리고 그들을 대상으로 한 조세 수입과 관련해 국가가 상업 발전을 통제해야 한다는 생각과 이에 저항하는 민간의 움직임이 오랫동안 대립했다.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上有政策 下有對策)”라는 민간 격언의 뿌리는 깊었다. 일찍부터 발달한 상업·시장경제와 이를 억압하고 통제하려는 국가 간에는 긴장 관계가 꾸준히 이어졌다.자본 활동과 부의 축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중국사 초기 단계부터 등장했지만, 이는 소수의견에 불과했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엄격한 신분 구조를 유지하고, 농업 중심적 경제를 관철해야 한다는 시각이 중국사의 전 시대를 관통한 주류 사상이기도 했다.한나라 때 상홍양(桑弘羊)이란 인물과 얽힌 이야기는 이러한 국가권력과 민간 상업 간 긴장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사례다. 기원전 110년 한나라 무제는 낙양 상인 집안 출신인 상홍양을 발탁해 국가 재정을 맡겼다. 상인 출신답게 상홍양은 상공업과 무역을 중시한 현실적 인물이었다.상홍양의 정책 구상은 그의 저서 <염철론(鹽鐵論)>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은 재정과 외교, 도덕, 철학 등 다방면의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핵심은 경제와 관련한 내용이었다. 특히 책의 정책 초점은 국가 재정에 맞춰져 있었다.때마침 국가의 자금 수요가 폭증했다. 앞서 기원전 140년 한 무제 즉위 이후 한나라는 사회적·경제적으로 안정되며 번영을 구가해왔다. 하지만 동시에 이 시기는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상류층의 사치품 수요가 급증한 시기이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주변 이민족과 군사적 대립이 늘면서 국가 재정 수요가 급증했

  • 대학 생글이 통신

    "왜 이 수업 듣나" 친구들로부터 얻은 깨달음

    대학 수업에서는 개강 첫 주에 교수님들이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합니다. 해당 수업의 전반적인 내용과 한 학기 동안 이어갈 강의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입니다. 제가 수강하는 과목 중 산업혁명과 과학 문화에 관한 수업의 오리엔테이션에서 ‘배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느낀 점이 있습니다.제가 이 과목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전공 분야와 거리가 멀어 낯설면서도 흥미로웠고, 시간표와도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는 가벼운 기대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별다른 생각 없이 첫 수업 날 강의실에 들어서자 약 40명의 학생이 먼저 와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학생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출석을 확인하고 수업 개요를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이어 “왜 이 수업을 듣기로 했나요”라고 질문했습니다.처음엔 강의 첫날 으레 하는 형식적 질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서너 명에게 물어보고 끝날 것 같던 교수님의 질문은 계속됐고, 학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답변을 유심히 들었습니다. 결국 40여 명의 학생이 질문에 답했는데, “인공지능(AI)에 대한 지식을 키우고 싶다” “과학 윤리와 역사에 관심이 있어 신청했다” “신문에 실린 교수님 칼럼을 읽고 흥미가 생겼다” 등 저마다 다른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보통 수업에서는 강의를 듣기만 할 뿐 함께 수강하는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에선 비록 짧은 대답이었지만, 모든 학생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의 계획서만 보고는 느낄 수 없던 새로운 흥미가 샘솟는 기분이었습니다.이런 깨달음은 대학 수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