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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이야기

    새롭게 시작한다고 말할 땐 'strike out'

    Kim Bong-jin, a former chairman and CEO of Woowa Brothers, operator of South Korea’s No. 1 food delivery app Baedal Minjok Baemin for short is striking out for a new platform just one year after leaving the company he founded.Kim’s newly founded Grande Clip announced on Friday it acquired a 50% stake in Stayfolio, a Korea-based accommodation platform, becoming the latter’s largest shareholder with management rights.This is Kim’s first platform startup acquisition since leaving Woowa Brothers last summer. Baemin’s founding members have regrouped to lend Kim a hand in rebuilding a new startup empire. Kim set up Woowa Brothers, which runs Baemin, in 2010. Nine years later, the app was sold to Germany’s Delivery Hero for $4.3 billion after climbing to the top of the Korean food app market.한국 최대 음식 배달앱인 배달의민족(배민) 김봉진 전 회장은 자신이 창업한 회사를 떠난 지 1년 만에 새로운 플래폼 사업을 시작한다.김 전 회장이 새로 설립한 그란데클립은 국내 숙박 스타트업 스테이폴리스 지분 50%를 사들여 경영권을 가진 1대 주주가 되었다고 금요일 발표했다.김 전 회장이 지난여름 우아한형제들을 떠난 이후 플랫폼 스타트업을 인수한 건 스테이폴리오가 처음이다. 배민의 창립 멤버들이 김 전 회장을 도와 새로운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만들기 위해 다시 모였다.김 전 회장은 배민의 모회사 우아한형제들을 2010년 설립했다. 9년 후 한국 음식 배달앱 부문 1위로 올라선 배민은 독일계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 히어로에 43억 달러에 매각됐다.해설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전 회장은 2019년 회사를 딜리버리 히어로에 매각하면서 1년간 동종 업계에서 경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기간이 끝나자 그가 맞춤형 숙박 예약 스타트업 스테이폴리스를 인수해

  • 숫자로 읽는 세상

    "공익재단 규제가 민간기부 발목 잡아"

    ‘45위→79위.’ 영국 자선지원재단이 발표한 한국의 세계기부지수 순위다. 2013년 45위였던 한국의 순위는 지난해 79위로 하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역주행의 주요 원인으로 기업재단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과도한 상속세와 증여세를 꼽았다.13일 대한상의가 국내 88개 기업 그룹에 속한 219개 공익 재단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지나친 규제가 민간 기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2%에 달했다. ‘영향이 없다’는 대답은 38.4%였다. 공익 재단은 민간 기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규제로 ‘기부 주식에 대한 상속세 및 증여세’(33.3%)를 꼽았다. ‘이사회 의결 및 공시’(22.9%), ‘공정거래법상 의결권 제한’(18.8%) 등이 뒤를 이었다.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익법인이란 학자금·장학금 또는 연구비의 보조나 지급, 학술, 자선(慈善)에 관한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을 말한다. 공익법인 중 재단법인은 주로 기업인의 출연 재산을 재원으로 활용해 운영한다. 대표적 재단법인은 미국의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이다.창업자의 재단 출연을 적극 장려하는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선 재단법인의 활성화가 더딘 편이다. 개인이나 법인이 주식을 재단에 기부할 경우 상속세 혹은 증여세를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기업 주식 20%를 보유한 대주주가 재단에 지분 전부를 기부하는 경우 5%만 세금이 면제되고, 나머지 15%에 대해선 최고 60%의 세금을 내야 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1991년에 개정돼 33년간 유지되고 있는 제도”라며 “공익적 목적으로 기부하려고 해도 보유 주식을 처분해

  • 교양 기타

    윔블던 테니스 코트에 새겨진 시 [고두현의 아침 시편]

    만약에…J. 러디어드 키플링모든 사람이 이성을 잃고 너를 비난해도냉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모두가 너를 의심할 때 자신을 믿고그들의 의심마저 감싸 안을 수 있다면기다리면서도 기다림에 지치지 않는다면속임을 당하고도 거짓과 거래하지 않고미움을 당하고도 미움에 굴복하지 않는다면그런데도 너무 선량한 체, 현명한 체하지 않는다면꿈을 꾸면서도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생각하면서도 생각에 갇히지 않을 수 있다면승리와 좌절을 만나고도이 두 가지를 똑같이 대할 수 있다면네가 말한 진실이 악인들 입에 왜곡되어어리석은 자들을 옭아매는 덫이 되는 것을 참을 수 있다면네 일생을 바쳐 이룩한 것이 무너져 내리는 걸 보고낡은 연장을 들어 다시 세울 용기가 있다면네가 이제껏 성취한 모든 걸 한데 모아서단 한 번의 승부에 걸 수 있다면그것을 다 잃고 다시 시작하면서도결코 후회의 빛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면심장과 신경, 힘줄이 다 닳아버리고남은 것이라곤 버텨라! 라는 의지뿐일 때도여전히 버틸 수 있다면군중과 함께 말하면서도 너의 미덕을 지키고왕들과 함께 거닐면서도 오만하지 않을 수 있다면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모두를 중히 여기되 누구도 지나치지 않게 대한다면누군가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의 시간을60초만큼의 장거리달리기로 채울 수 있다면이 세상 모든 것은 다 네 것이다.무엇보다 아들아,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J. 러디어드 키플링(1865~1936): 영국 시인·소설가.키플링이 열두 살 된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시입니다. 이 시에 그의 철학과 문학의 정수가 응축돼 있지요. 지금은 그의 아들뿐 아니라

  • 스도쿠 여행

    스도쿠 여행 (860)

  • 개통 50년, 지하철의 세계

    주니어 생글생글 제124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지하철이다. 올해는 한국에 지하철이 개통한 지 50년이 되는 해다. 지하철이 어떤 배경에서 도입됐으며,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 잡은 이유를 살펴봤다. 한국 최초의 지하철 노선과 국내 최장 거리 지하철 노선, 이용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 등 지하철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도 실었다. 꿈을 이룬 사람들에서는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과 포르쉐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일대기를 정리했다.

  • 한국 경제 60년 성장사

    제859호 생글생글은 ‘한국 경제 60년의 기적’을 커버스토리 주제로 다뤘다.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64년 한국 수출은 1억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60년간 한국 경제 발전사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한국 경제의 기적과 같은 성장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봤다. 한국경제신문이 창간 60주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희망과 기적의 순간들’ 버스 사진전도 소개했다. 대입 전략에선 2025학년도 수시전형 선발 규모와 지역별·계열별 예상 합격선을 분석했다.

  • 커버스토리

    한국 경제 60년 기적도 올림픽 금메달 감이죠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것은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1964년부터입니다. 이후 60년에 걸쳐 발전해온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습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을 담은 사진 20점이 버스 전시를 통해 시민과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 창간 60주년을 맞은 한국경제신문이 ‘희망과 기적의 순간들’이란 이름으로 버스 사진전을 열고 있는 겁니다.사진전에선 배급빵으로 배고픔을 달래던 초등학교 점심시간(1964년), 국내 첫 제철소를 가동하며 감격의 만세를 부른 포항제철 직원들(1973년), 반도체 수출 신화의 시작을 알린 64K D램 출고 때 돼지머리 고사를 지내는 장면(1984년) 등이 눈길을 끕니다.‘경제성장’이란 올림픽 종목이 있다면 단연 한국이 금메달 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풍작과 역대급 순위를 기록한 것도 성장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쌓아올린 경제 기초체력 덕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중요한 점은 이런 기적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일 텐데요, 사업 성공으로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기업인의 열정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불굴의 기업가 정신이 어땠는지, 오늘날 기업가 정신이 다시 중요해진 이유 등에 대해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꿈을 현실로 만든 한국 경제 60년불굴의 창업자 있었기에 가능했다‘한강의 기적’을 발판으로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 경제 발전 60년의 성과를 잠깐 살펴볼까요? 1964년 처음으로 연간 1억 달러를 기록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6327억 달러(약 867조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수출 효자 품목인 자동차·석유화학·조선 등은 물론

  • 학습 길잡이 기타

    아킬레우스가 거북이를 못 이기는 이유 '제논의 역설'

    무한이라는 것이 얼마나 흥미로운 것인지 수식어를 고르려다 결국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학생들 중 얼마나 제 마음을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무한이란 그런 것입니다. 무한이 수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적용되는 결과들은 인간의 직관과 다르게, 어떨 때는 반대로 도출됩니다. 무한이 흥미로운 이유는 많지만 그러한 이유를 종합한다면 결국 이 이유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인간의 인식이란 기본적으로 유한하며 한 번에 인식할 수 있는 수 자체도 많지 않습니다. 조금씩 다르게 느낄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5개를 넘어가는 물건은 한 번에 직관적으로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책상에 놓인 6개의 볼펜을 볼 때 자신의 인식을 잘 더듬어보면 3개와 3개로 묶어 인식하거나, 2개짜리 묶음 3개로 인식하고 있는 걸 떠올릴 수 있습니다.볼펜을 세기 쉽게 잘 늘어놓는 게 도움이 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여전히 머릿속에 아주 당연한 듯이 직관적으로 그 개수가 찍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이 과정이 워낙 익숙하고 빠르기에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못할 뿐이죠. 컴퓨터가 아무리 복잡한 계산할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 1+1의 연속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간극이 워낙 짧아 우리가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그래서 어떤 것이 무한히 많다거나 어떤 계산을 무한하게 해나간다는 것은 우리의 직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무한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과정은 10개 다음에 또 10개가 있고, 그다음에 10개가 있는데 이것이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이뤄지는 과정입니다.무한 자체가 인식되는 것이 아닌, 유한적 확장을 그저 마무리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