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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내년부터 대학 진학학생수가 입학정원보다 적어져
영남지역 A사립대는 최근 한국외국어대에 “우리 학교를 통째로 인수해 달라”고 제안했다. 재정이 어렵다 보니 학교 운영권을 서울의 큰 대학에 넘기겠다는 것이다. 얼마 후 이 지역의 다른 대학도 한국외대에 매각 의사를 타진했다. 의대가 없는 한국외대는 의대를 갖고 있는 두 대학의 제안을 고심 끝에 거절했다. 이같이 재정이 열악한 지방대 위주로 대학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전라도에 있는 한 4년제 사립대는 주변 대학과 통합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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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반값 등록금' 정책으로 재정 부족에 시달리는 대학들
‘반값 등록금’ 정책을 시행한 지 11년. 대학의 ‘곳간’이 메말라가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국내 사립대의 실질 등록금은 2008년과 비교해 16.5% 하락했다. 수입의 절반 이상을 등록금에 의존하던 대학들로선 반값 등록금 정책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2016년부터는 사립대의 운영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기 시작했다. 상당수 대학이 적자 운영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의 한 사립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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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한국 기업들, 2000大 글로벌 상장사서 대거 탈락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00대 글로벌 상장기업 중 한국 기업들이 대거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국 등 경쟁국 기업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 반해 우리 기업들의 숫자는 줄고 있다. 각종 규제와 반기업 정서에 막혀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2019 글로벌 2000대 상장사 순위’에 따르면 한국 기업 중 삼성전자만 작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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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규제로 압박하면 기업도 금융투자도 해외로 빠져 나가요
[사설] 국내 막히면 해외로…'글로벌 풍선효과' 누구도 못 막는다 지난 1분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파생상품 거래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는 한경 보도(5월 21일자 A1, 4면)는 우리가 얼마나 국제화된 시대에 살고 있는지를 새삼 일깨워준다. 안방에서, 출퇴근길에 휴대폰으로 하는 선진국 시장 파생상품 거래가 일상이 됐다. 과도한 변동성과 고도의 위험성 때문에 과열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지만, 지나치게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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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교도소를 꼭 정부가 운영해야 한다는 것은 편견…'격리' 아닌 '교화'가 목적…민간이 더 잘 할 수 있죠
민간인이 교도소를 운영한다면 어떨까? 민간 교도소는 왠지 범죄자의 교화보다는 이윤 추구에만 힘쓰고 교도소 관리에는 허술할 것 같지 않은가. 최악의 경우, 탈옥수가 생길 것이란 걱정마저 든다. 또한, 이윤을 가장 중시하는 경제 주체인 민간이 공공재인 교도소 운영에 손을 대는 것은 불합리한 일처럼 느껴진다. 1984년 미국에서 민간 교도서 첫선 대개 사람들은 민간의 교도소 운영에 대해 위험천만한 시나리오를 상상하곤 한다. 그 이유는 단지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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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타
9세기 통일신라때 '석등기' 통해 토지가격 알 수 있죠…당시 귀족·관료는 토지 소유로 조세 거둘 권리 가져
전남 담양군 남면 학선리에 통일신라기에 세워진 높이 3.5m의 석등이 있다(보물111호). ‘개선사(開仙寺)의 석등’이라 한다. 개선사란 절이 언제 세워지고 언제 허물어졌는지는 분명치 않다. 1910년대 조선총독부의 고적조사반이 석등을 찾았을 때, 석등은 물이 가득한 논에 잠겨 있었다. 전남 개선사 석등의 기록 사진 자료는 1933년의 것인데 여전히 중대(中臺) 이하가 논 가운데 묻힌 상태다.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쇠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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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진정한 아름다움은 다름을 수용하는 관용에서 나와…아리스토텔레스는 '공포'와 '연민'을 비극의 목표로 봤죠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나의 눈길을 끌고 숨을 멎게 할 만큼 매력을 발산하는 대상의 기준은 무엇인가. 인류 모두에게 적용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존재하는가? 내가 속한 공동체가 ‘아름답다’고 정의하고, ‘그렇다’고 교육받아 온 그것이 아름다운가? 서양은 18세기 중반 고대 로마의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을 재발견하면서 ‘신고전주의’를 시작했다. 신고전주의는 당시 장식과 비조화, 신의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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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타
신라 때 토지는 왕실의 공전과 귀족의 사전으로 나뉘었죠…개인간 토지 매매가 가능해진 것은 15세기 이후에요
이전에 지적한 대로 삼국의 발전과 상호 충돌 과정에서 대왕(大王)의 권력이 성장했다. 그에 따라 전국의 토지와 자원을 국왕 소유로 간주하는 왕토주의(王土主義)라는 정치 이념이 성숙했다. 722년의 정전제 시행은 그 정치이념을 전제하고 그에 추동됐다. 종래 왕토주의는 비실체적인 관념이거나 법적 픽션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널리 수용됐다. 대부분의 연구자는 토지가 귀족과 관료의 사적 재산임을 보이는 몇 가지 사례에 근거해 그렇게 판단했다.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