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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콜럼버스의 교환'은 어떻게 인류를 기아에서 구했나
1492년 10월 12일은 스페인 왕실의 후원을 받은 이탈리아 출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그해 8월 3일, 서쪽으로 가는 인도 항로를 개척하러 떠났다가 신대륙, 정확히는 산살바도르섬을 발견한 날이다. 구대륙에 국한됐던 유럽인의 시야가 신대륙 아메리카로 확장된 결정적인 순간이다. 그러나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유럽인이 아닌 데다 1506년 죽을 때까지 자신이 발견한 땅을 인도로 알았다.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1507년 두 차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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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중국과 인도 국경분쟁, 45년만에 총성
중국과 인도가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8일 국경분쟁 지역에서 위협사격을 가해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962년 전쟁을 치른 양국은 이후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위해 총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지난 6월 인도 북부 갈완 계곡에서 충돌해 수십명이 사망할 때에도 못이 잔뜩 박힌 쇠막대기 등이 사용되는 난투극에 그쳤다. 인도 언론은 9일 인도 북부 판공호(湖)에 나타난 중국군이 총과 함께 삼국지에서 관우가 쓰던 &l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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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K팝·K드라마·K시네마…'한강의 기적'이 한류를 키웠다
우리가 물을 마실 때 물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근원을 한 번쯤 생각해봐야(음수사원·飮水思源) 한다. 그러면 물의 소중함이 와닿고 물을 아껴 쓰게 된다. 한류(韓流)도 비슷한 생각법과 관점으로 바라보자. 1980년대 이전엔 왜 K-Pop, K-Drama, K-Cinema와 같은 한류가 없었을까? 넓은 관점에서 보면, 한류의 확산은 대한민국의 국력 성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대장금, 욘사마, 보아, 슈퍼주니어, 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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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노믹스
컴퓨터 속 연인 사만다, OS 사라지며 허무한 이별…AI와 사랑에 빠지면 매몰비용 따윈 없을 줄 알았어
영화 ‘HER’(그녀)에서 편지 대필 업체의 손꼽히는 대필작가인 테오도르 톰블리(호아킨 피닉스 분)는 인공지능(AI) 인격체인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 별거중인 전 부인 캐서린(루니 마라 분)은 이혼 서류 서명을 위해 오랜만에 만난 그에게 독설을 퍼붓는다. “나를 틀에 끼워 맞추려고만 하고, 그저 순종적인 아내를 바라더니 만난 게 운영체제(OS)야? 참 잘 찾은 것 같네”라고. AI 연인은 머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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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정치인은 善한 동기 아닌 결과에 책임져야"
“정치인은 자신이 누릴 권력에 도취되기에 앞서 감당해야 할 권력을 책임 있게 수행해낼 자질과 역량을 갖췄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선(善)한 동기만으로 행위의 도덕성을 평가하면 안 되고, 행위가 가져온 결과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져야 한다.” 독일 정치·사회학자 막스 베버(1864~1920)의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그가 뮌헨대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했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대의민주주의에서 정치를 직업 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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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K컬처는 어떻게 세계 정상에 올랐나
한국의 문화 콘텐츠(K컬처)가 세계를 누비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1위(9월 5일 기준)에 올린 뒤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올 2월 세계 최고 권위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K컬처가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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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질주하는 K컬처…성공 DNA는 무한경쟁과 개방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대중음악 히트곡의 가늠자인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정상에 오르면서 K팝을 비롯한 국내 문화 콘텐츠산업의 글로벌화와 성장 속도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990년대 후반 드라마 ‘겨울연가’로 아시아에서 K드라마 열풍을 불렀던 한류 1.0시대, 2000년대 중반 소녀시대를 필두로 한 K팝이 미국과 유럽, 중남미와 중동 등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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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코로나 극복 '역대급 추경'…취지는 좋은데, 나랏빚이 걱정
더불어민주당·정부·청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7조원대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기로 지난 6일 합의했다. 한 해에 네 차례 추경이 이뤄지는 것은 1961년 이후 59년 만이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이 안을 신속하게 통과시켜 추석 연휴 전까지 자영업자, 소상공인, 저소득층 등이 지원금을 받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경제 어려워지면 등장하는 추경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