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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오늘날과 똑같은 200년 전의 달콤 살벌한 사랑과 삶
매년 쏟아져 나오는 책 가운데 극히 일부만 살아남고, 전 인류가 대를 물려가며 읽는 고전에 등극하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BBC 방송 ‘지난 1000년간 최고의 작가’ 설문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제인 오스틴의 장편소설 《오만과 편견》도 기적의 대열에 올랐다. 1813년 발간된 《오만과 편견》은 지금까지 10번 이상 영화로 제작됐고, 이 작품을 재해석한 소설과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도 큰 인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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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노믹스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은 '주인-대리인' 관계일까…끊임없이 소통하며 사업목표 공유하는 파트너일까
세계적 햄버거 체인점 ‘맥도날드’의 초기 성장 모습을 다룬 영화 ‘파운더’. 52세 밀크셰이크 믹서 판매원 레이 크록(마이클 키턴)은 195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 있는 맥도날드라는 식당을 찾아가 신세계를 만난다. ‘패스트푸드’란 개념이 없던 시대 주문한 지 30초 만에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받은 레이의 마음속에 무언가 번쩍였다. 가게를 운영하는 맥도날드 형제 중 형인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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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생글생글 학생기자 합격을 축하합니다
2021년 생글생글 학생기자에 합격한 제17기 고교 생글기자와 제10기 중학생 생글기자 여러분을 축하합니다. 생글기자는 자신의 학교와 지역 소식뿐 아니라 국내외 경제, 사회, 문화, 이슈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써 생글생글에 게재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힘과 글쓰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입니다. 또한 생글기자 활동을 마치고 SKY(서울·고려·연세대) 등 주요 대학에 진학한 대학생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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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지구 온도 낮추기…'고고 챌린지'에 담긴 뜻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올해 봄 한국에서는 몽골이나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하늘을 많이 보고 있다. 미세먼지에 의해 나빠진 게 공기뿐일까? 기상청 관측 자료를 토대로 확인했을 때, 올해 3월 서울의 일별 평균 기온은 9.02도였다. 이에 비해 작년 3월 서울의 일별 평균 기온은 7.74도였다. 작년보다 올해 기온이 약 1.3도 높아진 것이다. 2019년 3월에는 7.1도로 더 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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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법에 보편성, 안정성, 확실성이 없으면 소송이 잦아지죠
행정소송은 개인이나 기업이 행정당국, 즉 행정청을 상대로 내는 소송입니다. 행정청(정부 또는 국가라고 봐도 무방)이 내린 처분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고 행정청은 자기가 잘했다고 다툽니다. 이럴 때 가는 곳이 행정법원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엔 행정법원 이외에도 민사법원, 형사법원, 가정법원, 특허법원 등이 있습니다. 다루는 소송이 각자 특화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행정소송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은 결코 좋은 뉴스가 아닙니다. “행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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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글로벌 패권 전쟁, 이번 싸움터는 법인세
미국이 최근 ‘글로벌 법인세(global corporate tax)’ 도입과 함께 기업이 매출이 발생하는 나라에 법인세를 내도록 하자고 제안하면서 전 세계가 시끌벅적합니다. ‘법인세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것이죠. 법인세는 법인(法人)인 기업에 매기는 세금으로 개별 사람의 재산이나 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것처럼 기업의 소득에 대해서도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만든 제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법인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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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미국은 혁신에 성공하고 일본은 실패하는 이유는
독점은 혁신의 결과지만, 그다음 혁신의 방해 요인이 되기도 한다. 1970년대 일본은 혁신의 주인공이었다. TV와 라디오 같은 미국 제품의 복제품을 값싸게 만들던 소니와 파나소닉, 도시바는 기존 제품을 살짝 변형해 전 세계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소니의 ‘워크맨’이 대표적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일본 기업의 활약을 찾아볼 수 있다. 미국 기업 아타리가 ‘퐁’으로 개척한 비디오게임 시장을 일본 회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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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수 대체한 당, 주변국 복속하며 중화중심 체제 노려…내분 휩싸인 고구려, 당과 백제·신라 연결 차단 주력
말을 타고 고구려 영토를 질주하면서 고구려인이 돼가던 나는 요동으로 건너가 안시성을 찾았다. 산 위로 올라가 점장대 자리에서 성안의 골짜기와 멀리 산들을 바라보던 중 두 단어가 떠올랐다. ‘기적’ 그리고 ‘자유의지(free will)’였다. 둘레 4㎞에 불과한 이 산성에서 당 태종이 지휘하는 최강의 10여만 대군을 패퇴시켰다니…. 고립무원의 상황 속에서 패배할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은 싸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