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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일하는 여성 늘자 출산율 급락…일·가정 양립 꼭 필요

    2015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4명이었다. 2013년 1.19명에서 2년 연속 반등하며 초저출산(1.3명 이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2015년부터 출산율은 매년 급락했다. 이 무렵 여성의 경제활동은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집값 폭등과 수도권 집중 가속화 등이 출산율 급락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2024년 2월28일자 한국경제신문-요즘 최대 화두인 저출산 현상과 점차 확대되고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 간의 관계를 분석한 기사입니다. 지난달 28일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58명(2021년 기준)의 절반이 되지 않는 수치이면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지난해 0.7명)를 제외하고 유례가 없는 기록입니다.한국의 초저출산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최근 전문가들이 가장 의미 있게 보고 있는 지표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입니다. 일하는 여성의 증가를 의미하는 경제활동참가율 상승과 출산율 급락 시점이 묘하게 겹치면서 이들이 출산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출산 문제 해결의 ‘킹핀(핵심, King Pin)’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성의 경제활동과 출산율 사이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잡기 위해선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살펴보겠습니다.전문가들은 2015년을 출산율 하락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20여 년 전인 2002년 1.18명으로 떨어진 한국의 출산율은 2015년까지 1.1~1.2명대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1.17명으로 2015년에 비해 0.07명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1.0명이 붕괴(0.98명

  • 사진으로 보는 세상

    새봄을 알리는 광화문 글판

    지난 4일 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서울 광화문글판 앞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교보생명이 게시하는 글판 봄편은 김선우우 시인의 시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에서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란 문구를 올렸다.  최혁 한국경제신문 기자 

  • 숫자로 읽는 세상

    1인당 국민소득 7년째 3만 달러대 '제자리'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약 3만4000달러로, 1년 전보다 2.6% 증가했다.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7% 이상 하락하던 급락세가 돌아섰지만, 7년째 3만 달러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745달러로, 1년 전(3만2886달러)보다 2.6% 늘었다.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2022년 7.4% 급락한 추세가 1년 만에 다시 반등했다. 원화 기준 지난해 1인당 GNI는 4405만 원으로 1년 전(4249만 원)보다 3.7% 증가했다.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GNI는 2017년 3만1734달러로 처음 3만 달러를 돌파한 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04달러)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2021년(3만5523달러)엔 일상 회복 효과 등으로 다시 큰 폭(11.0%)으로 뛰었다.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대만(3만3299달러)을 다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엔 1인당 GNI가 대만(3만3624달러)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한국이 1인당 GNI에서 대만에 뒤진 것은 2002년 이후 20년 만의 일이었다.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1% 상승한 데 비해 대만의 환율은 4.5% 상승했다”며 “대만 통화가 약세를 띠고 한국은 안정세를 나타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GDP디플레이터는 2022년보다 2.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지표다.지난해 연간 실질 GDP 증가율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한 속보치와 같은 1.4%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 0.6%)에도 변화는

  • 시사 이슈 찬반토론

    규제완화로 소형 원전 적극 건설, 어떻게 봐야 할까

    정부가 소형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통상 ‘SMR(소형모듈원전)’이라고 하는 이 미니 원전은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린다. 무엇보다 건설이 간단해 전력 소비 지역에 바로 세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전력산업은 생산도 쉽지 않지만 대규모 송전 시설을 갖추기가 더 어렵다. SMR은 한국이 다시 추진 중인 원전 르네상스를 실현시켜줄 경제성 있는 전력원(源)이 될 수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SMR의 입지규제다. 입지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미국식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규모가 작을 뿐 SMR도 엄연히 원전인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는 그대로 남아 있다. 한국형 님비현상도 예상된다. 질 좋고 비용도 싼 전력 생산은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지탱해주는 큰 요소다. 규제 혁파를 통한 SMR 적극 건설, 어떻게 볼 것인가.[찬성] 수요지 근처에서 신기술로 전력 공급, 美 상용화…'전력=배달 산업' 통념 바꿔삼성전자가 한 해 한국전력에 내는 전기요금만 2조5000억 원 이상(2022년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SK하이닉스도 1조2000억 원에 달한다. 바꾸어 말하면 안정적이고 충분한 전력의 뒷받침 없이는 반도체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자동차·조선·화학 등 전통적 중후장대산업을 비롯해 IT 업종에 이르기까지 예외가 없다. 데이터 산업은 ‘전기 먹는 하마’라고 할 정도로 전력 비용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한국이 주력 핵심 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ITC 산업에서도 약진하기 위해서는 비용 단가가 적게 드는 전력을 더 많이 생산해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야 한다.탄소 발생을 줄이며 기후변화 아젠다에 부응하는 방식의

  • 숫자로 읽는 세상

    일반고 3학년 대상 33개 업종 직업훈련 실시

    취업을 희망하는 일반고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일반고 특화 훈련이 올해 전국 235개 훈련 기관에서 진행된다.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 주관하는 일반고 특화 훈련은 일반고 학생들의 직업 능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훈련 과정으로, 올해는 33개 직종의 548개 훈련 과정이 개설됐다. 음식 서비스, 제과제빵, 항공기 정비, 게임 콘텐츠 제작, 미용, 애견 미용, 실내 건축, 사물인터넷, 내선 공사, 간호 조무 등 다양한 훈련을 받을 수 있다.직종별 전공 교육뿐 아니라 노동 인권과 안전보건 교육 등도 실시하며, 이력서 작성법 강의, 모의 면접, 일대일 취업 상담 등 취업 지원도 제공한다.훈련비는 전액 무료이며, 훈련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장려금도 지급한다. 훈련 장려금은 월 11만6000원에서 올해부터 20만 원으로 인상된다.2015년부터 9년간 약 6만 명의 일반고 학생들이 특화 훈련에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모두 5544명이 참여해 70.5%의 취업률을 기록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일반고 3학년이라면 누구나 직업훈련포털(HRD-Net)을 통해 훈련 기관과 과정을 검색할 수 있으며, 가까운 고용 센터에 방문해 훈련 참여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연합뉴스

  • 숫자로 읽는 세상

    대학생 멘토, 학습 관리·진로상담

    서울시는 3월부터 대학생 멘토 1710명이 ‘서울런’ 프로그램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학습 관리와 진로상담, 정서적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친다고 지난 4일 밝혔다.2021년 8월에 도입한 서울런은 서울 지역 내 일정 소득 이하 가정의 6∼24세 학생에게 유명 인터넷 강의와 일대일 멘토링을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이다. 현재 2만400여 명이 무료로 이용 중이며, 주 1회(1시간), 자신의 상황에 따라 온·오프라인으로 만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멘토링은 서울런 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런 홈페이지(https://slearn.seoul.go.kr)에서 확인해보자.연합뉴스

  • 커버스토리

    인공지능의 미래 전기에 달렸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뉴스가 매일같이 쏟아집니다. 최근엔 간단한 명령어만 입력하면 AI가 고화질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미국 오픈AI의 ‘AI 소라’가 단연 화제였죠. 세계적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을 AI로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물도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그런데 인류 공동의 현안을 논의하는 지난 1월의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은 AI 기술이나 서비스, 부작용이 아닌 조금은 다른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바로 에너지입니다. AI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 에너지, 특히 전기 수요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증하는데, 여기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 머리를 모은 겁니다. 이 행사에서 오픈AI 최고경영자인 샘 올트먼은 “세계의 가장 큰 두 현안은 AI와 에너지”라며 “에너지는 획기적 돌파구가 없으면 AI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출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지금 구글 검색을 모두 생성형 AI로 한다면 필요 전력량이 아일랜드가 한 해 소비하는 전력량과 비슷합니다. AI 딥페이크 같은 뉴스에 사람들이 관련 검색을 훨씬 많이 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정전 사태가 발생할지 모를 일입니다. 에너지와 전기는 ‘문명의 혈관’ ‘현대 경제의 생명선’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하지 않은 적이 없었죠. 그런데 ‘에너지 먹는 하마’라는 AI의 시대에는 차원이 다른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와 빅테크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안 기술, 바람직한 에너지 정책의 방향 등을 4·5면에서 들여다보겠습니다. 인공지능 시스템은 '전기 잡아먹는 하마'웬만한 나라의 1년 전기 소비량과 맞먹죠인공지능(AI) 시스템이 대체 전기를 얼마나 소비

  • 키워드 시사경제

    '역대 최고치 경신' 日 증시 상승 이끈 일곱 기업

    일본 증시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나라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지난달 22일 39,098로 장을 마감하면서 사상 처음 39,000선을 넘어섰다. ‘거품 경제’ 시절인 1989년 12월 29일 세운 기존 최고 기록(38,915)을 34년 만에 갈아치웠다.지난해 33,464로 마감한 닛케이지수는 새해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엔저 현상에 힘입어 일본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잘 나왔고, 중국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이 일본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왔다. 정부 차원에서 상장사들에게 ‘주주 친화적 경영’을 유도한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뉴욕에 ‘M7’ 있다면 도쿄엔 ‘사무라이7’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재미난 분석을 내놨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7인의 사무라이>를 본떠 일본 증시를 주도하는 일곱 종목, 이른바 ‘사무라이7’을 선정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스크린홀딩스, 어드반테스트, 디스코, 도쿄일렉트론과 자동차업체인 토요타자동차와 스바루,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상사가 주인공이다. 골드만삭스는 유동성이 높으면서 최근 12개월 동안 주가 흐름이 양호하고, 2020년 이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곳들을 기준으로 삼았다.앞서 미국 증시를 이끄는 7대 기술주가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7, M7)’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는데, 비슷한 신조어가 등장했다는 것은 일본이 그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M7은 1960년대 미국 서부영화 <황야의 7인>에서 유래한 것이다. 애플을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가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