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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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수학적 사고도 국어 문제 풀이에 필요할까
13. 윗글을 참고할 때, <보기>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보기> 기축 통화국인 A국의 금리는 인상되었고 통화 공급은 감소했다. 여기에 A국 정부의 소득세 감면과 군비 증대는 A국의 금리를 인상시켰으며, 높은 금리로 인해 대량으로 외국 자본이 유입되었다. A국은 이로 인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적 합의를 주도하여, …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와 C국 통화의 환율은 각각 50%, 30% 하락했다.① A국의 금리 인상과 통화 공급 감소로 인해 A국 통화의 신뢰도가 낮아진 것은 외국 자본이 대량으로 유입되었기 때문이겠군.② 국제적 합의로 인한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 하락으로 국제 유동성 공급량이 증가하여 A국 통화의 가치가 상승했겠군.③ 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국제적 합의로 인해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과 B국 통화에 대한 C국 통화의 환율은 모두 하락했겠군.④ 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국제적 합의로 인해 A국 통화에 대한 B국과 C국 통화의 환율이 하락하여, B국에 대한 C국의 경상 수지는 개선되었겠군.⑤ 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A국의 소득세 감면과 군비 증대로 A국의 경상 수지가 악화되며, 그 완화 방안 중 하나는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을 상승시키는 것이겠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반응어떤 말을 듣고 이해, 추리, 평가 등을 한다고 했다. 이들 모두는 ‘반응’의 유형이기도 하다. 위 문제에서 ①~⑤의 밑줄 친 부분을 보자. <보기>의 어떤 곳에도 그 내용이 없다. 결국 ‘통화의 신뢰도’, ‘국제 유동성 공급’, ‘통화의 가치’, ‘통화에 대한 통화의 환율’,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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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 몰라도 국어능력으로 지문 이해할 수 있죠
08. <보기>는 헤겔과 (나)의 글쓴이가 나누는 가상의 대화의 일부이다. ㉮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헤겔 : 괴테와 실러의 문학 작품을 읽을 때 놓치지 않아야 할 점이 있네. 이 두 천재도 인생의 완숙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최고의 지성적 통찰을 진정한 예술미로 승화시킬 수 있었네. 그에 비해 초기의 작품들은 미적으로 세련되지 못해 결코 수준급이라 할 수 없었는데, 이는 그들이 아직 지적으로 미성숙했기 때문이었네.(나)의 글쓴이 : 방금 그 말씀과 선생님의 기본 논증 방법을 연결하면 ㉮는 말이 됩니다.① 이론에서는 절대정신으로 규정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진리의 인식을 수행할 수 없다.② 이론에서는 객관성을 본질로 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객관성이 사라진 주관성을 지닌다.③ 이론에서는 반정립 단계에 위치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정립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④ 이론에서는 외면성에 대응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내면성을 바탕으로 하는 절대정신일 수 있다.⑤ 이론에서는 대립적 범주들의 종합을 이루어야 하는 세 번째 단계가 현실에서는 그 범주들을 중화한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헤겔과 (나)의 글쓴이가 나누는 가상의 대화‘철수 샘은 이목구비가 반듯하다’는 말을 듣고 다음 중 어느 하나의 생각을 했다고 하자.(1) 철수 샘은 잘생겼군/못생겼군.(2) 철수 샘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겠군/없겠군.(3) 맞는 말이야/말도 안 돼.(1)은 말을 이해한 것이고, (2)는 말을 통해 추리한 것이다. (3)은 말의 옳고 그름을 평가한 것이다. 우리는 대화 중에 상대방 말에 이해, 추리, 평가 등을 하는데, ‘헤겔’의 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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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정의는 몰라도 개념간 관계 파악할 줄 알아야
미학의 대상인 예술은 종교, 철학과 마찬가지로 ‘절대정신’의 한 형태이다. 절대정신은 절대적 진리인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을 가리킨다. 예술·종교·철학은 절대적 진리를 동일한 내용으로 하며, 다만 인식 형식의 차이에 따라 구분된다. 절대정신의 세 형태에 각각 대응하는 형식은 직관·표상·사유이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예술은 종교, 철학과 마찬가지로 ‘절대정신’의 한 형태이다과일, 사과, 배 등을 상하 관계와 동위 관계로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정리하면 옆의 벤다이어그램과 계층 구조로 나타낼 수 있다.‘A는 B, C와 마찬가지로 D의 하나이다’라는 문장 구조는 이와 같은 벤다이어그램이나 계층 구조로 이해할 수 있다. D가 상위 개념이고 A, B, C는 하위 개념인 것이다. 위 문장을 보면서 ‘절대정신’이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된다. 그것은 고3 수준을 벗어난다. 대신 ‘예술’, ‘종교’, ‘철학’이 동위 관계에 있고, ‘절대정신’은 그것들의 상위 개념임을 알기만 하면 된다. 즉 개념의 정의는 몰라도 개념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고3 수준에서 훈련을 통해 습득해야 하는 국어 능력인 것이다. 절대정신은 …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을 가리킨다개념은 정의(定義)된다고 했다. 그것은 유개념(類槪念)과 종차(種差)를 밝히는 것이라 했다. ([33] 개념의 정의 분석 참고) 이는 고3 수준에서는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위 문장을 [가]의 벤다이어그램으로 그릴 줄 알아야 한다. 즉 ‘절대정신’의 유개념이 ‘인간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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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어야 할 전의적 의미와 알아내야 할 개념
헤겔에게서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하다. 즉 세계의 근원적 질서인 ‘이념’의 내적 구조도, 이념이 시·공간적 현실로서 드러나는 방식도 변증법적이기에, 이념과 현실은 하나의 체계를 이루며, 이 두 차원의 원리를 밝히는 철학적 논증도 변증법적 체계성을 지녀야 한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 즉위 문장을 읽자마자 철수 샘은 무슨 말인지 알까? 모른다. ‘변증법’, ‘논증’, ‘존재’ 등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지만 ……. 모른다는 말에 비웃을 사람도 있겠다. 그러나 철수 샘은 전혀 부끄럽지 않다. 철수 샘이 철학 교사인가? 국어 교사가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고3 학생들도 이 문장의 의미를 모른다고 자책하지 말라. 국어 영역에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이용해 문장을 이해해 풀 수 있는 문제는 내지 않는다.그런데 위 문장을 읽으며 철수 샘이 발휘하는 국어 능력이 있기는 하다. 문장에서 서술어는 행동이나 작용을 나타내고, 그 행동이나 작용을 받는 것을 ‘대상’이라 한다. (문법에서는 그것을 ‘목적어’라 한다.) 그리고 ‘(으)로’는 방법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다. 고3 학생이면 이것들을 알고 있다가 활용하는 국어 능력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A를 B로 논증하다’라는 문장 구조와 A가 ‘대상’이고 B가 ‘방식’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문장을 읽는 국어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면 변증법적 방식도 있지만 변증법적 대상도 있구나 하며 철수 샘처럼 위 문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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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이 알 필요 없는 내용은 모두 지문에 설명…'알고 있어야할 것'과 '알아내야할 것'을 구별해야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는 말이다. 변증법에 따라 철학적 논증을 수행한 인물로는 단연 헤겔이 거명된다. 변증법은 대등한 위상을 지니는 세 범주의 병렬이 아니라 대립적인 두 범주가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가는 수렴적 상향성을 구조적 특징으로 한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어…변증법에 따라 철학적 논증을 수행글을 잘 읽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 이들의 대부분은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아는 것이 많으면 글이 쉽게 읽힌다. 글을 잘 읽는다는 철수 샘에게 인터넷 게임 관련 글은 어렵다고 했다. 그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글 내용이 무슨 뜻인지 모르거나 아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런 의미에서 철수 샘의 이 글은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독서로 지식을 넓히려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 말에 글 읽기 방법이 숨어 있다. 바로 ‘알고 있어야’ 할 것과 ‘알아내야’ 할 것을 구별하며 읽는 것이다.대학수학능력 국어 영역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수준에서 알 필요가 없는 것은 모두 설명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예컨대 ‘정립’, ‘반정립’, ‘종합’, ‘변증법’은 고3 학생이 알고 있어야 하는 개념이 아니다. 물론 철수 샘은 이 개념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나, 출제할 때는 고3 학생을 위해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즉 이 개념들을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내는 것이 아니라 ‘알아내면’ 풀 수 있는 문제를 내는 것이다. 실제로 이 글을 읽어 보라. 그 개념들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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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변화에 따른 상황 묘사의 상징적 의미는?
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돌담 울이 고성같이 둘러싼 산기슭박쥐 나래 밑에 황혼이 묻혀 오면초가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고향을 그린 묵화(墨) 한 폭 좀이 쳐.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은앞밭에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가시내는 가시내와 종달새 소리에 반해빈 바구니 차고 오긴 너무도 부끄러워술레짠 두 뺨 위에 모매꽃이 피었고.그넷줄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더니앞내강에 씨레나무 밀려 나리면젊은이는 젊은이와 뗏목을 타고돈 벌러 항구로 흘러간 몇 달에서릿발 잎 져도 못 오면 바람이 분다.피로 가꾼 이삭이 참새로 날아가고곰처럼 어린 놈이 북극을 꿈꾸는데늙은이는 늙은이와 싸우는 입김도벽에 서려 성에 끼는 한겨울 밤은동리(洞里)의 밀고자인 강물조차 얼붙는다.- 이육사, 초가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 … 종달새 소리… 비가 오면 … 서릿발 잎 져도 … 이삭이 참새로 날아가고 … 성에 끼는 한겨울 … 강물조차 얼붙는다.계절의 흐름에 따라 내용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이 시간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기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상 일을 기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문제는 문학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주로 계절과 관련한 사물을 소재로 삼아 계절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을 흔히 쓴다.이 작품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봄과 관련한 소재로 제시된 것은 ‘보리밭’, ‘(밀매)나물 캐’는 것, ‘종달새’ 등이다. 가을에 씨를 뿌리면 보리는 이듬해 봄에 파릇해지고, 초여름에 거둔다. 종달새는 텃새이므로 특정 계절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번식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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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들의 관계 나타낸 수식…점들의 집합인 그래프
그 사다리꼴의 면적을 계산해 합산함으로써 실제 도형 면적…을 구하는 … 이처럼 선박의 수직 단면적을 구하면 이 수직 단면적에 … 길이를 곱해 부피를 구해이 글은 수식을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 ‘사다리꼴의 면적을 … 합산함으로써 실제 도형 면적…을 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림1>과 함께 ‘도형 ABCFD의 면적을 계산하려면, 사다리꼴 ABED와 사다리꼴 BCFE의 면적을 계산해 합산하면 된다.’는 사례를 제시하였다. 이 문장을 보면서 ‘ABCFD의 면적=ABED의 면적+BCFE의 면적’이라는 식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선박의… 수직 단면적에 선박의 길이를 곱해 부피를 구’한다고 했다. 이를 읽으며 ‘선박의 부피=수직 단면적×길이’라는 식을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그런데 ‘이처럼 선박의 수직 단면적을 구하면 이 수직 단면적에’라는 내용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사고를 요구한다. ‘ABCFD의 면적’이 ‘수직 단면적’이고, 그 둘은 치환(置換, 바꾸어 놓음) 또는 대입(代入, 대신 다른 것을 넣음)을 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박의 부피=ABCFD의 면적×길이’이고 나아가 ‘선박의 부피=(ABED의 면적+BCFE의 면적)×길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선박의 배수량은 선박의 물에 잠긴 부분의 부피와 물의 단위 부피당 무게를 곱한 값이므로, 선박의 배수량과 물의 단위 부피당 무게를 이용해 선박의 물에 잠길 부분의 부피를 추정하고수식은 요소들 사이의 관계를 말하는 것임을 생각하며 글을 읽을 필요가 있다.이 글에서 ‘선박의 배수량과 물의 단위 부피당 무게를 이용해 선박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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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내용을 대화·행동지문으로 구현하는 시나리오
S#14. 축항시멘트로 만든 축항. 윤 노인과 박 노인이 꼬니를 두고 있다. …박 노인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 저 물빛도 좀 보라니까 ….바람이 점점 세어진다.S#15. 노목성황당 뒤에 서 있는 노목이 불어오는 바람을 가누지 못하고 몹시 흔들린다.S#16. 바위점점 커 가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부서진다.S#17. 축항밀려온 파도는 축항을 뒤엎을 듯이 노한다.S#18. 몽타주문을 열고, 하늘을 보는 가족들. 뛰어나와 바다를 보는 사람들.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낙들.(중략)S#22. 성황당(밤-비)비틀거리는 해순이, 올라와서 당목 앞에 꿇어앉으며 원망스러운 눈초리로해순 서낭님예… 서낭님예….몇 번 부르더니 쏟아지는 빗속에서 몇 번이고 절을 한다. 잠시 후 순임이가 올라와서 해순이와 같이 절을 한다.(중략)S#24. 노한 밤바다노도 속에서 비바람과 싸우는 선원들. 처절한 성구의 얼굴. 무엇인가 소리치지만 들리지 않는다. 선미의 키를 잡으며 이를 악무는 성칠. 분주한 선원들의 모습. 더욱더 거센 파도. 흔들리는 뱃사람들…. 파도에 쓰러지고 흔들림에 넘어지고…. 이윽고 배는 나뭇잎처럼 덜렁 들렸다가 넘어간다.S#25. 성황당(밤-비)해순이와 순임이 외에도 몇몇 아낙이 모였다. 제정신이 아닌 모습으로 절을 하는 아낙들.(중략)S#28. 성황당(밤-비)더욱더 거센 비바람. 아우성치듯 흔들거리는 당목. 가지가 꺾어진다. O.L.S#29. 아침 바다어젯밤의 폭풍우는 어디로 갔는지 자취도 없고 바다는 잔잔하다. 모래밭을 적시는 잔잔한 파도.- 오영수 원작, 신봉승 각색, 갯마을- S#14. … S#15. … S#16. … S#17. … S#22 … S#25 … S#28 … S#29각색이란 서사시나 소설 따위의 문학 작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