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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은 인류발전의 원동력…지나침은 경계해야
인간이 존속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기심’ 때문이다. 과거 선사시대부터 고대인은 자신의 식욕을 위해 동물을 잡아다가 먹었다. 여기서부터 인류 역사에서 드러난 이기심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적절한 이기심은 당연지사 인간이라면 갖추는 기본조건이다. 그러나 도를 넘어선 인간의 본성은 사회의 폐단을 더욱 여실히 드러낼 뿐이다.최인훈 소설 ‘구운몽’은 근현대사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기적인 본성을 아주 잘 드러낸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책은 ‘독고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북한군에 맞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인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이 현재는 북한 진영이지만, 내일은 국군 진영이 되는 혼란 속에 사람들은 제 몸을 숨기기에 급급하다. 책의 내용 가운데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은 스피커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하지만 방송을 들은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광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그는 반역자로 체포돼 사형을 기다린다. 원래 독고민의 편에 서서 그의 가치관을 추종하던 이들도 결국 죽음 앞에선 무릎을 꿇는다. 국군이 기관총을 들고 연신 독고민의 몸을 향해 쏘는 순간에도, 민중은 침묵한 채 그의 처참한 모습을 바라본다.제 아무리 정의로운 가치관일지라도 내 목이 칼이 들어선 순간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세상은 자신이 살고자 하는 이기심, 또는 물질적인 욕망을 위해 배신이 판을 치는 형국을 만들고 서로를 향해 창을 겨눈다. 이는 진정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나는 이 책을 통해 ‘이기심’과 ‘배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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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학생기자 100명을 뽑습니다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국내 최고 중·고교 시사·경제·논술 신문인 생글생글(생각하기와 글쓰기)이 제15기 고교 생글기자와 제8기 중학생 생글기자를 선발합니다. 선발 인원은 100명으로 고교생 80명, 중학생 20명입니다.생글기자는 중·고교생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학교와 지역 소식뿐만 아니라 국내외 경제, 사회, 문화, 이슈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써 생글생글신문에 기자 얼굴 사진과 함께 게재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글기자 활동은 학생들이 학창 시절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입니다. 자신이 쓴 글이 학교이름과 함께 매주 생글신문에 실려 전국 1300여 개 중·고교로 배달된다고 생각하면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됩니다. 생글기자 활동만큼 학창 시절 기억에 남는 활동도 드물 것입니다.생글기자 활동은 훗날 기자를 꿈꾸는 학생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입니다. 설령 기자를 꿈꾸지 않더라도 생각하는 힘과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데 생글기자 활동은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 글을 쓸 때와 나중에 활동을 끝마칠 때쯤 느끼는 글쓰기 실력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학생기자 지원에 특별한 자격 제한은 없습니다. 학창 시절에 무엇인가 색다른 활동을 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성적, 남녀, 교장추천장 첨부 등의 제한이 없습니다. 생글생글 홈페이지에 있는 자기소개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nie@hankyung.com)로 보내면 됩니다.신청 시 증명사진을 반드시 첨부하시고 전화번호와 이메일도 꼭 본인 것으로 해주십시오. 학생기자로 선발될 경우 발급되는 기자 명함에는 신청 시 게재한 전화번호나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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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 경영의 핵심은 '지속가능성'
세계는 지금 뉴노멀 시대다. 2007~2009년 닥쳤던 세계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경제 질서가 도래하는 시기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산업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기업의 기술 수준과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고, 기술 자체를 모방하거나 개발하기 매우 쉬운 환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기업의 성장과 넘쳐나는 생산력에 비해 수요는 늘어나지 않는 ‘공급과잉’이 뉴노멀 시대의 주요 흐름이다.그렇다면 뉴노멀 시대에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 걸까? 대안은 바로 ‘지속가능한 경영’이다. 지속가능한 경영이란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영의 합성어로 기업의 원래 목적인 경제적 발전은 물론 사회적 공헌과 더불어 환경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경영을 가리킨다. 기업가치와 기업 성장력을 높이는 경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성장에만 초점을 두던 기존의 기업들과 달리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는 기업은 장기적인 관점을 지향한다. 소비자와 노동자뿐만 아니라 기업이 영향을 끼치는 주민들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이들을 고려하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이해당사자의 신뢰를 얻고, 신뢰를 밑천으로 거래를 통해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 이해당사자와의 돈독한 관계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치기 위한 또 다른 전제가 된다. 지속가능한 경영은 긍정적인 순환을 이룬다.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CSR)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활동이다. 근로자의 복지 수준을 높이거나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생산하고, 지역사회에 투자하는 것 등이 모두 CSR 활동이다. 성장을 추구하되 ‘더불음’의 뜻도 함께 살피는 것이 지속가능한 경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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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문화권에서 한자가 갖는 의미
요즘 대학수능시험 국어 영역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리고 의외로 기본적 단어(한자어) 뜻을 모르는 학생들도 많다. 우리는 일상에서 한자를 사용하지 않아도 불편함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신문에서도 한자를 찾아보기 힘들고 전공서적에서도 한자는 불편한 존재였고 거의 사라졌다.한자는 오랜 시간 동안 ‘뜻을 담은 그릇’으로서 한국과 중국, 일본 그리고 동남아까지 각국의 언어와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쳐 왔다. 그러나 종주국인 중국에서조차 한자가 지식 및 권력과 별개이지 않았다. 그리고 한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높은 지식의 수혜를 받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를 구분하는 잣대로 사용돼 왔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로 인해 한자 사용의 제한과 한자 교육의 중요성을 낮게 하는 것은 바람직한가에 의문이 생긴다. 사실 한자가 어렵고 양이 너무 많아 중국과 일본에서 간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있다. 그리고 문화적 사대주의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으로 한자 교육을 등한시하는 것은 오히려 시대착오적인 생각일 수 있다.비행기에서 꼬리날개는 비행기의 방향과 평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어에서 뜻을 담고 있는 한자는 글에서 이 같은 꼬리날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즉 꼬리날개가 없으면 비행기는 비행을 할 수 없듯이 한글로서 한자 없이 뜻을 다 표현할 수 없다. 글로벌 시대 세계인이 되기 위한 필수 덕목으로 영어 구사력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동북아시아가 세계에서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동북아의 중심 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에서 영어만 잘하면 한국 어디서든, 중국 어디서든, 일본 어디서든 의사소통이 잘 될까? 직접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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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직업에는 귀천 없어…차별적 생각이 잘못일뿐
일이란 무엇을 이루거나 적절한 대가를 받기 위하여 어떤 장소에서 일정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쓰는 활동, 또는 그 활동의 대상을 의미한다. 인류의 시작부터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생존을 위한 도구와 수단을 생산하였으며, 동시에 일을 통해 삶을 영위해왔다. 또한 일은 인간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한 활동체계를 뜻하기 때문에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인간은 삶의 과정, 특히 일을 통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일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만들 줄 아는 존재다. 인간은 일을 함으로써 스스로의 삶을 발전시키고 개선된 삶은 인간의 일을 고도화한다. 뿐만 아니라 삶의 발전과 함께 일을 수행하는 수단과 방식 또한 진화한다.삶이 진화하고 일과 노동의 성격이 분화되는 가운데 인류는 전혀 다른 차원의 고통에 시달리게 되었다. 바로 일을 수행하면서 흔히 경쟁에 내몰린다는 것이다. 과거의 인류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을 중시했던 반면, 현대인들은 목표의 성취와 그에 따른 대가를 얻기 위한 경쟁적인 일에 몰두한다. 그리고 어느덧 경쟁이 인간의 주된 일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경쟁의 고통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에 적용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일 자체보다 경쟁하는 일에 더욱 익숙해질 때가 있다.삶을 유지하려는 행위, 즉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일을 우리는 직업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이 하는 공부는 일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직업이 될 수는 없다. 직업은 노동의 대가로서의 수입을 얻어 의식주를 해결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개인이 사회에 참여하여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맡는 일이기도 하다.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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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멀다고 통일의 꿈을 버려서는 안돼
지난달 24~25일에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주최하는 통일리더캠프에 다녀왔다. 통일리더캠프는 단순한 통일교육이 아닌 참여체험형 통일교육으로 통일인식과 통일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캠프이다.첫날 방문한 오두산 전망대는 남북 분단의 비극적 현실을 이해하고 통일을 이루기 위한 염원과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경기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에 위치해 망원경으로 임진강 건너의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관산반도 주민의 생활 모습과 마을도 볼 수 있다. 오두산 전망대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거리는 불과 직선거리 460m이다. 통일은 나에게 있어 아주 멀고, 복잡하며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만 이룰 수 있는 것이었다. 물론 이는 엄연한 현실일 수 있다. 통일은 단순히 이상적 구호만으로 이뤄질 수 없는 엄청나게 복잡한 방정식이다.하지만 오두산 전망대에서의 나는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겨우 46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평소엔 통일에 간절한 염원이 없었던 나지만, 망원경으로 북한 마을을 본 후엔 착잡하고 먹먹한 마음만 들었다. 올해 분단 74주년, 우리는 통일로 가는 길목 어디쯤 서 있는 걸까. 또 통일에 대한 우리의 염원은 어디쯤 멈춰 있을까. 반 친구들에게 통일은 언제 될 거 같으냐고 물었다. “언젠가는 될 거 같다.” 혹은 “생각해보지 않았다”의 답변이 대부분이었다.올해로 7회를 맞은 통일교육주간(5월 20~26일)이 열려 학교에서 통일교육이 이뤄졌지만 학생들이 통일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갖게 할 다양한 체험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통일은 쉽지 않은 과제다. 자체적인 국력,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 평화를 바라는 진정한 마음 등이 어우러져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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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의 사회참여에 대한 인식 바뀌어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을까?의학이 발달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사망률이 현저하게 감소한 데다 출산율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노인인구 증가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50년 노인인구 비율이 3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노인 중심 사회를 맞을 예정이다. 올해 중 지방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그런데 이들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노인인구를 부양해야 할 국가와 생산가능인구의 부담은 커질 대로 커졌지만 일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15~64세에 해당하는 인구를 생산가능인구라고 말한다. 생산가능인구가 노동을 해서 경제적인 이익을 내야 산업이 돌아가고 발전할 수 있지만,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이대로 이어지면 안타깝게도 생산가능인구는 꾸준히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일하는 사람이 부족해지는 만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떨어지고, 노인 수가 늘어나는 만큼 생산가능인구가 증가하지 않아 4대 사회보험에 돈을 내는 사람의 수가 줄어든다. 노인 수가 늘어날수록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은 증가하지만, 노인 수가 늘어나는 만큼 생산가능인구가 증가하지 않아 노인복지와 관련된 사업과 제도의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그렇다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만들 수 없을까? 지난 2월 21일 대법원은 사람이 육체노동으로 일할 수 있는 최고 연령(가동연한)을 현행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상향 조정했다. 판결에 대해 법조계는 물론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도 대체로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우리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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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하는 직업의 세계
4차 산업혁명이란 로봇 혹은 인공지능을 통해 실제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산업상의 변화를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전 세계는 교육,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많은 분야 중 ‘직업’은 4차 산업혁명 영향으로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겨나는 직업이 어지러이 섞여 있다.실제 옥스퍼드대의 ‘고용의 미래’라는 논문에 따르면 현존하는 직업 중 47%가 미래에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직종별 일자리 감소 전망은 2016년 한국 고용정보원에서 이뤄진 통계 자료에 따르면 금융·보험 관련직 81%, 화학 관련직 63%, 재료 관련직이 61%다. 직업 중 은행원, 약사, 변호사, 요리사, 저널리스트도 위험군에 속한다. 인간의 고유한 능력인 분석력과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들에 기술의 발전으로 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진출하며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수치화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입력했을 때 사람보다 더 정교하게 일을 해낼 수 있는 경우가 생겨나기 때문이다.실제로 한 시간 안에 4800개의 초밥을 만들어 내는 로봇에서부터 물건의 재고를 파악하는 진열대 스캔 로봇까지 등장하고 있다. 더불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인간보다 짧은 시간에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에 의해 ‘로봇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단어까지 생성되기도 한다.반대로 주목받는 직업에는 인공지능과 사람 사이의 윤리적인 룰을 정해 주는 기술윤리전문가,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자 등 4차 산업혁명에 새롭게 등장한 기술을 적용시키거나 지구의 자연환경 유지와 관련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