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전략]수시 의약학 최대 이슈 '지역선발'
올해 의약학계열 입시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지방권 집중이다. 서울권 의대 등 전국선발 지원은 줄고, 지방권 학생을 뽑은 지역선발 지원은 늘었다. 올해는 현행 대입 마지막 해로 전반적으로 안정 지원 경향이 뚜렷하다. 한편 의약학 지역선발만은 의대 정원이 한시적으로 대폭 늘어났던 2025학년도를 제외하고 최근 5년 새 지원자 수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의대 지역의사제 전형 신설로 의대 지역선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2027학년도 의약학계열 지역선발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해 본다. 지방권 고교당 평균 28.4명 지원
[대입전략]수시 의약학 최대 이슈 '지역선발'
올해 수시모집에서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등 의약학계열의 지역선발 전체 지원자(지역인재+지역의사제) 수는 28,270명으로 분석됐다. 이는 의대 정원이 한시적으로 대폭 확대됐던 2025학년도를 제외하고 최근 5년 새 최고치다. 의약학계열 지역선발 지원자 수는 2022학년도 20,284명, 2023학년도 22,292명, 2024학년도 20,737명으로 2만 명대 초반을 유지하다 2026학년도 25,573명, 2027학년도 28,270명으로 큰 폭 증가했다.

2027학년도 권역별 지원자 수를 분석해 보면, 호남의 지원자 수가 7,7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부울경 6,668명, 대구경북 6,371명, 충청 5,283명, 강원 1,914명, 제주 300명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선발은 해당 권역 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지방권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은 더 뚜렷해졌다.

일반고 기준 지방권의 고교별 지원자 평균은 2022학년도 20.4명에서 2027학년도 28.4명까지 치솟았다. 올해 수시에서 지방 일반고 한 학교당 평균 28.4명이 의약학 지역선발에 지원했다는 의미이다. 수시는 6회까지 지원이 가능해 해당 수치는 중복 지원을 포함한 집계이다. 그렇더라도 지방권 일반고의 학교당 평균 학생 수가 200명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다. 지방권 자연계 상위권 상당수가 지역선발에 지원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2026년 학교알리미 기준 일반고 187개교의 대구경북이 학교 당 지원자 평균 34.1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호남 33.6명(230개교), 충청 28.1명(188개교), 부울경 23.6명(282개교), 강원 22.5명(85개교), 제주 13.6명(22개교) 순으로 높았다. 치한약수는 지원자 감소
[대입전략]수시 의약학 최대 이슈 '지역선발'
눈여겨볼 대목은 의대 지역선발이다. 전년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의대로 집중이 확연하다. 의대 지역선발 지원자는 2026학년도 11,247명에서 2027학년도 15,775명으로 4,528명이 늘며 증감률은 무려 40.3%에 달했다. 반면,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지역선발 지원자는 모두 줄었다.

약대 지역선발 지원자 수는 전년 6,685명에서 금년 5,523명으로 17.4%(1,162명)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치대는 2,566명에서 2,348명으로 8.5%(218명) 줄었고, 한의대는 3,770명에서 3,495명으로 7.3%(275명), 수의대는 1,305명에서 1,129명으로 13.5%(176명)가 줄었다. 의약학계열 지역선발 내에서도 의대 쏠림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

이는 올해 신설된 의대 지역의사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사제 전형은 수시에서 31개 대학 458명 모집에 5,076명이 몰리며 대학별 평균 11.08대 1로 집계됐다. 의대 지역인재 10.52대 1보다 경쟁률이 높게 형성됐다. 기존 지역인재뿐 아니라 지역의사제까지 의대 입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지방권 학생들 사이에서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보다 의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 2028학년도에도 지속될 트렌드
[대입전략]수시 의약학 최대 이슈 '지역선발'
이 같은 흐름은 2028학년도 입시에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는 지역의사제로 올해보다 117명을 더 선발한다. 경인을 제외한 지방권 지역의사제 선발정원은 2027학년도 466명에서 2028학년도 583명으로 25.1%(117명)가 늘었다.

또한, 2028학년도 대입부터 내신 등급 체제는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변경돼 1등급 최상위권 학생이 늘면서 의대로 집중은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등급 구간이 상위 4%에서 상위 10%까지 넓어졌기 때문에 1등급 최상위권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현 고2 학생들은 이 같은 흐름을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의약학계열 지역선발에서 의대 쏠림은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지역선발 합격선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지원자 수가 크게 줄어든 곳은 합격선의 하락도 점쳐볼 수 있다. 의대뿐 아니라 의약학 전반의 경쟁 구도를 살피면서 2028학년도 대입을 준비하기를 권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