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우위의 원인
![Getty Images Bank](https://img.hankyung.com/photo/202502/AA.39510287.1.jpg)
원유를 많이 보유한 나라는 원유를 이용해 생산하는 석유 제품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수출도 많이 할 것이다. 철광석을 많이 보유한 나라는 비교우위가 생기는 철을 이용해 만드는 제품을 수출할 것이다. 노동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는 노동이 많이 투입되는 노동집약적 상품에 비교우위를 갖게 되고, 자본이 풍부한 나라는 자본을 많이 투입해 생산하는 자본집약적 상품에 비교우위를 갖게 돼 관련 상품을 수출할 것이다. 기술도 무시 못해아무리 자원이 풍부하더라도 그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면 비교우위가 생길 수 없다. 비교우위를 따질 때 기술의 유무는 자원의 보유 못지않게 중요하다. 기술의 차이로 비교우위가 크게 발생하는 분야는 주로 첨단산업이다. 첨단산업의 주요 수출국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기술이 크게 발전했기 때문이다.
기술의 차이로 비교우위가 결정되는 경우 기술이 발전하지 못한 나라는 천연자원을 수출하고 완성품을 수입한다. 반대로 기술이 발전한 나라는 천연자원을 수입하고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한다. 그러나 이러한 무역은 기술이 부족한 나라가 기술이 발전된 나라에 경제적으로 종속될 위험이 있다. 부존자원을 가공해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고갈될지 모르는 자원을 수출하여 완성품을 수입하는 무역은 비교우위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권장되는 무역 패턴은 아니다. 학습효과는 곧 노하우제품을 생산해온 기간도 비교우위를 발생시킨다.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더 오랜 기간 생산해온 제품이 있다면 비교우위를 갖는다. 이는 학습효과(learning by doing)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학습효과는 어떤 일을 오래 하면 할수록 생기는 각종 노하우를 의미한다. 생산과 관련한 학습효과는 생산 기간이 오래될수록 좀 더 효율적인 생산방법을 터득하는 것으로, 생산비용을 낮춰 비교우위를 만든다. 이처럼 학습효과는 생산을 먼저 시작한 국가가 비교우위를 갖게 하고 수출국이 되도록 만든다.
비교우위를 만드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술과 학습효과를 구분해볼 수 있다. 기술은 상품의 성능과 관련한 문제로, 기술이 발전한 나라는 동일한 비용으로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비교우위를 갖게 된다.
그러나 학습효과는 동일한 수준의 기술로 동일한 성능의 제품을 만드는 데는 좀 더 저렴하게 생산하는 나라가 비교우위를 갖는 것이다. √ 기억해주세요
![김형진 중앙대 강사](https://img.hankyung.com/photo/202502/AA.32815525.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