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완전경쟁시장의 장기균형과 효율성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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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경쟁시장에서 기업은 단기에서는 0 이상의 이윤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장기에서는 지속될 수 없다. 단기에서는 고정비용이 있기 때문에 시장가격이 생산에 들어가는 평균가변비용보다 높기만 하면 손실을 봐도 생산을 지속한다. 하지만 완전경쟁시장은 기업의 진입과 퇴출이 자유롭기 때문에 고정생산요소가 없어지는 장기에서는 이윤을 극대화하는 생산량에서 평균비용이 가격보다 높은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다. 반대로 이윤을 극대화하는 생산량에서 시장가격이 생산에 드는 평균비용보다 높으면 기업들이 시장에 추가로 진입하게 된다. 시장의 장기조정장기조정은 완전경쟁시장에서 기업의 진입과 퇴출을 통해 시장가격에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장기에서도 손실이 지속되면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장에서 기업이 퇴출당하면 상품시장에서 공급자가 줄어들게 돼 상품 가격이 오르는 장기조정이 나타난다. 이런 조정으로 시장에 남아 있는 기업들의 이윤은 0이 될 것이다. 반대로 장기에서 기업이 0 이상의 이윤을 얻는 현상이 지속되면 시장에 다른 기업들이 추가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기업의 진입으로 시장 공급자가 증가하므로 상품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이 같은 장기조정으로 이 시장에서 생산하는 기업들의 이윤이 0이 되면서 더 이상 기업의 신규 진입은 없어져 더 이상의 조정도 필요하지 않게 된다. 기업의 장기이윤완전경쟁시장에서 생산하는 모든 기업의 이윤은 앞서 설명한 장기조정을 통해 0이 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이윤이 0이라면 생산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비용의 개념은 기회비용이므로 이윤의 개념도 경제적 이윤이 된다. 0의 이윤이라고 해도 암묵적 비용까지의 수입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암묵적 비용까지 포함시켜 이윤이 0이 된 것이므로 기업은 생산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즉 회계적 이윤이 0이 되면 암묵적 비용에 해당하는 수입이 없는 것이므로 경제적 이윤이 0보다 작게 돼 생산을 그만두는 것이 맞지만, 경제적 이윤이 0이 되면 암묵적 비용만큼의 수입은 발생하는 것이므로 생산을 중단한다면 경제적으로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자원의 효율적 배분완전경쟁시장의 경우 한계비용이 시장가격보다 높은 기업들은 시장거래에 참여할 수 없고, 시장가격이 기업의 한계비용보다 높게 형성되면 시장에 진입장벽이 없으므로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이 계속돼 시장가격을 한계비용까지 떨어뜨리게 된다. 즉, 완전경쟁시장의 균형에서 시장가격과 기업의 한계비용이 같아진다. 시장가격은 소비자가 상품을 통해 얻는 한계편익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가격이 한계편익보다 높으면 소비자는 구매를 줄일 것이고, 한계편익이 시장가격보다 높으면 구매를 늘릴 것이므로 소비자는 가격과 한계편익이 같아질 때까지 구매하게 된다. 완전경쟁시장의 균형에서 소비자의 한계편익과 기업의 한계비용이 같아지는 수준까지 생산이 이뤄지므로 자원 배분이 효율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장가격이 기업의 한계수입이 돼 시장가격과 기업의 한계비용이 같아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시장에 참가하는 기업의 이윤까지 극대화된다. 완전경쟁시장의 장점완전경쟁시장에서는 시장에서 결정된 가격으로 상품을 생산해 판매했을 때 유지할 수 있는 기업만 상품을 공급하고, 상품에 더 높은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자만 상품을 소비하게 된다. 따라서 시장 외부에서 자원 배분을 조정하는 별도 기구 없이도 생산자와 소비자는 자발적 거래를 통해 소비자는 효용 극대화, 기업은 이윤 극대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시장의 가격기구가 잘 작동하는 한 시장을 통한 자원 배분이 소비자잉여 및 생산자잉여 극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제적 효율성이 달성된다. 시장에 의한 자원 배분이 무질서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시장을 통해 가격이 상품의 가치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충실히 전달하기 때문에 소비자와 생산자의 자유로운 거래는 효율적 자원 배분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 기억해주세요
김형진 서울대 경영학과 강사
김형진 서울대 경영학과 강사
완전경쟁시장에서는 시장에서 결정된 가격으로 상품을 생산해 판매했을 때 유지할 수 있는 기업만 상품을 공급하고, 상품에 더 높은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자만 상품을 소비하게 된다. 따라서 시장 외부에서 자원 배분을 조정하는 별도 기구 없이도 생산자와 소비자는 자발적 거래를 통해 소비자는 효용 극대화, 기업은 이윤 극대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시장의 가격기구가 잘 작동하는 한 시장을 통한 자원 배분이 소비자잉여 및 생산자잉여 극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