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경제학
(98) 공짜 점심은 없다
(98) 공짜 점심은 없다
![[테샛 공부합시다] 밀턴 프리드먼은 공짜의 유혹을 경계했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AA.29029281.1.jpg)
현재를 즐기기 위해 미래에 닥칠 불행에 대비하지 않으면 결국 그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더 쉽게 표현한 사람이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사진)입니다. 그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로 유명하죠. 이 말은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와 의미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짱이는 여름에 일하지 않고 휴식을 택했고, 결국 겨울에 굶주림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죠. 국가채무는 결국 갚아야 할 빚그래서 경제학적 사고가 중요합니다. 그 선택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을 잘 고려해야 하죠. 세상에 공짜는 절대로 없습니다. 이는 지금도 유효해요. 한때 정부에서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정부가 지급하는 ‘공짜’ 지원금을 싫어할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이 돈은 결국 우리가 갚아야 하는 ‘빚’입니다. 우리가 아니면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하죠. 올해도 정부와 정치권의 요구로 예산과 지출이 증가해 채권 발행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즉, 빚이 더 불어난다는 의미죠.
우리는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합니다. 미래에 써야 할 자원을 빚내어 현금 복지 정책을 위해 사용하면, 지금 세대는 당장 손에 쥐는 돈으로 파티를 즐길 수 있겠죠. 하지만 이는 결국 현상의 겉면만 보는 거예요. 받는 사람은 공짜 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급증하는 국가채무로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시중에 풀린 통화량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등 국민 전체가 고통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도 그리스나 베네수엘라의 비극을 경계해야 할 때입니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