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경제
달러인덱스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 평가한 지수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와 비교
1973년 3월을 기준점으로 산출
달러 강세에 원화가치는 하락
원자재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 우려
달러인덱스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 평가한 지수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와 비교
1973년 3월을 기준점으로 산출
달러 강세에 원화가치는 하락
원자재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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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가 탄생한 것은 1973년 3월. 당시 기준점을 100으로 잡아 산출하고 있다. 요즘 달러 가치는 48년 전과 비교하면 5% 이상 낮은 상태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지수는 외환, 주식, 원자재 시장 등을 전망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달러인덱스가 오르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주식시장과 함께 상품시장 등은 대체로 약세를 띤다. 지난 12일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연 0.36%까지 올라 작년 3월 이후 1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고공행진하면서 주요국 통화 가치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기준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3주 만에 4% 가까이 하락했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도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경제위기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1200원을 넘기기도 했다.
Fed 위원들은 돈줄을 죌 시기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은 최근 국제금융협회 연례총회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들어가기 위한 지표가 거의 충족됐다고 밝혔다. 앞서 Fed는 미국의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서고 고용이 늘면 유동성 공급을 줄여나가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매달 1200억달러어치 채권을 사들여 돈을 풀고 있었는데, 차츰 줄여나가겠다는 것이었다. 환율 급변하면 경제주체 희비 엇갈려강(强)달러 시대에 진입하면 국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과거와 똑같은 상품을 수입하더라도 더 많은 원화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수출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나라이자, 천연자원이 부족해 원유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다.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의 생산을 활발하게 하는 동시에 수입 기업의 원가를 높이고 물가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임현우 기자의 키워드 시사경제] 달러인덱스 고공행진…다시 '强달러' 시대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AA.23677042.1.jpg)
임현우 한국경제신문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