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와 글쓰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보게 만드는 원인을 찾아보고 개선점을 토론해보자.
경제 최전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한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한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다만 자신의 삶보다 자녀의 삶이 행복할 것이라고 자신하지는 못했다.

[숫자로 읽는 세상] "어려움 많겠지만 한국 미래 낙관" 66%
설문조사에 응한 직장인 1200명 중 59.2%는 한국의 미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어려움이 많지만 그럼에도 발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래가 매우 밝다’(6.9%)는 응답까지 합하면 직장인 세 명 중 두 명(66.1%)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이다.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당분간 정체될 것’이라는 응답은 29.0%였다. ‘퇴보가 불가피하다’는 응답은 4.9%에 그쳤다.

긍정적인 전망의 근거로는 우수한 인적 자원과 국민성 등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한국은 항상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 왔다’는 답변도 있었다. 반면 미래를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고질적인 저출산과 미래 성장 동력의 부재, 사회 분열과 ‘정치 리스크’ 등이 꼽혔다.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많았다.

반면 자녀의 생활 수준과 삶의 만족도가 자신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국가가 계속 발전하더라도 미래 세대 개개인의 삶은 양극화, 저출산 등의 구조적 문제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어느 정도 그렇다’(32.4%)와 ‘매우 그렇다’(9.9%) 등 긍정적인 응답(42.3%)이 ‘그렇지 않다’(21.5%)와 ‘매우 그렇지 않다’(6.3%) 등 부정적 의견(27.8%)보다 많았지만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보통이다’(29.8%)라는 중간적인 의견도 많았다.

성수영 한국경제신문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