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델타 변이 확산에서 학교는 안전한가
전국 초·중·고의 2학기 전면등교 발표 이후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가파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고3과 그 외 수험생, 중·고등학교 교직원은 7월 중 백신을 맞지만, 이들을 제외한 만 18세 미만 학생은 백신 안전성 문제로 아직 구체적인 접종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교육부는 2학기 등교 확대에 따라 초6~고2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백신 접종 의사, 접종 거부 시 이유 등을 묻는 코로나19 및 백신에 대한 인식조사를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 결손과 사회성 저하 문제를 회복하고 또래 간 교류 및 신체 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꾀하기 위해 등교수업 확대는 필요하다. 그러나 만 18세 미만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백신 접종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한 상황에서의 전면등교는 기대보다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 또 높은 백신 접종률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으며 방역 규제를 완화했던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가 델타 변이로 인해 최근 다시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새로운 우세 종의 등장에 좀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는 일반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가량 높다.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과 모든 종의 동식물, 박테리아, 심지어 바이러스까지 모두 자기 유전자를 보존하고 운반하기 위해 존재하는 유전자의 생존 기계라고 말했다. 모든 생존 기계는 유전자 보존을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개체들이 유전자를 더 잘 보존하고 전파하기 위해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와 적응을 반복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우리는 지금 인간에게 해로운 이 ‘얄미운’ 생존 기계, 바이러스의 진화를 무력화할 방법이 절실하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보일 것이며,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기존 백신을 재설계하고 수정해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2학기 전면등교 시행을 앞두고 지금은 백신 인센티브를 찾기보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백신 접종 후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할 때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집단감염의 위험 없는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공감과 노력이 필요하다.

김재윤 생글기자(세현고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