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와 글쓰기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행을 가지 못한 사람들이 일제히 휴가를 떠나고 있다. 코로나도 하나의 일상적인 질병으로 다뤄야 하는지를 토론해보자.
미국 뉴저지주 올드타판에 거주하는 크리스티나 씨 가족은 차로 3~4시간 걸리는 관광지 저지쇼어로 주말 여행을 떠나려다 포기했다. 호텔 예약이 대부분 다 찬 데다 그나마 남아있는 곳도 하룻밤 묵는 데 500~600달러를 요구해서다.▶코로나 팬데믹으로 여행을 가지 못한 사람들이 일제히 휴가를 떠나고 있다. 코로나도 하나의 일상적인 질병으로 다뤄야 하는지를 토론해보자.
메모리얼 데이(현충일·31일) 연휴를 맞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인이 대거 여행길에 오르면서 휴양지와 관광지마다 장사진을 이뤘다. 공항, 기차역 등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이 많다는 것을 제외하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숫자로 읽는 세상] '보복여행' 떠난 美…하루 3700만명 대이동](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A.26538456.1.jpg)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관련 물가도 뛰고 있다. 렌터카 대여료는 지난 4월에만 작년 동기 대비 82.2% 폭등했다. 휘발유 가격은 7년 만의 최고치인 갤런(약 3.8L)당 평균 3달러에 달했다는 게 유가 분석업체 가스버디의 집계다. 이처럼 여행객이 쏟아지는 건 광범위한 백신 접종 후 미국인 사이에서 외부 활동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재길 한국경제신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