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은 이물질이나 음료가 묻지 않도록 씻고,
라벨과 가격표 등을 떼어서 버리면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양이 크게 늘어난다.
2020년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외출이 줄고 일회용품 사용과 배달음식을 사 먹는 경우가 늘었다. 이로 인해 2020년 상반기 일회용품 쓰레기가 전년 대비 폐비닐 11.1%, 폐플라스틱이 15.16% 증가했다. 일회용품을 계속 쓰다 보면 쓰레기 문제는 더 큰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벨과 가격표 등을 떼어서 버리면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양이 크게 늘어난다.
서울 중심부에는 ‘플라스틱 방앗간’이란 곳이 있다. 이곳은 쌀이 아니라 ‘플라스틱’을 빻아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일명 ‘참새클럽’이란 회원들이 병뚜껑 같은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내면 이를 재질과 색깔별로 분쇄, 튜브 짜개 같은 제품을 만들어 참새클럽 회원들에게 다시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의 주요 관광지에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음료를 마신 후 페트병이나 캔을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에 넣으면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분리수거된 캔과 페트병은 1/10 크기로 압축해 재활용한다. 플리츠마마란 기업은 폐플라스틱으로 업사이클링 의류를 제작한다. 폐페트병 53개로 옷을 만들고 21개로 가방을 만든다. 하지만 이 업체는 깨끗하게 버려진 페트병을 모으는 게 힘들었다. 다행히 제주개발공사의 깨끗한 폐페트병 모으기 사업 덕분에 업사이클링 의류를 만들 수 있었다.
이 이외에도 삼성전자의 플라스틱 줄이기 활동, 이제는 일반화된 스타벅스의 종이 빨대 사용 운동, 포카리스웨트의 블루라벨(손쉽게 라벨을 분리할 수 있도록 이중 절취선을 표시한 라벨) 사용 등이 눈길을 끈다.
많은 기업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거나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비자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폐플라스틱은 이물질이나 음료가 묻지 않도록 씻고, 라벨과 가격표 등을 떼어서 버리면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양이 크게 늘어난다. 이 외에도 장보기할 때 일회용 봉투 대신 장보기 가방 사용, 카페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할 때 텀블러 사용, 배달음식 줄이기 등도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보통 바다로 흘러가 파도와 햇빛에 쪼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바다 생물들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생물들이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게 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과거에 버린 것을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미래에 버릴 것은 알고 있기에 줄이려고 행동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돌아올 것이다.
양은하 생글기자(동구마케팅고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