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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2020 이공계 대학평가'
한경 '2020 이공계 대학평가'


이공계 대학평가는 국내 이공계 대학의 교육 및 연구의 질을 제고하고,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전국 50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의 질 △연구의 질 △산학협동 및 기술실용화 △창업 및 취업 지원 등 4개 부문 22개 항목의 정량평가와 평판 설문조사인 정성평가를 합쳐 종합점수로 순위를 매겼다.KAIST, 연구성과·창업지원 1위

KAIST창업원에서는 2012년부터 학생창업 오디션 프로그램 ‘E*5 KAIST’를 운영하고 있다. 유망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팀을 발굴해 창업분야 전문가 멘토링과 실제 사업화 단계까지 지원한다. 우수팀 3팀을 선정해 1등은 2000만원, 2등 1000만원, 3등 5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포스텍은 창업 및 취업 지원에 공을 들여 공동 2위에 올랐다. 교육의 질 부문에서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창업 및 취업 지원에선 순위가 10계단 올랐다. 학생들의 현장실습 참여 비율을 높인 것은 물론 학생당 창업지원액도 전년보다 10배가량 늘렸다.학사 관리에 중점 둔 성균관대·중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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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창업 부문에서는 KAIST와 포스텍에 이어 국민대와 한국기술교육대, 아주대와 한양대가 높은 순위를 보였다. 한국기술교육대는 83%의 취업률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성균관대(79%), 한양대(78%), 서강대(74%)도 취업률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이화여대·숭실대 약진이화여대는 종합순위 21위를 기록했다. 전년(32위)보다 11계단이나 뛰었다. 이화여대는 1996년 세계 첫 여성공과대학을 설립했다. 2017년에는 공과대학을 엘텍(ELTEC)공과대학으로 개편했다. 엘텍은 공학교육을 통해 성취하려는 5대 핵심 역량인 수월성(E) 리더십(L) 과학기술(T) 기업가정신(E) 융합(C) 등을 뜻하는 영어단어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딴 약자다. 이화여대는 정량평가 지표 중 하나인 연구의 질 부문에서 9위에 올라 10위권 안에 처음 진입했다.
숭실대는 종합순위 23위에서 18위로 5계단 뛰어오르면서 20위권 안에 처음 진입했다. 숭실대의 엄격한 학사 관리가 이 같은 순위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숭실대는 학점이 짜기로 유명하다. 이공계 졸업생 성적의 엄정성 분야에서 2017년부터 4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숭실대는 2014년 성적이 나쁜 과목의 학점을 학생이 스스로 포기할 수 있는 학점포기제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없앤 학교다.
홍익대는 창업 및 취업 지원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약진했다. 지난해 36위에서 올해 10계단 수직 상승해 26위에 올랐다.
안상미/배태웅 한국경제신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