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와 글쓰기
▶빈부 격차의 원인과 해소방안을 토론하고 정리해보자.
인종 차별에 대항하는 이번 미국 시위의 근저에는 제도적 인종 간 빈부 차가 있었다는 분석(찰스 블로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이 나온다. 뿌리 깊은 인종 간 불평등을 겪어온 흑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더 큰 경제적 어려움에 몰린 상황에서 플로이드 사건으로 분노가 폭발했다는 지적이다.▶빈부 격차의 원인과 해소방안을 토론하고 정리해보자.
![[숫자로 읽는 세상] 백인 순자산의 10분의 1…미국 시위 뒤엔 '가난한 흑인'](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892651.1.jpg)
게다가 학력이 같다 해도 흑인의 실업률이 높다. 2017년 기준으로 고교 졸업자 중 흑인의 실업률은 9.5%로 백인(4.6%)의 두 배에 달한다. 대학 졸업자도 흑인 실업률은 4.1%로 백인의 2.3%보다 크게 높다. 어렵게 취업한다 해도 더 낮은 임금을 받는 게 보통이다. 흑인의 임금 수준은 고교 졸업자의 경우 같은 학력을 보유한 백인의 78.1%에 불과했다. 대학 졸업자도 78.7%에 그친다. 특히 1979년(86.9%, 87.2%)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 벌어졌다.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7~2013년 흑인 가구의 순자산 감소폭(중간값)은 44.3%에 달했지만 백인 가구는 26.1%로 훨씬 적었다.
2018년 기준 미국 전체 인구(3억2400만 명) 가운데 백인은 60.4%다. 이어 히스패닉 18.4%, 흑인 13.4%, 아시아인 5.9% 순이다.
뉴욕=김현석 한국경제신문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