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세계 경제에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양국의 무역 갈등은 이른바 ‘관세폭탄’으로 시작돼 하이테크 등 첨단기술 견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미·중은 지난 9~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을 열고 타결책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렸고, 중국도 이에 맞서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2일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앞으로 30~45일 동안은 어떤 결정도 없을 것”이라며 장기화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6월 말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음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더 확산될지, 합의점을 찾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