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y one's head in the sand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현실을 회피하다, 모르는 체하다'라는 뜻인데 ostrich(타조)가 적이 나타나면
모래 속에 머리를 숨긴다는 속설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합니다.
신체 부위 중 가장 중요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코 ‘머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어에서도 ‘머리’와 관련된 많은 표현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그런 의미로 오늘은 영어에서 head가 들어간 다양한 표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현실을 회피하다, 모르는 체하다'라는 뜻인데 ostrich(타조)가 적이 나타나면
모래 속에 머리를 숨긴다는 속설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합니다.
우선 bury one’s head in the sand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현실을 회피하다, 모르는 체하다’라는 뜻인데 ostrich(타조)가 적이 나타나면 모래 속에 머리를 숨긴다는 속설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You sometimes try to bury your head in the sand라고 하면, ‘가끔 너는 현실을 외면하려고 해’라는 뜻이 된답니다. 그런데 타조는 모래 속에서 먹을 수 있는 씨앗을 찾거나 소화를 위해 모래를 먹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속설이라고 하네요. 타조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이 멋진 표현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나 미드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표현으로, heads or tails를 들 수 있습니다. “(동전의) 앞면이야? 뒷면이야?”라는 뜻인데, 어떻게 이런 뜻이 생겨난 것일까요? 예전 서양 문화권에서는 동전의 앞면에 사람의 ‘머리’를 새겨 넣는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동전의 앞면을 ‘머리’라고 불렀고, 뒷면을 ‘꼬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런 관습이 이어져 내려오면서 사람들이 동전 던지기를 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동전의 ‘앞면’(head)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뒷면’(tail)을 선택할 것인지를 물어볼 때, 이 표현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됐다고 하네요.
또 head over heels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사랑에 푹 빠지다’란 뜻으로 [헤드 오버 힐스]라는 동명의 영화도 있답니다. 고대 로마 시절부터 쓰인 말로, 사랑에 빠진 사람의 감정 상태가 topsy-turvy(거꾸로 뒤집힌, 뒤죽박죽인)하다고 본 데서 나온 말이라고 하네요. 즉, 사랑의 감정은 somersault(공중제비)와 비슷하다는 것인데 그래서 I fell head over heels in love with her라고 하면 ‘난 그녀에게 완전히 빠졌어’란 뜻이 된답니다.
그렇다면 bald headed row라는 표현은 무슨 뜻일까요? 바로 ‘극장의 앞쪽 줄’을 뜻하는 말이랍니다. 18세기를 전후해 오페라가 유럽 전역에서 상류층의 교양문화로 자리 잡았는데, 이때 맨 앞줄이 가장 좋은 귀빈석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당연히 무대 위 배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런 좌석에 앉는 사람은 왕족이나 귀족 아니면 돈 많은 신사였으며, 특히 돈 많은 신사는 나이가 들어 대머리인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모습을 뒷좌석에서 보면 대머리들로 이뤄진 줄이나 다름이 없었겠지요. 이런 연유로 bald headed row라는 말은 ‘극장의 앞쪽 줄’을 뜻하게 됐다고 하네요.
다들 아시는 것처럼 bald는 ‘대머리’라는 뜻입니다. 설마 ‘대담한’이란 뜻을 가진 bold와 헷갈리시는 분은 없겠지요?
끝으로 barehead(ed)는 ‘모자를 쓰지 않은’이란 뜻이랍니다. bare hands는 ‘맨손’, barefoot은 ‘맨발’이라는 뜻인데, barehead만 ‘대머리’라고 해석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요?
하루하루 흰머리는 늘어가고, 매일매일 머리카락이 줄어드니 ‘아, 이제는 나도 아저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흰머리를 휘날리며, 머리에서 광채를 내면서라도 글을 쓰는 그 날까지는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