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수능 대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5일)이 두 달 남짓 남았다. 대학은 수시 모집에서 추가합격을 시행하고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추가합격자로 선발되면 정시 지원이 금지된다. 올해 정시는 전년도보다 9680명 줄어든 8만2972명(전체 정원의 약 23.6%)을 모집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론 수시 미등록으로 정시 모집 인원이 약간 더 늘어난다. 이번 호는 수시도 중요하지만 정시도 중요함을 다룬다.수능 이후 논술은 교과이론으로 논리 구성 훈련해야
올해 정시에서 수능 80% 이상 100% 미만 반영 대학은 30개, 100% 반영 대학은 124개로 전년도보다 수능 영향력이 커졌다. 반면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더욱 줄어들었다. 4년제 대학의 경우 1~4등급 간 점수 차이는 작고 5등급 이하부터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조금씩 더 벌어지는데,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수능 문제 1~2개로 만회할 수 있다. 수시를 준비하며 동시에 정시도 준비되는 방법을 고민하면 좋겠다.
2019학년도 논술고사는 총 33개 대학에서 치른다. 수능 전에는 신설된 성신여대 및 한국기술교육대를 포함해 서울시립대 등 총 6개 대학(주로 10월6~7일, 27일)이, 수능 후에는 연세대 성균관대 건국대 등 서울 소재 대학 대부분(11월17~18일, 24~25일, 12월1~2일)이 시행한다. 주로 주말에 집중된다(예외: 서울과학기술대(11월19일 월요일), 연세대 원주(11월23일 금요일). 특히 수능 후 11월17~18일 논술시험은 수능을 보고 하루 지난 뒤 치러지기 때문에 논술을 체계적으로 일찍 준비한 학생에게 매우 유리하다. 또한 수능 전 한 달 동안 수능 준비에 매진하다 보니 기존에 쌓아놓은 논술 실력이 하락하는 학생이 많다. 지금부터 수능까지 최소한 1주일에 한 번은 꼭 기출문제를 풀길 권한다. 정해진 시간에 풀되 해설서를 보며 자신이 쓴 글의 장단점을 확인하고, 다시 완성된 답안을 써보면 더욱 좋다. 또한 교과이론을 통해 논리를 구성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수능 대비에도 효율적이다.
면접은 교과이론과 현실 사례를 매일 조금씩 체화시켜야
면접고사는 제출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중심으로 하는 인성면접, 제시문을 읽고 답하는 면접 등으로 구분된다. 인성 및 확인 면접은 인터넷으로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의 주요한 활동을 기반으로 답변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활동의 간단한 개요, 활동하게 된 계기, 활동을 통해 얻은 결과와 배운 점 및 느낀 점, 그리고 이어진 새로운 활동 등으로 말하는 습관을 갖길 바란다. 이때 논술을 공부한 학생이라면 비교와 평가 형식을 원용하는 게 좋다.
제시문 면접은 작은 논술문제라고 바라보고 접근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이때 현실적인 사례를 적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교대 면접, 의대 간호대 등 메디컬 면접은 기출문제를 풀 때 기존의 교과 이론과 현실 사례를 연결해 다양한 답변을 작성해보는 훈련을 하면 좋다. 교과이론을 응용하면 면접장에서 논리를 세울 때 익숙하기 때문에 떨지 않게 되고, 학교생활에 충실한 면도 보일 수 있으며 수능 대비도 동시에 된다. 또한 실전 같은 모의 면접을 통해 자신에 대한 믿음을 키우는 것은 면접에서 필수다. 매일 조금씩 해서 몸에 체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최저등급은 유리한 과목에 초점 맞춰야
논술전형 지원 경쟁률은 보통 30~50 대 1을 웃돌지만 지원자의 20~40% 정도는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한다. 그러다 보니 수능최저 없는 학교는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기기도 한다. 따라서 수능 과목별 전략이 필요하다. 수시 합격에 비중을 높이 뒀다면 지원 대학의 수능최저등급에 부합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수능 공부시간 배정에 가중치를 주면 좋다. 하루 중 정신이 맑은 시간대에 공부하거나 암기장을 이용한 자투리시간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다. 그렇다고 정시를 등한시하지 말자. 교과별로 중요 이론을 장점/단점/예시로 말하기 편하게 정리하기를 권한다.
현민 < S논술입시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