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쓰는 법
![[2019학년도 대입 전략] "자소서는 대학이 요구하는 특성을 고려해 특색있게 써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806/01.17048277.1.jpg)
너무 많은 정보는 선택과 행동에 도리어 방해가 되기도 한다. 자소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론은 기본사항만 숙지하고 자신의 스토리를 어떤 식으로 만들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따라서 자소서를 시작하기에 앞서 최소한 이것만큼은 숙지하길 바란다.
자소서로 학생부를 능가할 순 없어
많은 학생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는 자신의 부족한 능력을 자소서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착각이다. 자소서는 자신의 활동을 지원 대학에서 요구하는 역량에 맞게 설명하는 뒷받침 자료일 뿐이다. 학생부는 과정이 아닌 결과만의 기록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부 내용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납득할 만하게, 설득력 있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만약에 어떤 대학에서 자소서를 중요하게 평가하므로 지원자에게 자소서 작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학종안내서를 공지했다면 그 대학은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평가하며 그런 과정을 토대로 발전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경우라도 자소서가 아무리 훌륭해도 학생부의 내용, 즉 결과와 연관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강조하건대 학생부의 내용을 전복시킬 만큼의 힘이 자소서에는 없다는 것이다.
자신 역량의 객관적 분석이 최우선
자소서가 ‘자소설’로 변질되는 가장 큰 이유는 과대포장 때문이다. 하지 않았던 활동을 마치 한 것처럼 거짓으로 쓰는 일은 최근엔 거의 없다. 다만 자신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서술하는 과정이 지나침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뛰어난 학생이 과연 존재할까? 인류 역사상 특정 영역에서 특출난 역량을 보인 천재가 많았지만 그들 역시 모든 면에서는 아니었다. 하물며 평범한 고등학생이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는 게 과연 가능할지 조금만 생각해봐도 그렇게 쓰면 안 된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이럴 때는 제3자의 눈으로 자신의 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그 과정에서 오류와 한계,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지, 그 활동을 통해 자신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게 최선이다.
지원 대학과 학과 특성이 드러나야
자소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문항 3개와 대학별 자율문항 1개로 구성된다. 그런데 아무리 공통문항이라도 지원 대학마다 요구하는 인재상, 학생 역량이 다르므로 이를 고려해 다르게 작성하는 게 적절하다. 학종이 대학의 인재상에 맞춘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전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 어떤 인재상을 추구하는지, 지원 학과에서 강조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지원 학과에서 필요로 하는 학업역량 및 자질이 무엇인지부터 정확하게 숙지하고 이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자신의 활동 및 성과를 선택해야 한다.
물론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한 학생, 자기주도적인 학생, 인성 및 전공 적합성 등 거의 모든 대학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인재상을 공통문항에서 풀어내는 것이므로 대학에 따라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작성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평가요소 및 비중이 다르다는 점에서, 학종이 대학의 학생 선발 자율성을 중시하는 전형이라는 점에서 지원 대학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해 특색있게 작성해야 한다.
진정성 드러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