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자연을 느끼고, 역사를 배울 좋은 기회였다.
또한 현장 학습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였다.
[생글기자 코너] 대만으로 소규모테마형 교육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지난 5월8일부터 11일까지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4·5반(프랑스어과), 6반(중국어과) 학생들은 대만으로 소규모테마형 교육여행을 다녀왔다. 교육여행 장소는 학년 전체의 투표로 정해졌다. 투표로 2학년 1·2반(영어과), 3반(독일어과)은 일본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고, 2학년 4·5·6반은 대만으로 여행을 떠났다.

교육여행의 주제가 해외 문화를 체험하며, 국제적인 안목과 창조성을 키우자는 것인 만큼 학생 모두 대만으로 가기 전 대만에 대한 정보를 익혀가려고 노력했다. 프랑스어를 전공하기 때문에 중국어를 접해볼 기회가 없는 4반과 5반 학생들은 대만 여행을 위해 중국어 기본 회화를 익히는 등 여행준비를 했다.

첫날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국립고궁박물관을 견학했다. 박물관 견학은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었지만, 가이드 선생님의 재치 있는 말솜씨 덕분에 지루하기는커녕 즐거운 마음으로 박물관을 견학했다. 그다음으로 대만의 랜드마크인 101빌딩 전망대로 향했다. 101빌딩은 꼭대기를 보기 힘들 정도로 높았다. 첫날 마지막 방문지는 라호허제 야시장이었다. 우리는 야시장 방문을 통해 대만의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여행 둘째 날에는 스펀으로 이동해 천등띄우기 체험을 했다. 천등에 각자 이루고 싶은 소원을 자세하게 적었다. 학생들 모두 자신이 적은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라면서 천등을 날렸다. 천등을 날린 이후에는 야류국립해양공원에 갔다. 야류국립해양공원에서 자연이 만들어낸 멋진 경관을 보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우리는 점심식사 후 지우펀으로 떠났다. 지우펀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장소다. 대만의 유명지인 만큼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지우펀에서의 쇼핑 후 우리는 발마사지체험을 했다. 둘째 날 마지막에는 서문정거리로 향했다.

셋째 날은 진리대학교, 흥마우청, 옛거리를 탐방했다. 대만의 역사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다음에는 우라이 운선낙원으로 향했다. 우라이 운선낙원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케이블카와 꼬마열차를 탔고, 굉장히 많이 걸었다. 운선낙원은 지친 우리들을 일깨워 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공기를 들여 마시자마자 몸속까지 상쾌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 날에는 중정기념당을 견학했다. 중정기념당에서 대만의 초대 총통인 장제스의 업적을 볼 수 있었다.

대만에서의 여행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 같다. 대만의 자연을 느끼고, 역사를 배울 좋은 기회였다. 또한 현장 학습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정서영 생글기자(이화외고 2년) cindy69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