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로 풀어보는 학생부종합전형 (12)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고3 학생에게 마지막으로 중요한 내신 시험인 기말고사가 남아 있다. 올해는 전년도보다 학생부와 내신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됐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지난 호에 이어 대학교의 예시를 들어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 자기소개서, 면접에 대한 대표적 질문에 대해 답해본다.1. 잘 쉬는 것도 노하우가 필요하다.
『6월 모의고사가 제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어요. 공부량과 시간 계획까지 철저히 짰는데 계획대로 하지도 못했어요. 제 자신이 한심해요.』고3 학생의 질문이다. “괜찮다” “힘내라”고 응원해 주고 싶다. 서울대 합격생의 말을 들어보자. “제가 고3 때 참 잘한 것이 있는데, ‘잘 쉬는 것’이에요. 저는 미리 휴식 계획을 세웠거든요. 매일 자는 시간은 3개로 나눴어요. 밤에 자는 5시간, 점심 먹고 자는 30분, 저녁 먹고 자는 30분. 반드시 지키려고 했어요. 잠이 안 와도 눈을 감고 있었어요. 이어폰을 귀에 꼽고 명상음악을 듣고 있으면 아무도 제게 신경을 안 썼어요. 매 수업이 끝난 뒤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할지, 일요일에는 어떻게 쉴지 등 휴식 계획을 세웠어요.” 휴식 계획을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학생의 말에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스토리를 들어보니 납득이 갔다. 계획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짜야 하고, 매번 계획을 보면서 스스로를 확인시켜야 한다.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면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 휴식 계획으로 이를 훈련한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계획을 철저히 지키는 노하우를 배우게 된 것이다. 공부 계획도 마찬가지다.
2. 잘 휴식하면 공부 계획도 잘 지키게 돼
『주간 휴식 계획은 제게 공부할 수 있는 동력을 준 것 같아요. 정말로 쉬는 시간이 참 많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공부하다가 힘들면 언제부터는 쉴 수 있으니 조금만 힘내자고 제 자신을 다독일 수 있었어요. 왠지 공부에 대한 보상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주간 휴식 계획을 철저히 지키려고 하다 보니 휴식하지 않는 시간에 무엇을 할지도 계획을 짜게 됐어요. 보통 말하는 공부 시간 계획이죠. 그런데 고3 때는 하루 종일 공부라서 조금 느슨하게 짰어요. 잘 쉬려고 노력하다 보니 평일에 공부 계획도 잘 지키게 됐어요. 휴식하면서 제 자신을 보게 되니, 어느 정도로 공부할 때 제 자신이 쉬고 싶은지 저절로 알게 됐어요.』서울대 합격생의 말이다. 공부 계획을 철저히 짠 후 지키지 못하는 이유가 자신의 게으른 성격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철저히 실행해 본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닐까. 주간 휴식 계획 실천은 쉬면서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것도 있지만, 보상을 통해 계획을 성취하는 경험들을 준다. 작은 경험들에 익숙해지면 자기도 모르게 큰 경험도 이루게 된다.
3. 모든 것은 자기소개서의 좋은 소재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