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상징하는 태권도가 가톨릭 본산 바티칸에서 시범공연을 했다. 한국의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 시범단 약 20명은 지난달 30일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맨 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5분간 발차기, 격파 등 다양한 시범을 선보였다. 이번 시범공연은 교황청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당초 수요 일반 알현에 남북한 태권도가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을 빌미로 갑작스레 불참해 한국 시범단만 참가했다. 교황청은 이번 태권도 시범공연을 알현이 끝난 뒤가 아니라 알현 행사 도중에 배치하며 파격적으로 배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반 알현 후 공연단과 악수하고 단체 사진을 찍으며 격려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의 교황청 시범은 2016년 10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