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로 풀어보는 학생부종합전형 (5)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합격은 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와 면접에 달려 있다. 최근 중간고사를 준비하면서도 학종의 자기소개서를 쓸 때, 면접을 고려해야 하는지 질문이 많다. 대학교의 예시를 들어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자기소개서/면접에 대한 대표적 질문에 답해본다.면접은 학생의 진실성 확인이 먼저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이 제출한 서류가 학생이 직접 작성한 것인가’, ‘그 활동을 학생이 직접 했는가’이다. 이를 확인하는 것이 학생부 면접이다. 학생이 자신의 학생부에 나와 있는 활동이나 기록에 대해 답변을 못한다면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든다. 1) 고교 선생님이 관찰하면서 중요한 자질의 활동이라고 생각한 것을 학생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2) 학생부에 있는 기록이 실제로는 학생이 한 활동이 아니다. 후자라고 판단된다면 더 깊이 물어본다. 고려대는 “학생부 기반 면접은 면접문항을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에 제공하지 않고, 입실 후 바로 질의응답을 통해 이뤄진다”고 밝히고 있다. 학생부의 내용이 학생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부 기재 내용의 사실 확인과 특정 활동의 동기 또는 이유, 그 활동을 통해 느끼고 배운 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명확히 말한다. 올해는 더욱 강조된다.
면접 준비는 자소서 작성 때부터 해야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평상시 ‘자신의 활동’과 ‘그 활동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말해보며 스스로의 귀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학생부 기재 내용을 꼼꼼히 검토하고 항목별로 자신에게 의미있는 점을 중심으로 정리하자. 그런 후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강점에 대해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말한다는 생각으로 연습해 보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강점을 드러내기 위해 과도하게 꾸미는 것이다. 말하는 가운데 자연스러움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심층적이고 상세한 질문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활동이나 에피소드 등 자신만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해 답변하는 것이 대책이다. 이런 고민과 진솔함이 내용으로 들어가는 것이 자기소개서다. 그러기에 자기소개서의 각 항목은 자신의 고민 속에 스스로 작성하는 것이 대학교 면접 때 매우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서류 준비 때부터 면접은 시작되는 것이다.
면접에서 물어보고 싶은 내용이 자소서에 있어야
동아리 활동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자. 고려대는 “참여 동아리 개수나 특정 동아리 가입 여부를 정량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어떤 동아리를 들어갔다”는 식의 사실 제시형 작성은 좋지 않는 것이다. 그 동아리가 자신에게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 자신의 꿈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동아리 내의 구체적인 어떤 활동이 현재 이 학과를 지원하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 자신의 사고와 마음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적는 것이 좋다. 결국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지원하는 학생이 해당 학과를 끝까지 완주해서 잘 졸업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지 학생의 자질을 파악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토론과 발표수업은 기초적 면접 준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심층면접은 제시문을 기반으로 한다.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에 제시문과 면접문항을 보고 학생은 답변을 준비할 시간을 갖는다. 면접에서는 제시문 문항을 중심으로 주어진 문제에 답변을 하고, 제시문과 관련된 추가적인 질의에 다시 답변하면 된다. 이런 면접 형식은 학생이 지원한 계열과 전형에 맞는 문항을 통해 학생의 논리성과 지원 학과나 계열에 맞는 학업 역량이 준비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고등학생에게 맞지 않게 이론적이고 지식 위주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학생이 많다. 하지만 고려대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충실히 공부했다면 큰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출제된다”고 밝혔다. “면접 문제지에서 묻고자 하는 내용과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논리적 일관성을 가지고 답변하면 된다”고 한다. 평상시 독서, 토론, 발표수업이 중요한 이유다.
현민 < S·논술 입시연구소장 hm616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