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SWOT 분석법
지난 23일(금), 3월 모의고사 성적표를 배부받았다. 이 성적표를 가지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분석하면 좋을지 분석도구를 알려달라는 학생들의 질문이 많았다. 이번 호에서는 학교 생활기록부와 3월 모의고사 성적표를 가지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분석도구인 교육SWOT분석법을 설명한다.교육SWOT분석법이란
SWOT분석법은 원래 기업 현장에서 기업의 복잡한 내부상황과 외부상황을 좀 더 간명화하고 단순화해 기업 전략을 세우는 방법이다.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의 첫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이를 교육적 측면에서 대입 성공을 목적으로 하는 수험생에게 적용했을 때 현재 상태의 자신의 내적부분과 외적부분의 전략적 가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교육SWOT분석법은 공간적으로 내적상황분석인 강점(S)/약점(W) 분석과, 외적환경분석인 기회(I)/위협(T) 분석이 있고, 가치적으로 자신에게 긍정적인 강점(S)/기회(I)분석, 자신에게 부정적인 약점(W)/위협(T)분석이 있다.
교육SWOT분석은 3월에
교육SWOT분석은 3월에 하는 것이 좋다. 3학년 1학기의 공부시간을 계획할 때 학생부종합전형 활동과 내신 확보를 중심에 둘지, 정시 위주의 수능을 중심으로 둘지, 매주 논술하는 것을 중심에 둘지, 적성고사를 중심에 둘지 결정하는 중요한 객관적 실마리가 된다. 이를 바탕으로 중심 전형과 보조 전형으로 나누어 대입까지의 전략을 짜면 실천하기 편리하다.
분석 기준은 치밀하게
학생의 외부상황은 학생부종합전형 확대, 논술전형 소폭 향상 및 경쟁률 상승, 정시 선발인원 감소, 인문계열 선호 감소 및 자연계열 선호 증가, 학종 증가에 따른 재수 부담으로 정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의 내적상황은 학교 생활기록부와 3월 모의고사 성적표로 파악 가능하다.
1) 학교 생활기록부 분석기준(7가지)
①출결 사항은 성실성과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보여준다. ②교내 수상과 ③자격증 항목은 다른 사람과 다른 특별한 자신만의 능력이다. ④창의적 체험활동 항목에서 동아리 부분은 현재 자신의 능력 개발에 대한 열정과 가치를, 진로 활동과 진로 방향은 미래 자신의 꿈에 대한 확고함을, 봉사활동은 남을 생각하는 인성과 선의 실천 의지를 알 수 있다. 봉사활동 시간은 주기적, 반복적 실천에 대한 의지의 강도를 알 수 있다. ⑤교과 성적 및 교과 특기사항은 교과별로 실력과 수업에 임하는 태도/열정을 구체적 활동으로 확인 가능하다. 낮은 평가를 받는다면, 좋은 성적이라도 그 과목/분야에 대한 열정이 적다고 확인된다. ⑥독서활동의 양과 질은 남다른 진로에 대한 특별함을 보여준다. ⑦종합평가항목은 선생님이 바라본 학생 역량의 포인트들이다.
2) 3월 모의고사 성적표 분석기준(7가지)
모든 재학생의 성적 분포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이다. ①과목별로 점수와 등급도 중요하지만, ②간단한 문제와 복잡한 문제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③하나의 과목이라고 하더라도 세부 항목별로 정리해도 좋다. ④실수한 문제의 수와 실수한 분야도 보여주는 것이 좋다. ⑥성적표에 나타난 과목별 여러 조합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좋은 조합을 파악하자. 재수생들은 ⑦지난 수능시험에 출제된 부분과 새롭게 출제된 부분도 표시하여 각각의 성적 분포를 확인하면 좋다.
3) 추가 분석기준(3가지)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들어가야 실천에서 실패하지 않는다. ①자신의 성격, ②공부 공간, ③공부 시간에 대한 과목별 할당 정도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다.
분석 기술은 단순하게
각 분석기준은 상(3점), 중(2점), 하(1점)로 매기고 수치화된 점수에 따라 강점과 약점으로 구분하여 위치를 잡으면 된다. 수치화가 불가능한 기준은 질적 표현을 사용해도 좋다. 더욱 구체적인 내용은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교육SWOT분석 후 전략 수립으로
SWOT분석 결과를 통해 표를 만들었으면 현재 자신의 능력과 역량은 어느 정도이고, 외부 상황은 어떻게 변화하였고, 자신이 이용 가능한 외부환경과 멀리해야 할 외부환경은 무엇인지 알았을 것이다. 이젠 강점/기회는 강화하거나 이용하고, 약점/위협을 줄이거나 피하는 전략을 수립하기 바란다.
현민 < S·논술 입시연구소장 hm616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