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48·사진)는 중증(重症) 외상(外傷) 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중증 외상은 뼈가 여러 군데 부러지거나 과다 출혈로 생명이 위태로울 만큼 심각하게 부상당한 상태를 말한다.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 교수는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북한군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진 북한 병사를 수차례 수술로 살려낸 의사다. 이 교수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총격을 받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치료하면서 유명해졌다. 이 교수는 중증 외상 치료에 대한 지원과 인식이 조금만 더 나아진다면 안타까운 죽음을 많이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