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초등교원 양성기관이다. 교대의 강점은 안정적 진로에 있다. 졸업과 함께 2급 정교사 자격증을 받으며 임용시험에 합격하면 초등학교 교사가 된다. 취업난이 없어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와 중복 합격했을 때 서울교대를 택하는 학생이 절반 이상일 정도다. 예비 교사를 뽑는 만큼 면접의 중요도가 높다. 지나친 성별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한쪽 성별 합격자 수를 정원의 75~80%로 제한하는 것도 특징이다. 전영석 서울교대 교무처장을 만났다.
서울교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교사를 꿈꿔온 학생이 많이 지원합니다. 진로를 결정하고 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학업성취도 역시 높습니다. 하지만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면모는 부족한 점이 있어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교사가 안정적 직업이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요.
“수시·정시모집으로 들어온 학생들 성향이 약간 다릅니다. 수시 지원자는 일찌감치 교사의 길을 준비해온 학생이 대부분입니다. 반면 정시는 성적에 맞춰 지원하는 학생이 더러 있어요. 그래서 정시로 들어온 학생은 진로를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보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수시에서는 ‘다른 생각’을 하는 학생을 뽑도록 힘쓰고, 정시 합격생은 입학 후 지도를 통해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전형이 해당됩니까.
“학생부종합전형인 ‘사향인재추천전형’이 대표적입니다. ‘사향(師鄕)’은 스승의 고향이란 의미로 서울교대의 별칭이기도 합니다. 이 전형은 혁신적·창의적 인재를 뽑자는 취지에서 면접을 강화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성적이 다소 떨어져도 끼가 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동안 면접을 합니다. 오후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직접 프레젠테이션도 합니다.” 일반 종합대와 다른 점은 없나요.
“교원 양성기관이므로 특히 인성을 중시하죠. 그래서 면접이 중요합니다. 성적 분포를 보면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모두 고르게 잘하는 학생들이 지원해요. 1단계에서는 학생부가 중요하고, 일단 면접 대상자가 되면 최종적으로는 면접이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남녀 학생 선발 비율을 정해놨죠.
“교대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요. 서울교대는 어느 한쪽 성별 합격자 비율이 75~80%를 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특정 성별을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남학생 쿼터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남녀 합격자 성적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성별 선발 비율이 정해져 있어 남녀 지원자의 당락이 바뀌는 경우가 한두 명 정도 있습니다.”
지난해 입시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올해 총 390명을 선발합니다. 크게 수시 학교장추천(60명)·사향인재추천(20명)·교직인성우수자전형(120명)과 정시 일반전형(131명)으로 나뉩니다. 사향인재추천전형 선발 인원은 작년 10명에서 올해 2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학교장추천·교직인성우수자전형에 적용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 합 9등급 이내인데요.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이과 학생들은 4개 영역 합 11등급 이내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해 정시에서 선발한 소년소녀가장전형은 올해 수시 기회균형선발Ⅰ전형과 통합했습니다. 전형 간소화 취지입니다.”
각 전형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학교장추천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만으로 3배수를 추리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7%, 면접 33%를 반영합니다. 사향인재추천, 교직인성우수자는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면접을 50%씩 반영해 합격자를 가립니다. 두 전형은 서류 내용이 달라요. 교직인성우수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사향인재추천은 학생부, 교사추천서 2부에 올해 자소서가 서류에 추가됐습니다. 정시는 일괄 합산하던 방식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바뀌었습니다. 1단계는 수능만으로 2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수능 60%, 면접 20%, 학생부 비교과 20%로 전형합니다. 학생부 교과는 올해부터 정시 전형요소에서 빠졌습니다.”
서울교대는 어떤 인재를 원합니까.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서울교대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원합니다. 편안한 삶에 안주하려는 학생보다 열정을 갖고 자기 자신을 잘 보여주는 학생이 입시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김봉구 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서울교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교사를 꿈꿔온 학생이 많이 지원합니다. 진로를 결정하고 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학업성취도 역시 높습니다. 하지만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면모는 부족한 점이 있어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교사가 안정적 직업이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요.
“수시·정시모집으로 들어온 학생들 성향이 약간 다릅니다. 수시 지원자는 일찌감치 교사의 길을 준비해온 학생이 대부분입니다. 반면 정시는 성적에 맞춰 지원하는 학생이 더러 있어요. 그래서 정시로 들어온 학생은 진로를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보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수시에서는 ‘다른 생각’을 하는 학생을 뽑도록 힘쓰고, 정시 합격생은 입학 후 지도를 통해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전형이 해당됩니까.
“학생부종합전형인 ‘사향인재추천전형’이 대표적입니다. ‘사향(師鄕)’은 스승의 고향이란 의미로 서울교대의 별칭이기도 합니다. 이 전형은 혁신적·창의적 인재를 뽑자는 취지에서 면접을 강화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성적이 다소 떨어져도 끼가 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동안 면접을 합니다. 오후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직접 프레젠테이션도 합니다.” 일반 종합대와 다른 점은 없나요.
“교원 양성기관이므로 특히 인성을 중시하죠. 그래서 면접이 중요합니다. 성적 분포를 보면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모두 고르게 잘하는 학생들이 지원해요. 1단계에서는 학생부가 중요하고, 일단 면접 대상자가 되면 최종적으로는 면접이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남녀 학생 선발 비율을 정해놨죠.
“교대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요. 서울교대는 어느 한쪽 성별 합격자 비율이 75~80%를 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특정 성별을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남학생 쿼터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남녀 합격자 성적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성별 선발 비율이 정해져 있어 남녀 지원자의 당락이 바뀌는 경우가 한두 명 정도 있습니다.”
지난해 입시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올해 총 390명을 선발합니다. 크게 수시 학교장추천(60명)·사향인재추천(20명)·교직인성우수자전형(120명)과 정시 일반전형(131명)으로 나뉩니다. 사향인재추천전형 선발 인원은 작년 10명에서 올해 2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학교장추천·교직인성우수자전형에 적용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 합 9등급 이내인데요.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이과 학생들은 4개 영역 합 11등급 이내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해 정시에서 선발한 소년소녀가장전형은 올해 수시 기회균형선발Ⅰ전형과 통합했습니다. 전형 간소화 취지입니다.”
각 전형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학교장추천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만으로 3배수를 추리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7%, 면접 33%를 반영합니다. 사향인재추천, 교직인성우수자는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면접을 50%씩 반영해 합격자를 가립니다. 두 전형은 서류 내용이 달라요. 교직인성우수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사향인재추천은 학생부, 교사추천서 2부에 올해 자소서가 서류에 추가됐습니다. 정시는 일괄 합산하던 방식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바뀌었습니다. 1단계는 수능만으로 2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수능 60%, 면접 20%, 학생부 비교과 20%로 전형합니다. 학생부 교과는 올해부터 정시 전형요소에서 빠졌습니다.”
서울교대는 어떤 인재를 원합니까.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서울교대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원합니다. 편안한 삶에 안주하려는 학생보다 열정을 갖고 자기 자신을 잘 보여주는 학생이 입시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김봉구 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