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는 올해 입시에서 변화가 많다. 서울 주요 대학 중 드물게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높았는데 이번 수시모집부터 서울캠퍼스 모집단위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했다. 미술계열도 수시 일반전형은 전원 학종으로 선발한다. 미술 실기고사 없이 학교생활기록부·서류·면접으로 뽑는 ‘비(非)실기전형’을 시행한다. 입학 후 계열 구분 없이 전공을 선택하는 캠퍼스자율전공은 선발 시에는 문·이과를 구분해 뽑는다. 임종태 홍익대 입학관리본부장을 만났다.
미대 입시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술학과를 제외한 미술계열 전공은 수시 일반전형에서 전원 학종으로 선발합니다. 학생부, 서류, 면접으로 전형하는데요. 1단계는 학생부 교과, 2단계는 서류만으로 평가한 뒤 3단계에서는 2단계 성적 40%와 면접 60%로 전형합니다. 학생부 교과를 1~3단계에서 모두 반영하던 예년과 달리 1단계에서만 봅니다. 정시도 2단계에서 수능 60%, 학생부 교과 20%, 서류 20%를 반영했는데 올해는 수능 60%와 서류 40%로 전형해요. 내신 비중은 줄이고 미술 능력을 더 많이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실기고사는 없군요.
“미술계열 비실기전형은 2013학년도에 도입해 정착 단계입니다. 단순히 그림 잘 그리는 방법을 습득한 학생보다 창의성과 표현력, 미술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미술계열 비실기전형을 계속해나갈 겁니다.”
미대는 실기 능력이 중요한 것 아닌가요.
“실기로 뽑을 때는 입시학원에서 연습한 대로만 그리는 학생이 많았어요. 창의적 인재와는 거리가 멀었죠. 그래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비실기전형이라도 미술 관련 능력은 충분히 평가하고 있습니다. 서류도 특성에 맞게 ‘미술활동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면접 역시 미술적 소양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미술계열 면접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집니까.
“크게 두 가지 유형의 면접을 합니다. 우선 문제를 주고 수험생의 창의성과 표현력을 평가하는 방식인데요. 예를 들어 작품 두 개를 보여준 뒤 미술적 관점에서 비교·평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라고 할 수 있겠죠. 또한 제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간단히 스케치하는 방식의 면접도 있습니다. 실기 능력을 보는 게 아닙니다. 기술적으로 얼마나 잘 그리느냐보다 수험생이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홍익대 입학전형 전반을 소개해주세요.
“서울·세종캠퍼스 전체 모집인원 3715명의 61.6%인 2287명을 수시에서, 38.4%에 해당하는 1428명을 정시에서 뽑습니다. 수시의 38.5%는 학종, 32.2%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며 논술전형(17.3%)은 서울캠퍼스만, 적성전형(7.6%)은 세종캠퍼스만 시행합니다.”
학종 전면 확대가 눈에 띕니다.
“서울캠퍼스 자연·인문계열 모집단위에 학종을 신설했죠. 기존의 학생부 교과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웠던 비교과 영역이나 수험생 잠재력을 충실히 본다는 취지입니다. 면접까지 시행하면 수험생 부담이 커지는 점을 감안해 학종은 서류 100%로 선발합니다. 세종캠퍼스는 자연·인문계열과 캠퍼스자율전공 모집단위에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했습니다.”
캠퍼스자율전공은 어떤 제도입니까.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뒤 탐색 과정을 거쳐 원하는 전공을 택하는 제도입니다. 자연·인문계열 학과 구분 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요. 미술계열 학과도 가능한데 서울캠퍼스 사범대학, 세종캠퍼스 산업스포츠학과는 예외입니다. 단 신입생을 선발할 때는 캠퍼스자율전공 ‘자연·예능’과 ‘인문·예능’으로 분리해 모집합니다. 학생부 교과 45%와 서류 55%로 선발하던 것을 올해부터 서류 100% 전형(서울캠퍼스 기준)으로 바꿨습니다.”
또 바뀌는 점은 없나요.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탐구영역 ‘2과목 등급 평균 반영’에서 ‘최상위 한 과목 등급 반영’으로 변경했습니다. 수능 영어도 절대평가 시행으로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인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논술과 적성전형의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방법도 간소화했습니다. 반영 교과군(국어·영어·수학 3개 교과에 사회·과학 중 택일)의 전 교과목 보정 등급을 반영했는데 올해는 교과별 상위 3과목씩 총 12과목의 석차 등급을 반영합니다.”
홍익대는 어떤 인재를 원합니까.
“‘홍대’ 하면 자유분방한 이미지가 강한데요. 거기에 더해 ‘산업과 예술의 만남’을 표방하는 학교 특성에 맞춰 전공을 뛰어넘는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고자 합니다.”
김봉구 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미대 입시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술학과를 제외한 미술계열 전공은 수시 일반전형에서 전원 학종으로 선발합니다. 학생부, 서류, 면접으로 전형하는데요. 1단계는 학생부 교과, 2단계는 서류만으로 평가한 뒤 3단계에서는 2단계 성적 40%와 면접 60%로 전형합니다. 학생부 교과를 1~3단계에서 모두 반영하던 예년과 달리 1단계에서만 봅니다. 정시도 2단계에서 수능 60%, 학생부 교과 20%, 서류 20%를 반영했는데 올해는 수능 60%와 서류 40%로 전형해요. 내신 비중은 줄이고 미술 능력을 더 많이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실기고사는 없군요.
“미술계열 비실기전형은 2013학년도에 도입해 정착 단계입니다. 단순히 그림 잘 그리는 방법을 습득한 학생보다 창의성과 표현력, 미술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미술계열 비실기전형을 계속해나갈 겁니다.”
미대는 실기 능력이 중요한 것 아닌가요.
“실기로 뽑을 때는 입시학원에서 연습한 대로만 그리는 학생이 많았어요. 창의적 인재와는 거리가 멀었죠. 그래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비실기전형이라도 미술 관련 능력은 충분히 평가하고 있습니다. 서류도 특성에 맞게 ‘미술활동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면접 역시 미술적 소양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미술계열 면접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집니까.
“크게 두 가지 유형의 면접을 합니다. 우선 문제를 주고 수험생의 창의성과 표현력을 평가하는 방식인데요. 예를 들어 작품 두 개를 보여준 뒤 미술적 관점에서 비교·평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라고 할 수 있겠죠. 또한 제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간단히 스케치하는 방식의 면접도 있습니다. 실기 능력을 보는 게 아닙니다. 기술적으로 얼마나 잘 그리느냐보다 수험생이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홍익대 입학전형 전반을 소개해주세요.
“서울·세종캠퍼스 전체 모집인원 3715명의 61.6%인 2287명을 수시에서, 38.4%에 해당하는 1428명을 정시에서 뽑습니다. 수시의 38.5%는 학종, 32.2%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며 논술전형(17.3%)은 서울캠퍼스만, 적성전형(7.6%)은 세종캠퍼스만 시행합니다.”
학종 전면 확대가 눈에 띕니다.
“서울캠퍼스 자연·인문계열 모집단위에 학종을 신설했죠. 기존의 학생부 교과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웠던 비교과 영역이나 수험생 잠재력을 충실히 본다는 취지입니다. 면접까지 시행하면 수험생 부담이 커지는 점을 감안해 학종은 서류 100%로 선발합니다. 세종캠퍼스는 자연·인문계열과 캠퍼스자율전공 모집단위에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했습니다.”
캠퍼스자율전공은 어떤 제도입니까.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뒤 탐색 과정을 거쳐 원하는 전공을 택하는 제도입니다. 자연·인문계열 학과 구분 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요. 미술계열 학과도 가능한데 서울캠퍼스 사범대학, 세종캠퍼스 산업스포츠학과는 예외입니다. 단 신입생을 선발할 때는 캠퍼스자율전공 ‘자연·예능’과 ‘인문·예능’으로 분리해 모집합니다. 학생부 교과 45%와 서류 55%로 선발하던 것을 올해부터 서류 100% 전형(서울캠퍼스 기준)으로 바꿨습니다.”
또 바뀌는 점은 없나요.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탐구영역 ‘2과목 등급 평균 반영’에서 ‘최상위 한 과목 등급 반영’으로 변경했습니다. 수능 영어도 절대평가 시행으로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인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논술과 적성전형의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방법도 간소화했습니다. 반영 교과군(국어·영어·수학 3개 교과에 사회·과학 중 택일)의 전 교과목 보정 등급을 반영했는데 올해는 교과별 상위 3과목씩 총 12과목의 석차 등급을 반영합니다.”
홍익대는 어떤 인재를 원합니까.
“‘홍대’ 하면 자유분방한 이미지가 강한데요. 거기에 더해 ‘산업과 예술의 만남’을 표방하는 학교 특성에 맞춰 전공을 뛰어넘는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고자 합니다.”
김봉구 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