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혜  생글기자(파주 한빛고 3년) k06067.naver.com
심지혜 생글기자(파주 한빛고 3년) k06067.naver.com
"일본에 의해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한 한인 4세들로 구성된 전통예술단이다. 북춤으로 시작해서 부채춤, 사물놀이, 퓨전북춤, 장고춤등 아름다운 춤과 신명나는 음악을 선사했다"

지난 5월 파주 한빛고에서 한·러 수교 27주년을 기념하여 고국을 방문한 러시아 사할린주 애트노스예술학교 학생들의 뜻깊은 공연이 열렸다.

일본에 의해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한 한인 4세들로 구성된 전통예술단이다. 이 자리에는 사할린에서 고국을 찾아 문산지역에 영구 귀국한 한인 2,3세 어르신들도 모셔진 더욱 의미 있는 특별한 자리였다. 북춤으로 시작해서 부채춤, 사물놀이, 퓨전북춤, 장고춤등 아름다운 춤과 신명나는 음악을 선사했는데 실력이나 구성면으로도 우리나라 여타 공연단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했다.
[생글기자 코너] 러시아 사할린주 애트노스예술학교 한인4세 공연
처음 예술단을 구성했을 당시에는 북한에서 선생님들을 모셔다가 배웠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선생님들을 초빙해 배우고 있다 하니 우리 예술단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 여겨졌다. 원래는 우리 또래인 고등학생의 공연이 예정되었으나 러시아측의 사정으로 초등학생 공연으로 대체된 것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전혀 우리와 모습이 다르지 않았고 가락에 몸을 맡기며 흥에 겨워하는 모습은 우리와 같은 한민족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한인 2, 3세 어르신들은 간간이 러시아어를 외치시며 손자, 손녀 같은 공연단 모습에 기뻐하시는 표정들이 고국으로 귀국하셨지만 제2의 고향 러시아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사할린에서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시고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우리와 이렇게 가까운 문산지역에 영구 귀국해 여럿이 모여서 살고 계신다는 사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번 공연을 기회로 사할린 강제 징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분들을 위로하며 헤아려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그들과 우리 자신들을 지켜줄 수 있는 나라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깨달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심지혜 생글기자(파주 한빛고 3년) k060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