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파주 한빛고에서 한·러 수교 27주년을 기념하여 고국을 방문한 러시아 사할린주 애트노스예술학교 학생들의 뜻깊은 공연이 열렸다.
일본에 의해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한 한인 4세들로 구성된 전통예술단이다. 이 자리에는 사할린에서 고국을 찾아 문산지역에 영구 귀국한 한인 2,3세 어르신들도 모셔진 더욱 의미 있는 특별한 자리였다. 북춤으로 시작해서 부채춤, 사물놀이, 퓨전북춤, 장고춤등 아름다운 춤과 신명나는 음악을 선사했는데 실력이나 구성면으로도 우리나라 여타 공연단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했다.
![[생글기자 코너] 러시아 사할린주 애트노스예술학교 한인4세 공연](https://img.hankyung.com/photo/201706/AA.14186285.1.jpg)
사할린에서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시고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우리와 이렇게 가까운 문산지역에 영구 귀국해 여럿이 모여서 살고 계신다는 사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번 공연을 기회로 사할린 강제 징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분들을 위로하며 헤아려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그들과 우리 자신들을 지켜줄 수 있는 나라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깨달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심지혜 생글기자(파주 한빛고 3년) k060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