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대학이다. 몇 년째 수시모집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은 대학으로 꼽힌다. 뚜렷한 성장세 덕분이다. 2008년 두산그룹이 학교법인에 참여한 뒤 대대적 투자로 캠퍼스 풍경을 바꿨다. 중앙대는 최근 들어 학생 지원에 박차를 가했다. 학내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만들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손잡고 창의적 미래형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정시모집 공학 계열 모집단위부터 단과대학별로 선발한다. 학과 칸막이를 넘어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다. 백광진 중앙대 입학처장을 만났다.
올해 중앙대 입학전형을 소개해주세요.
“총 모집인원 4835명의 약 69%에 해당하는 3327명(이하 서울캠퍼스·안성캠퍼스 합산 기준)을 수시로 선발합니다. 수시 인원의 62%가량은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뽑아요. 학생부교과전형 479명을 비롯해 학생부종합전형 다빈치형인재 580명, 탐구형인재 577명 등입니다. 전체적인 틀은 흔들지 않았습니다. 입학전형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 대입전형 간소화, 고교 교육 정상화, 수험생 입시 부담 경감에 부응하자는 취지입니다.”
학종 다빈치형인재와 탐구형인재의 차이는 뭔가요.
“학종은 공통적으로 1단계에서 서류(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100%로 전형한 뒤 2단계에서 서류 70%와 면접 30%로 선발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습니다. 중앙대는 ‘펜타곤(오각형) 평가’를 통해 학업역량, 탐구역량, 발전 가능성, 인성, 통합역량(다빈치형인재) 또는 전공적합성(탐구형인재)의 5가지 역량을 봅니다. 다빈치형인재는 이들 역량을 골고루 평가하는 반면 탐구형인재는 탐구역량, 전공적합성, 학업역량에 배점의 80%를 부여해 집중적으로 보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면접이 없었던 탐구형인재는 올해부터 면접을 시행합니다.”
학종(탐구형인재)의 면접 도입 취지는 무엇입니까.
“면접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좀 더 넓고 깊게 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적 탐구역량을 평가한다는 것은 단지 교과 성적이 좋은 학생, 특수목적고 학생을 뽑겠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실제 면접 사례인데요, 적분 개념을 설명해보라고 했더니 일반고 학생이 원리를 이해하고 과학고 학생보다도 정확히 설명하더군요. 결국 일반고 학생이 합격했습니다. 어려운 적분 문제를 풀어보라고 했으면 반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특목고에 유리한 전형이 아니라는 얘기로 들립니다.
“저희는 그 학생의 환경까지 감안해 평가하려 노력합니다. 오히려 동일한 성과를 냈다면 일반고 학생을 더 높이 평가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탐구형인재는 특목고 출신이 아니라 관심 분야에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갖춘 학생의 잠재력을 보고 뽑는 전형입니다.”
중앙대는 일찍부터 학종을 운영했는데요.
“학종은 균형 잡힌 인재를 뽑는 데 최적화된 전형입니다. 수험생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잘 판단해 전형을 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시험에 강하다면 학종보다 논술전형이나 정시가 적합하겠죠.”
학생부교과전형 수능 최저기준이 올라갔습니다.
“인문계 기준 수능 3개 영역 합계 6등급 이내에서 5등급 이내로 바뀌었는데요. 수치만 보면 높아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올해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수험생 등급이 약간 올라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기준 강화가 아니라 ‘유지’라 할 수 있죠.”
예년과 달라진 점은 또 없습니까.
“앞서 말한 학종(탐구형인재)의 면접 도입 외에 소프트웨어학부 설립에 따라 학종(SW인재)을 신설했습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정시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변경했습니다. 인문계는 국어 40%, 수학 가·나형 40%, 사회·과학탐구 20%가 반영됩니다. 자연계는 국어 25%, 수학 가형 40%, 과학탐구 35%입니다. 영어는 20점 만점에 2등급 19.5점, 3등급 18.5점 등 등급별 점수를 가산합니다. 모집단위 가운데 공과대학, 창의ICT공과대학, 생명공학대학은 학과별로 뽑지 않고 단과대별로 모집합니다.”
수험생은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중앙대는 사교육을 통해 잘 다듬어진 인재보다 감춰진 원석의 가치를 지닌 학생을 선발하려 해요. 자신의 특성과 강점을 충분히 어필하길 바랍니다. 입학전형 가이드북을 제작해 고교 현장에 배포합니다. 특히 학종과 논술전형은 가이드북을 참조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김봉구 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 kbk9@hankyung.com
올해 중앙대 입학전형을 소개해주세요.
“총 모집인원 4835명의 약 69%에 해당하는 3327명(이하 서울캠퍼스·안성캠퍼스 합산 기준)을 수시로 선발합니다. 수시 인원의 62%가량은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뽑아요. 학생부교과전형 479명을 비롯해 학생부종합전형 다빈치형인재 580명, 탐구형인재 577명 등입니다. 전체적인 틀은 흔들지 않았습니다. 입학전형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 대입전형 간소화, 고교 교육 정상화, 수험생 입시 부담 경감에 부응하자는 취지입니다.”
학종 다빈치형인재와 탐구형인재의 차이는 뭔가요.
“학종은 공통적으로 1단계에서 서류(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100%로 전형한 뒤 2단계에서 서류 70%와 면접 30%로 선발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습니다. 중앙대는 ‘펜타곤(오각형) 평가’를 통해 학업역량, 탐구역량, 발전 가능성, 인성, 통합역량(다빈치형인재) 또는 전공적합성(탐구형인재)의 5가지 역량을 봅니다. 다빈치형인재는 이들 역량을 골고루 평가하는 반면 탐구형인재는 탐구역량, 전공적합성, 학업역량에 배점의 80%를 부여해 집중적으로 보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면접이 없었던 탐구형인재는 올해부터 면접을 시행합니다.”
학종(탐구형인재)의 면접 도입 취지는 무엇입니까.
“면접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좀 더 넓고 깊게 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적 탐구역량을 평가한다는 것은 단지 교과 성적이 좋은 학생, 특수목적고 학생을 뽑겠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실제 면접 사례인데요, 적분 개념을 설명해보라고 했더니 일반고 학생이 원리를 이해하고 과학고 학생보다도 정확히 설명하더군요. 결국 일반고 학생이 합격했습니다. 어려운 적분 문제를 풀어보라고 했으면 반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특목고에 유리한 전형이 아니라는 얘기로 들립니다.
“저희는 그 학생의 환경까지 감안해 평가하려 노력합니다. 오히려 동일한 성과를 냈다면 일반고 학생을 더 높이 평가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탐구형인재는 특목고 출신이 아니라 관심 분야에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갖춘 학생의 잠재력을 보고 뽑는 전형입니다.”
중앙대는 일찍부터 학종을 운영했는데요.
“학종은 균형 잡힌 인재를 뽑는 데 최적화된 전형입니다. 수험생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잘 판단해 전형을 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시험에 강하다면 학종보다 논술전형이나 정시가 적합하겠죠.”
학생부교과전형 수능 최저기준이 올라갔습니다.
“인문계 기준 수능 3개 영역 합계 6등급 이내에서 5등급 이내로 바뀌었는데요. 수치만 보면 높아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올해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수험생 등급이 약간 올라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기준 강화가 아니라 ‘유지’라 할 수 있죠.”
예년과 달라진 점은 또 없습니까.
“앞서 말한 학종(탐구형인재)의 면접 도입 외에 소프트웨어학부 설립에 따라 학종(SW인재)을 신설했습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정시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변경했습니다. 인문계는 국어 40%, 수학 가·나형 40%, 사회·과학탐구 20%가 반영됩니다. 자연계는 국어 25%, 수학 가형 40%, 과학탐구 35%입니다. 영어는 20점 만점에 2등급 19.5점, 3등급 18.5점 등 등급별 점수를 가산합니다. 모집단위 가운데 공과대학, 창의ICT공과대학, 생명공학대학은 학과별로 뽑지 않고 단과대별로 모집합니다.”
수험생은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중앙대는 사교육을 통해 잘 다듬어진 인재보다 감춰진 원석의 가치를 지닌 학생을 선발하려 해요. 자신의 특성과 강점을 충분히 어필하길 바랍니다. 입학전형 가이드북을 제작해 고교 현장에 배포합니다. 특히 학종과 논술전형은 가이드북을 참조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김봉구 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