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자기소개서 작성법이 궁금합니다
A : 문항별 의미의 정확한 파악이 중요 자소서 여러번 나눠쓰면 흐름 깨져
현민 S논술입시연구소장
현민 S논술입시연구소장
지난 6월1일에 고3에게 가장 중요한 6월 모의고사(성적표 통지: 6월22일)가 치러졌다. 보통 6월 모의고사 가채점을 스스로 하고 난 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할 학교와 학과, 논술로 지원할 대학과 학과 윤곽이 잡히게 된다. 6월 모의고사 성적표와 학교 기말고사 점수가 나오면 최종 특정된다. 그래서인지 최근 자기소개서 문의가 많다. 이번 호에서는 자기소개서 성공전략 5단계를 적어본다.

1단계: 문항별 구체적 의미를 인식하라

자기소개서는 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공통 양식 3개와 대학별 특이사항 1개로 총 4문항이다. ①문항 1은 학업에 관련된 사항이다. 학교 내신시험을 잘 보기 위한 방법을 묻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업(과목수업, 수행평가, 체험학습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자신이 노력한 것, 배운 점, 느낀 점을 적는 것이다. ②문항 2는 학교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활동이다. 단지 자신이 즐거웠던 활동이 아니다. 지원대학 지원학과를 선택하는데 결정적 계기를 준 활동이라고 보면 좋다.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 강연활동, 멘토링활동, 소논문활동, 연극활동, 바자회활동 등 학습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내활동이 포함된다. ③문항 3은 인성과 관련된 질문이다. 구체적으로 배려심, 도덕심, 실천성, 기획성 등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학교를 위한, 사회를 위한 일에 대한 객관적인 입증이다. ④문항 4는 학과지원 동기, 학업계획 등 학교별로 다르다. 해당 학과의 커리큘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해당 학과에서 어떠한 능력을 배양하고, 꿈에 이루기 위한 다른 능력은 어떤 방법으로 얻을지,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를 묻는 것임을 잊지 말자. ⑤이젠 자기소개서 문항별 구체적인 의미가 필요하다. 지원학교의 인재상과 지원학과 특성과 진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2018 대입 전략] 자기소개서 성공전략 5단계
2단계: 학생부 정리와 자기소개서 문항을 매칭하라

자기소개서 문항에 대한 구체적 의미가 명확하게 인식됐다면, 자신의 학생부 기록들과 매칭해야 한다. 다음은 학생부를 읽는 방법이다. ①자기소개서의 각 문항에 학생부기록의 어떤 부분이 맞을지 고민하면서 학생부의 기록을 읽자. ②문항 1과 관련된 내용은 빨간색 동그라미를, 문항 2는 파란색, 문항 3은 검은색, 문항 4는 초록색을 치면서 읽자. 학생부를 한 번 읽으면서 네 가지 색을 동시에 체크하려고 하지 말고, 문항을 한 개씩 읽고 학생부를 읽으며 색깔을 치기 바란다. 총 네 번 읽는다. ③색깔표시 부분을 발췌해서 문항과 매칭해 표를 만들자.

3단계: 글감이 풍부한 스토리보드를 완성하라

학생부의 핵심내용을 뽑아서 자소서 문항과 매칭했다면 핵심 키워드를 특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생각하기 바란다. 수업시간에 벌어진 일, 축제에서 벌어진 일, 수행평가에서 벌어진 일, 상을 타면서 벌어진 일 등을 다시 상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풍부한 글감이 있는 스토리보드가 완성된 것이다.

4단계: 자기소개서는 한 번에 써라

처음부터 섣부르게 글을 썼다가는 반복하면서 계속 고치게 된다. 학교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3월부터 자소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학생들이 의외로 고3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망쳐서 7월에 학종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처음부터 글을 쓰지 말고, 스토리보드를 보면서 자기소개서의 항목별 키워드구조 정리를 한 후 한 번에 글을 쓰는 것이 좋다. 논리도 일관되고, 흐름도 자연스럽게 되며 고3의 순박하고 순수함이 녹아흐르게 된다. 자기소개서 고치기는 최대 세 번 이상 하지 말기 바란다. 오히려 학생의 자연스러운 어투가 사라져서 대필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성이 끝나면 맞춤법, 주어 서술어 호응, 문단 나누기 등 어법을 확인하고 마무리한다.

5단계: 완성된 자소서를 학생부와 맞춰봐라

8월이면 학생부 기재가 완료된다. 완료된 자소서를 학생부와 맞춰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소서에는 있는 활동이 학생부에는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잘 쓴 자기소개서’에 대한 현민 선생님의 조언은 “인성”이다. 교대·사대나 의대 등 의학계열의 자소서에 특히 중요하다.

현민 S·논술수석연구위원 hm61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