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는 빠르게 발전하는 대학이다. 최근 수년간 특성화에 앞장서며 역동적으로 변화했다. 눈으로 보이는 뚜렷한 성장세에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학교 평판이 자연히 올라갔다. 학교 상징 동물인 황소처럼 우직하고 성실한 인성 역시 건국대 출신의 강점으로 꼽힌다. 너른 호수를 품은 캠퍼스에서 길러진 성(誠)·신(信)·의(義)의 품성은 개인보다 조직을 먼저 생각하는 ‘소리 없이 강한 인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건국대만의 색깔 있는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최재헌 입학처장을 만났다.
올해 입학전형에서 달라진 점이 있나요.
“기본틀은 흔들지 않았습니다. 작년 전형과 큰 차이 없어요. 수시모집 비중은 지난해 56.9%에서 61.1%로 올랐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에 따른 변화죠. 건국대 학생부종합전형은 KU자기추천전형(717명 선발)과 KU학교추천전형(415명 선발)으로 체계화, 정착하는 추세입니다. 의사상자(義死傷者) 및 자녀, 군인·소방공무원 자녀, 다자녀·다문화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고른기회전형Ⅱ(정원 외 모집)도 신설했습니다.”
현재의 입학전형이 안정적이라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수험생의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건국대의 입시 기조는 전형을 다원화해 골고루 좋은 학생들을 뽑겠다는 것입니다. 전형마다 맞춤한 수험생들이 있습니다. 전형 가짓수를 줄이기보다는 평가방법을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죠. 그렇게 해야 학생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입시 부담은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서울 주요 대학 중 수시 비중이 낮은 편입니다.
“일종의 착시 현상입니다. 수시전형 중에서도 순수하게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 비율로 따지면 건국대가 그렇게 낮지 않습니다. 자체 종단연구를 해보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 성취도가 좋아요. 앞으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발전시켜나갈 생각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추천전형과 학교추천전형은 어떻게 다릅니까.
“말 그대로 자기추천전형은 해당 전공에 대한 관심과 소질을 스스로 추천하는 겁니다. 학교추천전형은 해당 학생의 우수한 인성과 학업 역량을 인정해 고교가 추천하는 전형인데, 학교별 추천 인원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어요. 두 전형 모두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습니다. 전형방법상 차이가 있죠. 자기추천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서류(자기소개서)만으로 3배수를 추린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와 면접 60%를 합산해 최종 선발합니다. 학교추천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교과) 40%와 서류(교사추천서) 60%로 일괄 합산 평가하지요.”
자기추천전형은 면접 비중이 줄었습니다.
“지난해는 1단계 서류 100%, 2단계 면접 100%로 전형했어요. 올해는 2단계에서 면접을 60% 반영합니다. 면접시간 10분 안에 어떻게 지원자의 고교 3년 세월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들어서 면접은 직접 당락을 결정짓기보다는 서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묻거나 확인하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학교추천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기존 학생부 60%, 서류 40%에서 학생부 40%, 서류 60% 반영으로 변경했습니다. 학생부 교과는 참고자료 성격이 강해지고 서류가 보다 중요해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면접은 없어서 지원자 부담이 덜할 겁니다. 학교추천전형에는 성실하고 교과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많이 지원하거든요. 서류평가 위주로도 충분히 우수인재를 뽑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KU논술우수자전형에서 학생부 비교과 반영이 사라졌네요.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 60%와 학생부 40%로 전형합니다. 지난해는 학생부에서 교과와 비교과를 함께 평가했는데 올해는 교과만 보는 게 차이점입니다. 이 전형의 지원자 분석을 했는데 비교과의 영향력이 크지 않더군요. 또 수학 논술에서는 단답형 문제를 없앨 겁니다. 정답이 틀려도 풀이 과정을 평가해 부분점수를 부여하는 유형의 문제를 개발할 계획이에요.”
산업연계 선도대학 사업 선정 학과에 관심이 높습니다.
“의생명공학·스마트ICT융합공학·미래에너지공학·화장품공학·시스템생명공학·줄기세포재생공학·스마트운행체공학·융합생명공학 8개 학과입니다. KU융합과학기술원으로 묶어 융복합에 역점을 뒀습니다. 이들 ‘프라임 학과’에는 배치표상 건국대 상위권 학과보다 더 높은 성적의 학생들이 들어왔어요. 1차 최초 합격자에게는 전원 100% 장학금 혜택이 주어집니다.”
김봉구 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 kbk9@hankyung.com
“기본틀은 흔들지 않았습니다. 작년 전형과 큰 차이 없어요. 수시모집 비중은 지난해 56.9%에서 61.1%로 올랐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에 따른 변화죠. 건국대 학생부종합전형은 KU자기추천전형(717명 선발)과 KU학교추천전형(415명 선발)으로 체계화, 정착하는 추세입니다. 의사상자(義死傷者) 및 자녀, 군인·소방공무원 자녀, 다자녀·다문화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고른기회전형Ⅱ(정원 외 모집)도 신설했습니다.”
현재의 입학전형이 안정적이라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수험생의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건국대의 입시 기조는 전형을 다원화해 골고루 좋은 학생들을 뽑겠다는 것입니다. 전형마다 맞춤한 수험생들이 있습니다. 전형 가짓수를 줄이기보다는 평가방법을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죠. 그렇게 해야 학생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입시 부담은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서울 주요 대학 중 수시 비중이 낮은 편입니다.
“일종의 착시 현상입니다. 수시전형 중에서도 순수하게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 비율로 따지면 건국대가 그렇게 낮지 않습니다. 자체 종단연구를 해보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 성취도가 좋아요. 앞으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발전시켜나갈 생각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추천전형과 학교추천전형은 어떻게 다릅니까.
“말 그대로 자기추천전형은 해당 전공에 대한 관심과 소질을 스스로 추천하는 겁니다. 학교추천전형은 해당 학생의 우수한 인성과 학업 역량을 인정해 고교가 추천하는 전형인데, 학교별 추천 인원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어요. 두 전형 모두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습니다. 전형방법상 차이가 있죠. 자기추천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서류(자기소개서)만으로 3배수를 추린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와 면접 60%를 합산해 최종 선발합니다. 학교추천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교과) 40%와 서류(교사추천서) 60%로 일괄 합산 평가하지요.”
자기추천전형은 면접 비중이 줄었습니다.
“지난해는 1단계 서류 100%, 2단계 면접 100%로 전형했어요. 올해는 2단계에서 면접을 60% 반영합니다. 면접시간 10분 안에 어떻게 지원자의 고교 3년 세월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들어서 면접은 직접 당락을 결정짓기보다는 서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묻거나 확인하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학교추천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기존 학생부 60%, 서류 40%에서 학생부 40%, 서류 60% 반영으로 변경했습니다. 학생부 교과는 참고자료 성격이 강해지고 서류가 보다 중요해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면접은 없어서 지원자 부담이 덜할 겁니다. 학교추천전형에는 성실하고 교과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많이 지원하거든요. 서류평가 위주로도 충분히 우수인재를 뽑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KU논술우수자전형에서 학생부 비교과 반영이 사라졌네요.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 60%와 학생부 40%로 전형합니다. 지난해는 학생부에서 교과와 비교과를 함께 평가했는데 올해는 교과만 보는 게 차이점입니다. 이 전형의 지원자 분석을 했는데 비교과의 영향력이 크지 않더군요. 또 수학 논술에서는 단답형 문제를 없앨 겁니다. 정답이 틀려도 풀이 과정을 평가해 부분점수를 부여하는 유형의 문제를 개발할 계획이에요.”
산업연계 선도대학 사업 선정 학과에 관심이 높습니다.
“의생명공학·스마트ICT융합공학·미래에너지공학·화장품공학·시스템생명공학·줄기세포재생공학·스마트운행체공학·융합생명공학 8개 학과입니다. KU융합과학기술원으로 묶어 융복합에 역점을 뒀습니다. 이들 ‘프라임 학과’에는 배치표상 건국대 상위권 학과보다 더 높은 성적의 학생들이 들어왔어요. 1차 최초 합격자에게는 전원 100% 장학금 혜택이 주어집니다.”
김봉구 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