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만 다녔던 서울역 고가(高架)도로가 사람들이 걸어서 건너는 고가 공원으로 변신했다. 공식 명칭은 ‘서울로 7017’이다. 고가도로가 준공된 1970년의 70과 공원과 연결되는 주변 보행로 개수인 17을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지난 20일 개장한 이 공원은 청계천과 함께 서울의 새 명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공원 다리를 이용하면 남대문~서울역~중림동~만리동을 쉽게 오갈 수 있다. 고가 공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3년 ‘보행 친화도시 서울비전’을 발표하면서 구체화됐다. ‘서울로 7017’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 걷는 동안 색다른 느낌을 받는다. 공원 위에서 바라보는 서울역 일대의 야경도 볼 만하다. 공원을 찾는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이 일대에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