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재전서 -
정미년(1787)에 정조가 신하들의 병폐에 대해 한 이야기를 제학(提學) 김종수가 기록으로 남긴다.
경들에게는 큰 병폐가 있다. 일이 있을 때에는 번번이 허둥대다가 일이 없으면 안주하고 맡은 바 임무를 게을리한다. 세상일이란 끝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비록 어떤 일을 예측하고 미리 강구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일이 없을 때에 항상 일이 있을 때처럼 생각한다면 실제 일을 당했을 때 저절로 힘을 얻어 허둥대는 지경으로 빠져들지 않을 것이다.
안 좋은 일이 닥치면 사람들은 허둥대다 일을 그르친다. 그리고 자신에게 찾아온 불행을 빠르게 타인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의 잘못을 외면한다. 반성하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그렇다고 일이 없을 때 차분하게 본인의 직분을 다하는 것도 아니다. 게을러지면 안 된다. 상황을 직시하고 부지런하게 준비해야 끝없이 변화하는 세상에 대처할 수 있다.
▶ 한마디 속 한자 - 變(변) 변하다
▷ 변수(變數): 어떤 상황의 가변적 요인. 어떤 관계나 범위 안에서 여러 가지 값으로 변할 수 있는 수.
▷ 조변석개(朝變夕改): 아침저녁으로 뜯어고친다는 뜻으로, 계획이나 결정 따위를 일관성이 없이 자주 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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