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새터민 아이들과 함께 한 도롱뇽 보전활동
지난 5월20일, 인천 세일고등학교 뒤편 원적산 저류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세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약 3개월 동안 보호한 도롱뇽 성체 15마리, 올해 성체가 된 도롱뇽 200여마리, 북방산개구리 200여마리를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있는 한일초등학교 학생, 새터민 아이들과 함께 자연으로 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3개월 전, 세일고등학교 학생들은 저류지에서 발견한 도롱뇽 알과 개구리 알을 수거해 직접 길렀다.

유승수    생글기자
(세일고   2년)
유승수 생글기자 (세일고 2년)
원적산 저류지는 절개지 붕괴 과정을 막기 위한 공사 중에서 만들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저류지가 생성되었고 이곳에 도롱뇽이 하나둘씩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류지 주변은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있어서 도롱뇽이 살기 열악한 환경이다. 현재 도롱뇽은 2급 보호종이기 때문에 관리와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처음에 도롱뇽 알을 수거해 도롱뇽 알을 분리하는데 이것을 난황분리작업이라고 한다. 난황분리작업은 알들을 난황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알과 폐사한 알을 골라내게 된다.

정상적인 알들을 다 분리해 수조에 넣으면 알들이 도롱뇽 유생으로 변화를 한다. 그리고 이 도롱뇽 유생들이 성장해서 성체 도롱뇽이 되는 것이다. 이후에 도롱뇽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관리를 한다.

이 과정을 마치면 도롱뇽을 자연으로 되돌려주기 위한 활동을 한다. 도롱뇽을 태어난 곳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도롱뇽을 방생하는 활동에는 한일초등학교 학생들과 새터민 아이들이 함께했다. 아이들은 도롱뇽을 풀어주며 자연에서도 잘 살기를 기원했다.

황준영 군(세일고 2년)은 “꽤 오랜 시간동안 도롱뇽을 보호하고 관리했는데 정이 들었는지 이제는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게 아쉽다. 도롱뇽이 좋은 조건에서 살기를 바라며 이번 도롱뇽 보전활동은 한일초등학교 학생들과 새터민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승수 생글기자(세일고 2년) yoss1020@naver.com


서울대학교 데이터마이닝 캠프를 다녀와서

김민경   생글기자
(분당대진고   2년)
김민경 생글기자 (분당대진고 2년)
올해 초, 서울대학교와 한국데이터마이닝학회가 주최하는 ‘서울대학교 데이터마이닝 캠프’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진행되었다. 전국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데이터 마이닝에 관한 강의를 듣고, 그와 관련된 조별 활동을 진행하며 데이터마이닝과 관련된 지식을 축적하는 알찬 하루를 보냈다.

데이터마이닝이란 대량의 데이터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관련성이나 경향을 찾아내는 것이다. 데이터마이닝을 수행하는 다양한 알고리즘이 존재하는데, 어소시에이션 룰, 시퀀스, 클러스터, 디시전 트리 등이 있다. 데이터마이닝은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되고 있으며, 아마존의 상품 추천 시스템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데이터마이닝은 앞으로 약학, 의학, 경영학, 행정학, 컴퓨터공학, 통계학 등 무궁무진한 분야에 응용될 것이다.

클러스터링, 소셜미디어분석, 데이터시각화, 이미지동영상 분석 등 다양한 강의를 들었다. 데이터마이닝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시는 교수님들이 강의해 주셨다. 데이터마이닝의 실제 이용 사례와 이론적인 부분들을 폭넓게 알 수 있었다. 클러스터링은 데이터마이닝의 한 기법인데, 여러 개체를 비슷한 속성을 가지는 것들끼리 군집화하는 것을 말한다.

클러스터링 강의를 통해 개체 간 거리 개념과 클러스터링을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소셜미디어 분석 강의에서는 매초 소셜미디어에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정보에서 우리가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마케팅 등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를 배웠다.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누가 언제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음을 배웠다.

팀 프로젝트로는 주어진 데이터를 나름의 방법을 고안해 해석하고 문제에 알맞은 해답을 제시하는 활동을 했다. 여러 사람의 구매 내역을 보고 상품 추천 시스템을 고안하는 문제였는데, 각 구매자가 구매한 물품들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것과 상품 추천의 기준을 세우는 일이 특히 어려웠다.

데이터와 이를 정확히 분석하는 능력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데이터마이닝 캠프는 데이터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좋은 관문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많은 학생들이 데이터마이닝 캠프를 통해 데이터마이닝에 관심이 생기기를 바란다.

김민경 생글기자(분당대진고 2년) ssacoz@naver.com


끝없는 병역기피 …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추효빈  생글기자
(KML HIGH SCHOOL 11학년)
추효빈 생글기자 (KML HIGH SCHOOL 11학년)
얼마 전 영화배우 겸 가수인 유승준 씨의 병역기피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2의 유승준’들이 화제다. 이는 유승준 씨와 같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들을 일컫는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국내에 머물면서 이중국적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 실상이다. 병무청은 이를 뿌리 뽑기 위해 ‘국적 변경 등을 통한 병역회피 및 제재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지금까지는 외국 국적을 취득하면 이중 국적 금지 원칙에 따라 국적을 상실하게 돼 있다. 하지만 개안이 통과된다면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은 이중 국적을 허용, 입영 대상자로 분류된다.

병무청이 입찰공고에 첨부한 제안요청서에는 ‘병역 의무 및 해소 상태에서 국적을 이탈, 상실한 사람에 대해 상속세 및 증여세 등을 중과세는 방안에 관한 연구’도 포함됐다. 이는 역외 탈세를 막기 위해 미국이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적 포기세’와 동일하다. 현재 대한민국의 현행법상 한국 국적 포기 등의 방식으로 병역을 회피한 사람은 국내 취업 및 사업, 허가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중과세 제재는 받지 않는다.

또한 이번 제안요청서에는 고위 공직자의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 의무에서 벗어날 경우 고위 공직자 본인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에 관한 연구도 포함됐다. 그러나 병무청은 “헌법 제13조 3항의 연좌제 금지 원칙을 위배할 가능성 등에 관한 법리적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국적을 포기한 군 미필자가 국적을 재취득할 수 있는 나이 또한 현행 41세에서 상향 조정하는 방안과 함께 이들의 취업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방안 또한 포함될 전망이다.

한국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은 무려 1만6000명이다. 비록 이러한 방안들이 개정된다 하더라도 병역기피를 근절할 수 없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물론 모든 남성 이중국적자가 병역기피를 위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제2의 유승준’들처럼 대한민국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국방의 의무를 기피하는 것은 옳지 않다.

추효빈 생글기자(KML HIGHSCHOOL 11학년) aves.choo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