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문 여는 금융 NCS (1) NCS기반 채용이 뭐지?
최근 취업시장에서 부각되는 키워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란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데 요구되는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을 말한다. ‘2016 대한민국 고졸인재 Job Concert’에서도 직무 능력을 강조하는 NCS가 화두였다. 생글생글은 특성화고교에 폭넓게 적용될 금융 NCS를 학생들이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시리즈를 마련했다.NCS의 목표는?
NCS가 추구하는 방향은 능력 중심 사회로 바꾸자는 데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능력과 맞지 않아 발생하는 ‘잡 미스매칭(job miss-matching)’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취업준비생은 업무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자격증을 따느라 막대한 비용을 들인다. 하지만 회사들은 신입사원을 뽑은 뒤 업무에 투입하려면 재교육을 해야 한다. 신입사원을 채용하자마자 업무에 투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경영자총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 1인당 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6218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기간도 평균 20.3개월이 걸린다. 취업을 했다 하더라도 본인의 적성은 물론 전문성과 직업 만족도가 낮아 중도 퇴사하는 경우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NCS 채용은 어떻게 이뤄지나
NCS를 기반으로 한 채용 절차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이뤄진다. 먼저 NCS를 기반으로 한 채용공고가 발표되며, 그에 맞게끔 NCS 기반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어 NCS 기반의 필기 평가가 이뤄지는데, 보통은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으로 구분해 시행된다. 그리고 NCS 기반의 면접평가를 끝으로 최종 인재를 선발하게 된다. 각각의 채용 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 기업에서는 채용공고를 통해 어떤 분야에 몇 명을, 언제, 어떻게 선발할 것인가를 알린다. NCS 기반 채용공고도 이와 비슷하지만 보다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회사에서 선발하려는 사람들은 어떤 실력을 갖춰야 하는지, 해당 분야는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이를 위해 필요한 요건은 무엇인지에 대해 직무기술서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지원자가 입사를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NCS 기반 입사지원서
NCS 기반 입사지원서는 개인의 학력이나 집안 등의 신상 중심 기록은 배제하고 지원자의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기술하도록 돼 있다. NCS 기반 입사지원서에서는 지원자가 직무와 관련된 경험이나 수행 능력을 자세하게 쓰도록 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경험이나 능력은 경력직 사원이 쓰는 회사 생활의 경험 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므로 학창 시절의 경험이나 아르바이트 등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한 경험이면 된다.
NCS 기반 필기평가
회사 직무와 관련한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을 측정하는 필기시험이다. 직업기초능력은 어떤 회사에 입사를 하든지 누구나 필요로 하는 업무의 기초적인 능력을 말하며, 직무수행능력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를 아우르는 말로 해당 기업의 직무수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능력을 구체적으로 묻는 시험이다.
NCS 기반 면접평가
필기평가에 합격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여느 기업의 면접과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시행하는 일반 면접, 토론 면접,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의 형식으로 평가하지만, NCS 기반의 면접평가는 경험면접과 상황면접으로 이뤄지며 질문 내용이 기업의 특성, 핵심 직무 역량과 관련된 것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합격자는 이런 평가를 종합해 결정된다.
이승수 < 유비온 금융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kubungy@ubio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