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홈스쿨링을 소개합니다

[생글기자 코너] 나의 홈스쿨링을 소개합니다 등
필자는 홈스쿨링을 초등학교 2학년부터 시작했다. 이유는 천식 때문이었지만 자발적으로 선택했다. ‘홈스쿨링’은 사람들에게 낯선 단어일 것이다. 필자에게 어떤 사람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또 다른 사람은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며 질문을 한다. 홈스쿨링은 말 그대로 집에서 학업을 진행하는 학교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홈스쿨링에 대해 궁금해 한다. 많이 들었던 질문은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나나’였다. 사실 필자는 잠이 많은 편이라 초등학교 땐 9시에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보통 학생들의 기상시간과 같다. 홈스쿨링의 장점이자 단점은 잠을 끝없이 잘 수 있다는 점이다. 방심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홈스쿨링은 시간이 생명이라 기상시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하루일과는 학교시간표와 비슷하다. 점심시간 전까지 인터넷 강의를 듣고 오후 시간에는 숙제하고 독서를 한다. 아침에 듣는 인강 과목은 국어, 사회, 과학이다. 최근에는 예비 고등학생으로서 준비해야 할 과목만 듣는다. 점심은 거의 부모님과 외식하고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낸다. 오후에 학원숙제를 하고 문제집을 푼다. 그래서 요즘은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없지만 지하철에서나 쉬는 시간에 읽는다.

경험자로서 필자는 홈스쿨링에 만족한다. 하지만 단점이 없지는 않다. 친구 관계가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외로움 때문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홈스쿨러들이 많다고 한다. 홈스쿨링을 할 때엔 분명히 친구들과 만날 시간도 적어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진다. 그리고 정보가 많이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학생들은 비교과 활동에 대한 정보를 학교에서 제공받지만 홈스쿨에서는 개인적으로 찾아봐야 한다. 특히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이 많기 때문에 해당이 안 되는 홈스쿨러는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필자는 홈스쿨링을 했기 때문에 값진 경험을 했다. 일단 시간이 많아 독서와 문화생활을 더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자기주도가 필수적인 홈스쿨링에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이 무엇에 부족하고 잘하는지 알 수 있다. 정신력이 또한 강해진다. 매순간 교훈을 얻으면서 성숙해질 수 있다는 점이 필자가 자부하는 점이다. 그 순간 곁에는 항상 부모님이 계신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

홈스쿨링은 특별하고 다른 삶을 수반한다. 필자는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홈스쿨링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많은 실패를 맛보게도 했지만 그 과정 속에서 강해질 수 있었다. 필자는 이 말로 끝맺고 싶다. ‘우리는 쉬운 일들을 하면서 성장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성장한다.

고은서 생글기자(홈스쿨/중3) kohes310@naver.com

“화폐개혁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한국은행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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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만나 카페에 들러 달콤한 디저트나 음료수를 주문할 때, 또는 빵집에서 샌드위치를 살 때 가격표에 4.5나 7.0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당연히 7000원으로 여겨져왔던 7.0이라는 표시가 앞으로는 정말로 7원을 의미하는 숫자로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한 국회의원이 “달러 대비 환율에 네 자리 수를 쓰는 나라가 거의 없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에 비해 숫자가 너무 크다”며 화폐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을 한다”라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화폐개혁이란 무엇일까? 다른 말로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라고도 하는 화폐개혁은 인플레이션을 수습하고 경기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정부가 화폐 가치를 통제하며 조절하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나라 화폐 가치를 올리는 것, 즉 단위를 낮추는 것을 말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화폐개혁을 실시한 바가 있다. ① 1905년 실시한 1차 화폐개혁은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한국 경제를 자국에 편입시키기 위해 구 한국 화폐의 통용을 정지시키는 대신 일본제일은행권을 통용시키려는 목적으로 실시했던 개혁이다. 이때 화폐단위가 원(元)에서 원(圓)으로 바뀌었다. ② 제1차 긴급통화금융조치에 의해 1950년 실시되었던 화폐개혁 때는 북한군의 통화 공작을 차단하기 위해 조선은행권을 회수하고 한국은행권을 유포했다. ③ 1953년 제2차 긴급통화금융조치에서 6·25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수습하기 위한 목적으로 화폐개혁을 실시하였으며, 이로 인해 화폐단위가 원(圓)에서 환으로 바뀌었다. ④ 1962년 제3차 긴급통화금융조치에서 과잉유동성 해소 및 퇴장자금 동원을 목적으로 화폐단위를 환에서 원(순한글)으로 바꾸었고, 당시에 바뀐 화폐단위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화폐개혁은 ‘원화 가치의 상승’을 불러일으킨다. 원화의 단위를 낮추면 자연히 원화의 가치가 높아지는데, 이는 실생활에서도 편리함을 줄뿐만 아니라 타국의 화폐에 대한 우리나라의 환율을 낮추면서 ‘원화의 위상 제고’도 이끌어낼 수 있다. 화폐개혁은 제도권에 나오길 꺼리는 검은 돈들까지 모두 회수되게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하경제가 양성화’되며 국가의 ‘세수 증가나 재정 운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반대되는 부작용 또한 존재한다. 가장 큰 단점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요구된다는 것과 ‘물가 상승의 가능성’이다. 새로운 화폐를 제조하고 신구 화폐를 교환하기 위한 비용, 인출기와 소프트웨어를 교체하기 위한 비용 등 많은 측면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요구되며, 작아진 단위로 인해 상품의 가격이 상승해도 체감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물가가 더 쉽게 상승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리디노미네이션이 우리나라의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매우 크고, 엄청난 비용과 위험부담 모두 국민의 몫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정하영 생글기자(민족사관고 1년) gkdudwjd00@naver.com

자본주의…더 성숙해야 난관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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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분단되어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우리나라의 분단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사상의 차이다. 두 사상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다. 공산주의 사상의 종주국이었던 소련은 자본주의 사상을 가진 미국과 갈등을 빚었고, 이것은 세계 곳곳에 갈등을 초래함과 동시에 ‘냉전’이라는 사태를 야기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여러 나라들이 분단되었다. 우리나라도 피해를 입었다.

해방 이후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의 북과 남을 점령하였고, 각각의 사상을 한반도에 전파하였다. 이로 인해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나라는 남북의 이념갈등으로 인해 6·25전쟁이 발발했고, 이후 60년이 넘도록 두 나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현재 많은 나라들이 선호하고 있는 사상은 자본주의이다. 자본주의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사유재산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노동을 통해 재산을 늘려간다. 개인의 능력에 따라, 노력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기에 사람들은 더 열심히 일을 하고 빠르게 발전한다. 자본주의의 길을 걸은 대한민국이 건국 70년 만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됐다. 아프리카 수준의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세계 7대 무역국가가 된 이유는 바로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덕분이었다. 지금 한국에서 아프리카 여러 나라처럼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은 없다. 자본주의는 문제점도 물론 남겼다. 성장의 결과 불평등도 생겨났다. 불평등은 성장의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부의 불평등은 많은 사람들을 질투심에 빠뜨린다.

비록 공산주의가 기존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경제체제인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들을 비판하며 등장했다고 하지만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에 패퇴했다. 자본주의 문제를 야기하는 사유재산을 없애고 돈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권문제를 회복한다고 했지만 둘 다 해결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공동생산, 분배를 지향하고, 국가의 생산, 분배를 국가가 담당하여 조절하자는 내용의 공산주의는 유토피아의 허구에 불과했다. 애초에 작동하지 않는 원리였다. 소련과 여러 공산주의 국가의 몰락은 이를 대변한다. 지구상의 모든 공산주의 나라가 자본주의로 변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이 오늘날처럼 잘 살게 된 것도 공산주의를 버리고 자본주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은 모든 나라의 목표가 되었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 건강, 보건 수준이 높아질 수 없고, 빈곤은 퇴치될 수 없다. 기대수명도 마찬가지다. 유아사망률은 경제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본주의도 모두 옳지만은 않다. 기존의 자본주의를 그대로 끌고 가다보면 언젠가 불평등이 극대화 돼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 부분에선 정부가 할 일이 많다.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해야 하며, 불법은 억제되어야 한다. 특정계층이나 단체에 유리한 정책은 사라져야 한다.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가족에 대한 지원이 늘어야 한다.

박영환 생글기자(금호중 3년) sbandy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