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련한국국제학교를 소개합니다
기자가 재학중인 대련한국국제학교는 중국 요녕성 대련시 금주신구에 위치해 있다. 한국 교육부의 정식 허가를 받은 학교다. 2004년 개교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08년 현재 신축 학교로 이전하였다.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포함해 3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교사는 48명이다. 파견교원인 교장을 제외한 모든 교사들은 한국에서 교직생활을 하던 교사들이다. 이들은 휴직계를 내고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재외한국학교는 사립학교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교사를 채용한다.
한 학년 당 평균 25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본교는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학교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우선 사제간의 관계가 매우 가깝다. 점심식사 후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 잔디밭에 앉아 토론을 하기도 한다. 학생과 선생님의 관계가 아닌 토론자와 토론자의 관계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학교가 작기 때문에 학생회의 역할이 다른 학교보다 중요하다. 학생들은 전교생이 참가하고 매달 열리는 학생회 주간에 학교의 주요 안건에 대해 토의하고 결정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되며 건강한 민주주의를 양성하기 위한 인재로 성장한다. 아울러 학생들은 스스로 수학여행지에 대해 결정한다. 자신들이 가고 싶은 장소를 정하여 전교생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되며 발표 후 투표로 수학여행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는 인원이 적은 학교의 특성 덕에 가능한 일이다.
대련한국국제학교는 입시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학생들은 국내와 해외 그리고 중국의 명문대학에 다수 입학하는데 이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그리고 한인사회의 뜨거운 관심과 학구열 덕분이다. 개교 이후부터 평균 90%의 수도권 소재 대학 입학률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대학과 해외 대학에 각각 5%씩의 입학률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에 위치한 학교인 만큼 중국어와 영어에 대한 교육이 한국보다 강화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는 영어와 중국어를 1주일에 각각 10시간과 5시간씩 수업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구성하여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또한 국내 고등학교와는 달리 ‘야간자율학습’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생들은 평균 2개 정도의 어학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12학년에서는 HSK와 TEPS가 각각 296/300과 920/990점을 받는 학생들이 나오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련한국국제학교 양미숙 교장은 인터뷰에서 “대련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은 모두 밝고 착한 학생들이며 또한 학업 성취도 또한 매우 높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학생들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전창렬 생글기자(대련한국국제학교 고 1년) pos06127@naver.com
더치페이, 제대로 알고 사용하자
우리는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먹은 후 값을 지불할 때 한 명이 모든 음식 값을 내는 것보다 각자 자기가 먹은 음식 값을 부담하곤 한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경우다. 우리는 이를 ‘더치페이’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이 단어 속에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더치페이라는 말은 영국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더치페이는 더치트리트(Dutch treat)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는데, 여기서 더치(Dutch)는 네덜란드의 속칭이다. 우리는 흔히 영국을 ‘신사의 나라’로 여긴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한 나라를 비방하는 단어를 만들어내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한 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그들 간의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
16세기는 해상무역에서 주도권을 얼마나 잡고 있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판도가 결정되었다. 세계 여러 나라는 해상무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영국 역시 그랬다. 당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나라가 바로 에스파냐다. 16세기부터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은 항로를 개척하여 벌어들인 수익으로 나라를 발전시켜왔다.
17세기에 접어들자 영국은 본격적으로 유럽지역의 해상무역을 주도하고자 네덜란드와 함께 소위 무적함대라고 불리는 에스파냐 함대를 격파한다. 이후 마찰을 빚게 된 나라가 네덜란드이다. 네덜란드는 국토가 작은 데 반해 장사 수완이 탁월했던 나라였다. 네덜란드는 영국보다 먼저 해상무역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으며, 해상무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다. 이는 영국이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는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되었다. 결국 이것이 양국 간의 잦은 전쟁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그 결과 영국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이때부터 영국은 네덜란드를 증오하기 시작했으며, 그들은 인색하고 비열한 민족이라고 헐뜯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이라는 책에서는 그들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영국인들은 네덜란드인들을 타고난 구두쇠 장사꾼으로 여겼으며, 식사에 초대해도 손님이 먹은 음식 값은 내지 않고 자기 밥값만 내는 사람들이라고 비꼬았다. 이렇게 함께 밥을 먹었음에도 자기 밥값만 내는 인색함을 네덜란드식 접대, 즉 더치 트리트(Dutch treat)라고 표현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현재의 더치페이(Dutch pay)인 셈이다.
결국 우리가 ‘돈을 각자 내자’는 의미로 사용한 더치페이는 한 민족을 비하하는 행동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더치페이 대신 어떤 말을 사용해야 할까? 국립국어원은 더치페이 대신 ‘각자내기’라는 우리말이 적합하다고 한다. 자기 몫을 자기가 부담하는 것도 네덜란드 문화의 일부이다. 우리는 편견을 갖지 않고 그 문화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 더치페이가 네덜란드의 문화를 비하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올바른 표현인 ‘각자내기’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정서영 생글기자(서울외고 2년) jsy980325@naver.com
잠신 중학교의 ‘스쿨핑’을 아세요?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 쉬운 일이라도 여럿이서 같이 하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즉, 협동은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집단지성이란 혼자의 개인지성보다 여러 명의 지성이 훨씬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개미를 예로 들자면, 집을 짓거나, 사냥을 할 때 등 모두 집단으로 행동한다. 그래서 아무리 큰 곤충이라도 개미가 여러 마리 한꺼번에 붙으면 함부로 못한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세상에서 혼자 존재한다면 사회를 구성할 필요가 없다. 이 사실을 우리 인간들은 아주 옛날부터 알고 있었다. 글로벌 사회에서도 협동, 협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잠신중학교는 협동을 강조한다. 형식적으로만 협동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협동을 통한 활동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교내 프로그램들 중에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스쿨핑’ 이다. 잠신중은 학교가 크고, 야구부가 있기에 운동장이 넓어 스쿨핑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스쿨핑을 하기 전에는 학교 측에 계획서를 제출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그리고 학부모들의 허가를 받고 시작한다.
최근 2학년 1반이 스쿨핑을 진행했다. 2학년 1반의 경우 친목게임, 런닝맨, 장기자랑 등을 실시했다. 이 중 런닝맨은 협동심을 가장 요구하는 게임이다. 각 조에게 각기 다른 임무를 주고, 학교 전체를 돌아다니며 수행하도록 한다. 미션들은 대개 혼자서가 아니라 팀 전체가 함께 해야한다. 조 역시 덜 친한 친구끼리 편성한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하지만, 런닝맨을 하면서 더욱 더 친해진다. 런닝맨을 실시한 후, 분위기를 한층 띄우게 하는 장기자랑으로 넘어갔다. 여학생들의 화려한 무대에 1반 학생들의 어깨는 들썩인다. 응원을 어찌나 열심히 했는지 모두들 목에서 쇳소리가 났다.
1반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의 함박웃음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났어요. 또 반끼리 더 친해져서 담임으로서 정말 기뻐요. 기회가 된다면 시험이 끝나고 한 번 더 하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또 학급회장은 “친구들과 사이가 더 돈독해지고, 장기자랑을 통해 친구들이 새롭게 보였어요. 여러모로 임원선거 때 내세운 공약이 실천된 것 같아 뿌둣하네요”라고 답했다. 이렇게 2학년 1반의 스쿨핑은 학생들의 기억 속에서 소중한 추억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
이렇게 잠신중 학생들은 사소한 경험으로 친구들과 협동하는 법을 배운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사회에 들어서게 되면, 공부보다는 대인관계가 우선시된다. 학교에서 수업만 한다면, 사회에 나가서 문제가 될 수 있다. 학교는 조그마한 사회라고 볼 수 있기에 스쿨핑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훗날 사회에 진출해 좋은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잠신중학교의 스쿨핑은 ‘사회로의 한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김나희 생글기자(잠신중 2년) nahee010426@naver.com
기자가 재학중인 대련한국국제학교는 중국 요녕성 대련시 금주신구에 위치해 있다. 한국 교육부의 정식 허가를 받은 학교다. 2004년 개교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08년 현재 신축 학교로 이전하였다.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포함해 3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교사는 48명이다. 파견교원인 교장을 제외한 모든 교사들은 한국에서 교직생활을 하던 교사들이다. 이들은 휴직계를 내고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재외한국학교는 사립학교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교사를 채용한다.
한 학년 당 평균 25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본교는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학교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우선 사제간의 관계가 매우 가깝다. 점심식사 후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 잔디밭에 앉아 토론을 하기도 한다. 학생과 선생님의 관계가 아닌 토론자와 토론자의 관계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학교가 작기 때문에 학생회의 역할이 다른 학교보다 중요하다. 학생들은 전교생이 참가하고 매달 열리는 학생회 주간에 학교의 주요 안건에 대해 토의하고 결정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되며 건강한 민주주의를 양성하기 위한 인재로 성장한다. 아울러 학생들은 스스로 수학여행지에 대해 결정한다. 자신들이 가고 싶은 장소를 정하여 전교생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되며 발표 후 투표로 수학여행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는 인원이 적은 학교의 특성 덕에 가능한 일이다.
대련한국국제학교는 입시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학생들은 국내와 해외 그리고 중국의 명문대학에 다수 입학하는데 이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그리고 한인사회의 뜨거운 관심과 학구열 덕분이다. 개교 이후부터 평균 90%의 수도권 소재 대학 입학률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대학과 해외 대학에 각각 5%씩의 입학률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에 위치한 학교인 만큼 중국어와 영어에 대한 교육이 한국보다 강화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는 영어와 중국어를 1주일에 각각 10시간과 5시간씩 수업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구성하여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또한 국내 고등학교와는 달리 ‘야간자율학습’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생들은 평균 2개 정도의 어학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12학년에서는 HSK와 TEPS가 각각 296/300과 920/990점을 받는 학생들이 나오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련한국국제학교 양미숙 교장은 인터뷰에서 “대련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은 모두 밝고 착한 학생들이며 또한 학업 성취도 또한 매우 높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학생들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전창렬 생글기자(대련한국국제학교 고 1년) pos06127@naver.com
더치페이, 제대로 알고 사용하자
우리는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먹은 후 값을 지불할 때 한 명이 모든 음식 값을 내는 것보다 각자 자기가 먹은 음식 값을 부담하곤 한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경우다. 우리는 이를 ‘더치페이’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이 단어 속에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더치페이라는 말은 영국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더치페이는 더치트리트(Dutch treat)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는데, 여기서 더치(Dutch)는 네덜란드의 속칭이다. 우리는 흔히 영국을 ‘신사의 나라’로 여긴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한 나라를 비방하는 단어를 만들어내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한 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그들 간의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
16세기는 해상무역에서 주도권을 얼마나 잡고 있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판도가 결정되었다. 세계 여러 나라는 해상무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영국 역시 그랬다. 당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나라가 바로 에스파냐다. 16세기부터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은 항로를 개척하여 벌어들인 수익으로 나라를 발전시켜왔다.
17세기에 접어들자 영국은 본격적으로 유럽지역의 해상무역을 주도하고자 네덜란드와 함께 소위 무적함대라고 불리는 에스파냐 함대를 격파한다. 이후 마찰을 빚게 된 나라가 네덜란드이다. 네덜란드는 국토가 작은 데 반해 장사 수완이 탁월했던 나라였다. 네덜란드는 영국보다 먼저 해상무역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으며, 해상무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다. 이는 영국이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는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되었다. 결국 이것이 양국 간의 잦은 전쟁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그 결과 영국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이때부터 영국은 네덜란드를 증오하기 시작했으며, 그들은 인색하고 비열한 민족이라고 헐뜯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이라는 책에서는 그들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영국인들은 네덜란드인들을 타고난 구두쇠 장사꾼으로 여겼으며, 식사에 초대해도 손님이 먹은 음식 값은 내지 않고 자기 밥값만 내는 사람들이라고 비꼬았다. 이렇게 함께 밥을 먹었음에도 자기 밥값만 내는 인색함을 네덜란드식 접대, 즉 더치 트리트(Dutch treat)라고 표현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현재의 더치페이(Dutch pay)인 셈이다.
결국 우리가 ‘돈을 각자 내자’는 의미로 사용한 더치페이는 한 민족을 비하하는 행동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더치페이 대신 어떤 말을 사용해야 할까? 국립국어원은 더치페이 대신 ‘각자내기’라는 우리말이 적합하다고 한다. 자기 몫을 자기가 부담하는 것도 네덜란드 문화의 일부이다. 우리는 편견을 갖지 않고 그 문화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 더치페이가 네덜란드의 문화를 비하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올바른 표현인 ‘각자내기’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정서영 생글기자(서울외고 2년) jsy980325@naver.com
잠신 중학교의 ‘스쿨핑’을 아세요?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 쉬운 일이라도 여럿이서 같이 하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즉, 협동은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집단지성이란 혼자의 개인지성보다 여러 명의 지성이 훨씬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개미를 예로 들자면, 집을 짓거나, 사냥을 할 때 등 모두 집단으로 행동한다. 그래서 아무리 큰 곤충이라도 개미가 여러 마리 한꺼번에 붙으면 함부로 못한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세상에서 혼자 존재한다면 사회를 구성할 필요가 없다. 이 사실을 우리 인간들은 아주 옛날부터 알고 있었다. 글로벌 사회에서도 협동, 협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잠신중학교는 협동을 강조한다. 형식적으로만 협동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협동을 통한 활동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교내 프로그램들 중에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스쿨핑’ 이다. 잠신중은 학교가 크고, 야구부가 있기에 운동장이 넓어 스쿨핑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스쿨핑을 하기 전에는 학교 측에 계획서를 제출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그리고 학부모들의 허가를 받고 시작한다.
최근 2학년 1반이 스쿨핑을 진행했다. 2학년 1반의 경우 친목게임, 런닝맨, 장기자랑 등을 실시했다. 이 중 런닝맨은 협동심을 가장 요구하는 게임이다. 각 조에게 각기 다른 임무를 주고, 학교 전체를 돌아다니며 수행하도록 한다. 미션들은 대개 혼자서가 아니라 팀 전체가 함께 해야한다. 조 역시 덜 친한 친구끼리 편성한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하지만, 런닝맨을 하면서 더욱 더 친해진다. 런닝맨을 실시한 후, 분위기를 한층 띄우게 하는 장기자랑으로 넘어갔다. 여학생들의 화려한 무대에 1반 학생들의 어깨는 들썩인다. 응원을 어찌나 열심히 했는지 모두들 목에서 쇳소리가 났다.
1반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의 함박웃음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났어요. 또 반끼리 더 친해져서 담임으로서 정말 기뻐요. 기회가 된다면 시험이 끝나고 한 번 더 하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또 학급회장은 “친구들과 사이가 더 돈독해지고, 장기자랑을 통해 친구들이 새롭게 보였어요. 여러모로 임원선거 때 내세운 공약이 실천된 것 같아 뿌둣하네요”라고 답했다. 이렇게 2학년 1반의 스쿨핑은 학생들의 기억 속에서 소중한 추억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
이렇게 잠신중 학생들은 사소한 경험으로 친구들과 협동하는 법을 배운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사회에 들어서게 되면, 공부보다는 대인관계가 우선시된다. 학교에서 수업만 한다면, 사회에 나가서 문제가 될 수 있다. 학교는 조그마한 사회라고 볼 수 있기에 스쿨핑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훗날 사회에 진출해 좋은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잠신중학교의 스쿨핑은 ‘사회로의 한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김나희 생글기자(잠신중 2년) nahee0104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