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그리스 몰락…운명은 34년전 결정됐다
그리스의 망국 뒤에는 파판드레우 일가가 있다. 파판드레우 가문은 그리스를 쥐락펴락한 정치 명문가다. 1대 게오르기우스 파판드레우는 1940~1960년에 걸쳐 총리를 지냈다. 이때만 해도 그리스는 괜찮았다.
그해 10월 그리스가 회계 조작 등을 통해 숨겨온 재정적자 규모가 이전에 발표된 것보다 2~3배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야당인 신민당이 집권할 당시 재정적자를 숨겼다며 총리가 공개해버린 것이다. 그리스의 만성적 파산 위기는 이때부터 공식화됐다. 파판드레우 일가가 ‘그리스를 망쳤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연세대 국어국문 2년) seigichang@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