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박여진 한영고 선생님 "생글생글은 알라딘의 요술 램프"
“경제는 싫은 분야였는데 생글생글을 보면서 흥미가 생겼어요. 다른 나라의 경제 상황도 쉽게 접할 수 있어 더 좋았어요.” (김아연·한영고 2학년)

“신문을 읽으면서 시사흐름을 깊이 있게 알게 됐고,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 내용도 이해가 쉬워졌어요. 생글이 저의 생각을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서경·2학년)

매주 월요일 아침. 서울 한영고(강동구 상일동)의 한 주는 생글생글과 함께 시작된다. 한영고는 10년간 변함없이 생글을 애독하는 학교다. 선생님들이 생글 신문을 수업 부교재로 사용할 만큼 ‘생글 마니아’ 학교다. 그 중심에는 생글생글 10년 역사를 함께 한 박여진 선생님이 있다. 박 선생님은 “생글 10년의 감회가 남달리 새롭다” 며 “생글생글은 올바른 경제교육의 마지막 보루와 같은 존재” 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경제교육이 외면받고 있는 학교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2학년 4반 교실 담임이자 경제 과목을 맡고 있는 박 선생님은 생글을 펼치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애들아 이번 주 생글 커버스토리부터 읽어보자. 어떤 주제일까 궁금하고 기대된다. 선생님이 티처스 가이드로 수업을 준비해봤어. 오늘은 생글생글로 수업할까?” “네 완전 좋아요.” 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답한다. 교과서의 정형화된 이론이 아닌 10년간 지켜온 생글의 내공은 교과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선생님의 수업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매회 주요 커버스토리 내용을 스크랩해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자기계발 활동(CA) 동아리인 ‘시사 경제반’과 ‘문예반’에서는 생글에 담긴 시사 문제를 정리하고 토론한다.

생글은 예나 지금이나 논·구술 자료로도 인기 만점이다. 한영고는 자체 심층면접 책자에 생글생글 기사를 싣고 그 내용을 토대로 수업을 진행한다. 입시에서도 생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전교생이 함께하는 ‘신문을 활용한 경제공부’를 활성화 시키려는 목적에서 ‘NIE ZONE’을 개설했다. 10년간 매주 배부되고 있는 생글생글을 전교생이 접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해 신문 열람대를 제작했다. 신문을 읽고 스크랩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생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화이트보드 토론’이라는 형식도 만들었다.

박여진 선생님은 생글생글을 ‘알라딘의 요술 램프’에 비유했다. 생글이 경제교육에 필요한 내용을 언제든 찾을 수 있도록 트렌드에 맞는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입 면접과 논술 수업에 필요한 자료, 경제 수업 자료 등 무엇이든 생글생글 요술 램프에 빌면 뚝딱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생글을 보면 항상 웃음을 짓는다는 선생님은 10년간 이어온 전통 그대로 앞으로도 생글이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연세대 국어국문 2년) seigichang@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