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고 최경석 쌤의 '술술 읽히는 한국사' (19)
(17) 김윤후, 몽골 침략에 온몸으로 맞서다
(18) 충선왕을 따라 중국 유람한 유학자 이제현
(20) 어떤 나라가 좋은 나라인가
(21)14세기 수월관음도, 고려 회화의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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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어떤 나라가 좋은 나라인가
(21)14세기 수월관음도, 고려 회화의 백미
변발을 풀어버린 공민왕
기철로 대변되는 친원파 세력을 치다
그런데 공민왕의 반원 정치와 왕권 강화가 물 흐르듯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만은 않습니다. 여전히 남아있던 친원 세력이 반발하고 있었고, 외부적으로는 홍건적과 왜구의 침입이 이어지면서 외우내환의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특히 홍건적의 침입으로 수도 개경이 함락되면서 한때 공민왕은 안동으로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처음에는 원치 않았던 노국공주와의 결혼이었지만 공민왕은 그녀를 매우 많이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노국공주가 그만 난산으로 사망하면서 공민왕은 실의에 빠지게 됩니다.
신돈의 등장, 그리고 공민왕의 좌절
이때 공민왕이 믿고 국사를 맡기게 되는 인물이 승려 신돈입니다. 그는 왕으로부터 개혁 정책을 위임받아 주로 친원파 세력이었던 권문세족에 맞서게 됩니다. 한편에는 공민왕이 성리학적 통치를 위해 등용하였던 이색 등 신진 사대부가 있었지만 전적으로 왕의 신임을 얻고 있었던 것은 승려 신돈이었습니다. 그는 권문세족 등 당대 권력층이 불법으로 차지한 토지와 노비를 찾아내 원래대로 되돌리는 개혁을 추진합니다. ‘전민변정도감’이라는 관청을 통해 신돈이 추진한 이 개혁은 당시 백성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지만 기존 권문세족의 거센 반발과 신돈 스스가 권력에 도취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기존 권력층은 신돈이 왕위를 넘본다고 모함하였으며 공민왕도 권력화돼 가던 신돈을 그대로 놔둘 수 없게 되자 그를 숙청하게 됩니다. 그러나 공민왕 스스로 개혁의 한 축을 잘라 버린 형국이 되었으며, 신진 사대부들이 개혁의 밑거름으로 성장하였으나 공민왕이 예전만큼 강한 개혁 정치를 추진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틈을 노린 일부 측근 세력과 권력층의 결탁으로 1371년 공민왕은 그만 암살당하게 됩니다.
■ 최경석 선생님
최경석 선생님은 현재 EBS에서 한국사, 동아시아사 강의를 하고 있다. EBS 진학담당위원도 맡고 있다. 현재 대원고 역사교사로 재직 중이다. ‘청소년을 위한 역사란 무엇인가’ ‘생각이 크는 인문학 6-역사’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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