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이스터고는 취업 강자다

[생글기자 코너] 동아마이스터고는 취업 강자다 등
2010년 마이스터고교가 된 동아마이스터 고등학교는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한다. 지난 2월 발표한 (주)현대자동차의 마이스터고 채용에는 2학년 학생 6명이 합격했다. 3월 발표된 삼성그룹 ‘2015 마이스터고 장학생 선발’에서도 취업 강자의 저력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총 22명(삼성전자 18명, 삼성디스플레이 2명, 삼성전기 2명)의 2학년 장학생이 최종 합격한 것이다. 이렇게 취업이 확정된 학생들은 연간 250만원의 장학금을 2년간 받는다.

방학 기간에는 회사 내 인턴십을 통해 실무능력을 키운다. 학기 중에는 전국 유일 ‘주문식 교육’을 통하여 교육받는다. 각각의 기업체 현장에서 교육내용을 주문받아 맞춤형 전공 교육을 받는 것이다. 이러한 주문식 교육은 학생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키우고 입사 후에 회사 적응도를 높인다.

취업 성공신화는 마이스터 1기부터 시작됐다. 1기 졸업생과 2기 졸업생은 삼성전자, LS산전, 삼성디스플레이, CJ제일제당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을 통해 100%의 취업률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올해 졸업한 3기 학생은 92.8%로 3년 연속 100%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졸업 후에도 취업지원센터에서의 안내를 통해 취업처를 소개받고 취업에 도전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어 취업률은 더욱 더 탄력을 받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처의 질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맡은 직무에 대한 학생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맡는 직무는 대부분 설비엔지니어와 기술직 취업이다. 이러한 직무를 대비하여 학교 교육과정과 주문식 교육을 통해 배운다. 교육은 현장에서의 바탕기술이 되어 업무적응과 회사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것이다.

필자는 현재 동아마이스터고에서 현대자동차 마이스터고 우수학생 채용에 합격한 박태민 군(19)을 인터뷰했다. 합격한 이후 느낌을 묻자 “아직도 합격문자를 받았을 때의 기분이 생생합니다. 문자에 합격이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며 그때의 소감을 밝혔다. 준비부터 합격까지 어려웠던 점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다양한 온라인 카페를 돌아다니며 자료를 긁어모았고, 면접은 동기들과 모의면접을 하면서 준비했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합격 이후 두 차례의 인턴십을 통해 느낀 주문식 교육의 효과는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기업체에서 제시한 용접, 오실로스코프, 토익스피킹, 전기기능사를 수강했습니다. 회사 인턴기간 동안 교육의 기본지식을 탄탄히 갖춰 놓으니 교육을 이해하기 정말 쉬웠습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인터뷰 마지막에는 그는 마이스터고에 지원하고 싶은 중학생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진학하고자 하는 나름의 이유와 목표를 가지세요.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의 인식에는 신경 쓰지 말고, 미래의 비전에 대해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겁니다”고 말했다.

진로에 대해서 관심과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올해 늦가을, 막상 고교 입학이 닥쳐오면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고민하지도 않고 남들이 늘 가는 인문계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이나마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자신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진로를 선택하여 걷기 시작한다면 최고의 인재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금경원 생글기자(동아마이스터고 2년) kwkum@naver.com

세일고 바자회 ‘아름다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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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3일 세일고등학교 경제경영리더십동아리는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있는 협성양로원에 바자 수익금 104만원 전액을 기부했다. 음악동아리 음다모아와 함께 성금전달 작은 음악회도 열었다. 음다모아의 재능 기부로 어르신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성금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작년 11월28일 경제경영리더십동아리는 세일고에서 ‘착한 짓, 아름다운 기부’ 바자를 개최했다. 동아리에서 배운 경제를 착한 경제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이날 시행한 바자는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물품을 기부받아 했고 대부분 교사와 학생들이 기부에 동참했다. 물품 수로 따지면 책과 학용품, 전자기기, 옷, 스포츠용품 등 200여개가 넘는 양이다. 두 개의 교실이 가득 찰 정도였다.

세일고 바자는 두 가지 면에서 특별하다. 첫 번째는 상품 구매 때 기부자의 이름과 기부 이유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물품을 기부받고 가격을 정해 파는 것이 아니라 기부자가 자신의 이름과 학번, 기부 이유를 신청서에 적어 함께 전시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친구관계에서 서로의 상품을 구매하거나 기부자와 구매자 사이에 소통의 다리가 생긴다.

두 번째는 희소성이 높은 몇몇 품목은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기부품은 1000원 혹은 2000원 정도의 부담 없는 저렴한 가격에 책정됐다. 하지만 뜻 깊은 유래가 있거나 가격이 높은 상품은 경매 물품으로 분류했다. 10년 전 본교 졸업기념 선물이던 벨트벌크나 대형 유리 체스판, 전자기기 등이 그것이다. 또한 경매행사를 함으로써 단순히 사고파는 행위가 많은 학생이 참여할 하나의 이벤트로 탈바꿈했다. 더욱이 경제활동의 일환인 경매는 바자 수익금액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여러 교사와 학생의 동참으로 ‘착한 짓, 아름다운 기부’는 성황리에 종료됐다. 신지연 협성양로원 대표는 “고등학생들이 이런 음악회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라며 학생들이 너무 기특하고 어르신들과 좋은 추억을 쌓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제경영리더십동아리의 신민철 군(세일고2)은 집에 있던 물건을 다른 사람들이 좋은 의도로 사용할 수 있게 돼 기쁘고 뿌듯하다며 작은 음악회에서 어르신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바자를 통해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필자도 동아리에서 홍보부를 맡아 바자회를 진행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이 기부된 물품으로 어디에 보관해야 하고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했고 처음이라 미숙한 부분도 있었다. 이를 점검표에 적어 기록했고 다음 행사에서는 개선할 수 있게 했다. 또 기부가 나를 한층 더 성숙하게 하고 풍요로워지게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1년 중 가장 보람차고 뜻 깊은 행사였다.

이번 행사는 기부로 시작해 기부로 마침표를 찍었다. 아름다운 기부가 아닐 수 없다. 기부자에게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보람을, 구매자에게는 효율적으로 소비할 기회를, 양로원 어르신들께는 커다란 힘이 되는 바자를 타 학교의 경제동아리에서도 주최하고 활발히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범수 생글기자(세일고 3년) netchamp@naver.com

‘슈퍼 괴짜 경제학’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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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괴짜 경제학’(스티븐 레빗)은 언뜻 보기에 경제와 전혀 관련 없는 현상들에서 경제 원리를 발견하고 있다. 이 책은 여러 사회현상을 관통하는 경제 원리로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인센티브란 적절한 보상, 동기이다. 인간은 인센티브로 움직이며, 그 인센티브가 잘 주어졌을 때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한다고 책은 주장한다. 반대로 인센티브가 적절하지 못하면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즉,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사람들의 인센티브를 제대로 이해한 뒤에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슈퍼 괴짜 경제학은 인센티브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부의 값비싼 해결책이 영향력이 없다고 비판한다. 반면 소수의 저렴한 해결책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을 여러 가지 예로 설명한다. 그중 하나를 근대 유럽의 사회문제로 들 수 있다. 19세기 중반 유럽의 산부인과를 이용한 산모의 사망률이 매우 높은 반면에, 가정에서 매파와 함께 출산한 산모의 사망률이 매우 낮았다. 이것은 곧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가정에서 출산한 산모들의 사망률이 낮다는 것을 눈여겨본 닥터 제멜바이스는 여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산부인과 의사들이 해부학 수업을 한 뒤 손을 씻지 않고 수술한 것이 원인임을 밝혀냈다. 의사들이 손을 씻자, 사망률은 급격하게 내려갔다. 정말 저렴한 해결책이었지만 그 결과는 가격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었다. 또 이 책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바로 지구 한랭화의 원인이 되는 가스를 성층권에 뿌리는 것이다. 지상으로부터 성층권까지 이어지는 기다란 호스를 이용한다. 이것이 저렴하고 효과적이라고 슈퍼 괴짜 경제학은 주장한다. 이렇게 슈퍼 괴짜 경제학은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반 경제학과 달리 인간의 행동과 동기를 분석해 사회현상의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무척 신선했다. 일반 경제학이 딱딱하고 모순되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김경린 생글기자(호산고 3년) kgr9766@naver.com